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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1188

만데빌라와 딸 세상의 식물 중에 꽃을 피우지 않는 것은 없으리라.. 세상의 사람 중에 꽃처럼 피어보지 않은 사람도 없으리라.. 한 때..나도 그대도 꽃처럼 피어나던 시절이 있었으리라.. ♥ 베란다에 놓아둔 제라늄에.. 빠알간 꽃망울이 맺혔길래.. 너무 이뻐..디카에 담으려고 베란다로 나갔다. 이 제라늄..나에게로 온지 어언 5년쯤.. 아파트 화단에 뿌리가 드러난 채 버려져 비스듬히 누워 있던 걸.. 반 틈은 말라 시들었지만.. 아직 생명의 기운이 희미하게나마 남아 있는 듯 하여.. 내가 집으로 가져와 화분에 심어 보살핀..꽃.. 해마다 저리 선연한 붉은 빛으로 얼마나 이쁘게 꽃을 피우는지.. 베란다에서 거실에 놀고 있는 딸들을 바라보다... 발견한 저 꽃.. 얼마나 경이로왔는지..숨이 멎을 듯 했다. 하필 베란다 문틀.. 2010. 7. 14.
이 남자..왜 이러나.. 휴일의 하루.. 내남자가 아침부터 자꾸 보챈다. 드라이브나 가자고.. 내가 그 응큼한 속내를 알기에 모르는척 속아줄 수도 있지만.. 아직 우나 시험기간이고 사실..날도 무덥고 만사가 귀찮다. 오후엔..텃밭에 가자고 또 보챈다. 이 땡볕에 무슨 텃밭이냐구.. 으스름녘에 해 빠지면 그때나 나가보자구.. 구름에 가려 햇빛에 탈 걱정은 안해도 된다며 자꾸 억지를 부린다. 급기야..나 안가면 자기 혼자라도 가겠다며 채비를 한다. 저대로 혼자 보내면..영 토라질 것 같아 주섬주섬 따라나선다. 텃밭엔 어느사이 잡초가 무성해지고.. 울집 상추 실한 것들만 골라 누군가 뜯어 가버려.. 괜히 속상하구.. "봐봐..뙤약볕이잖아.." 내가 궁시렁 거린다. 텃밭은 핑계구..속셈은 딴데 있는 줄 이젠 내가 다 안다 자정을 향해 .. 2010. 7. 8.
내사랑 텃밭 내사랑 당신 내사랑 텃밭으로 가는 길에 만나는 호수풍경.. 저 너머 숲속에 메타쉐콰이아 길이 있고.. 그 너머에 내남자가 미리 와 기다리고 있을 우리의 텃밭이 있다. 일찍 퇴근하는 날이면 날더러 텃밭으로 나오라 한다. 그냥 오는 길에 물 주고 풀 뽑고 오면 될터인데..꼭 날더러 나오라 한다. 내남자의 부름을 받고 언제나 자전거로 쌩쌩~~달리는 호숫길.. 언제나 아름다운 어스름녘의 호수풍경.. ♥ 지난 봄날의 텃밭 풍경 (2010.5.1) 자전거로 호수를 반바퀴 돌아 달려와 언제나 이 언덕배기에서 멈추어 텃밭을 바라본다. 해가 참 많이 길어졌다. 어스름 길게 깔린 저녁무렵.. 텃밭을 일구는 사람들.. 저 고개 수그린 모습에서 건강한 삶을 엿본다. 먼저 온 내남자..언제나처럼 물을 주고 있다. 아직은 키작은 지난 봄날의.. 2010. 6. 21.
딸들 이야기 지금은 새벽 01시 04분.. 아이들 잠자리 여며주러 갔더니.. 쏭이의 쿨적거리는 소리가 들린다. 깜짝 놀라..어디 아프냐? 물으니.. 금방 슬픈 소설을 읽었는데.. 너무 슬퍼서 우는 거란다. 나는 마음으로 기뻐한다. 슬픈 소설을 읽고 슬퍼 울었다는 딸 아이의 말이 .. 나는 기쁘다. 우나는 늘 지.. 2010. 6. 20.
우나의 월드컵 지난 토요일(12일) 그리스전이 있던 날에.. 친구들과 대운장에 가서 응원을 하는.. 우나와 친구들.. 왼쪽 두번째가 우리 우나.. 요즘 아이들.. 저 아이들의 자유로움과 나래침이.. 때론 부럽고 이쁘다. 자정무렵에야 귀가한 우리 우나.. 그래도 봐준다..월드컵이니까.. 기쁘고 신나는..날이였.. 2010. 6. 17.
마린 쿡 가던 날 지난주 부터 내남자가 갈 데가 있으니.. 아이들보고 주말에 약속잡지 말라 일러두고.. 휴일의 아침..우리 가족은 외출준비를 한다. 아이들은 이제 친구들이 더 좋은 나이.. 그래도 주말은 가족과 함께 보내는 거라고 내가 누누히 주입시킨 덕인지 살짝 투덜거린긴 하나 아직은 잘 따라나선.. 2010. 6. 14.
우리가 함께 할 날들 지난 주말의 아침.. 내남자가 함께 베란다 대청소를 하자며 제안을 해온다. 불량주부인 벗님..순간 쪼매 귀차니즘이 발동.. 그러나 어차피 내 몫의 일인 걸..이참에 해치우자 싶어.. "그럼 아빠는 베란다 청소 하구..난 냉장고 청소할게요." (내겐 아빠가 둘이다..내남자랑 울친정 아빠..^.*) 그래서 시작하게 된 대청소.. 한 꼼꼼하는 내남자랑..한 꼼지락하는 나.. 그거..하나씩 하는데 반나절을 다 보내었다. ♥ 먼지 자욱한 채 베란다 한 켠에 방치된 술..술..술.. 집에선 술 마실 일이 없으니..늘 푸대접 받는 술들.. 내남자가 말끔하게 샤워시켜 가지런히 정돈해 두었다. 내남자와 난 술을 가끔 즐기지만..술을 좋아하진 않는다. 둘이서 소주 한 병을 다 비우지 못하고..축나는 건 늘 안주이다. 술을.. 2010. 6. 11.
내남자 이야기 몇 년전에 그런적이 있었다. 밤마다 미국에서 어떤 여자 전화가 와서는.. 내남자와 40분은 기본으로 통화를 하는 것이였다. 저 모임을 통해 알게 된 여자라는데.. 말 안 통하는 외국에서 얼마나 대화상대가 없으면 그러겠냐..이해하라기에.. 그러려니..마음 넓은 나는 그냥 넘겨 주었다. 가.. 2010. 6. 10.
마린쿡에서 양재역에 위치하고 있는 마린쿡.. 부페음식을 별루 즐기지 않는 내남자.. 저번에 거래처 사람들과 한 번 왔었는데..괜찮더라며.. 내남잔 항상 그랬다. 아주 오래 전 신혼시절 부터 어디 가서 맛난 거 먹으면 .. 그 조리법을 주방장에게 물어 직접 해주던지.. 바루 그 다음날 데리고 가든지.. .. 2010. 6.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