해안산책로에 있는 포토존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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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가 들려 준 할아버지의 첫사랑 /피아노 전수연, 첼로 김영민 |
해안 산책로를 따라 걷는다.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며 사랑하는 사람들과 도란도란 걷는 길..
엄마는 또 추억을 얘기하신다.
아빠 일하러 가시고 나면 어린 우리들을 데리고
이 바닷가에 자주 나와있곤 하셨단다.
복산동 우리 집에서 울기등대까지..
지금도 제법 머언 거리인데..
버스도 변변히 없던 그 시절..
꼬물꼬물 어린 우리들을 데리고 이 바닷가까지 오기가
쉽진 않으셨을텐데..
해안산책로를 따라 걷는 길..
바닷바람은 적당히 부드러웠고 햇살도 봄날을 예감하듯 포근했다.
- 벗 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