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1188 에피소드 조카 재범이랑 간 가나안 덕 출입구에 봄을 닮은 수선화가 노오랗게 피어있었습니다. 지난 1월 28일의 사진이니.. 그 시린 겨울의 한가운데에 수선화가? 깜짝 놀란 나는조화인가 싶어 수선화 여린 꽃잎을 살짝 만져보았지요. 등 뒤에서 우나가 하는 말 "엄마..이거 파꽃이지요?" 엥? 하도 어처구니가 없어 깔깔~~웃으며 "야..너 이게 파로 보이냐?" 길쭉한 수선화 잎새가 파처럼 생각되어졌나 봅니다. 기가 막히고 코가 막힐 일입니다. 눈치 빠른 쏭이 "언니..아니야. 엄마..이거 양파꽃이지요?" 하하~~나는 더 크게 웃습니다. 알뿌리 화초인 수선화의 드러난 뿌리 모양새가 어찌 보면 양파같기도 합니다. 참..이거 웃어야할지..울어야할지.. 가나안 덕에서 돌아 온 후.. 내남자와 조카 재범이는 한 잔 하러 라페로.. 2010. 3. 6. 엄마하고 딸하고 3탄 2년 전의 어느 날..자정을 넘긴 무렵 거실에서 쏭이랑 시험공부 마무리하고 잠시 쉬는 시점 지 방에서 공부하던 우나가 거실로 나와..우리의 휴식에 합류하고.. 나는 궁금하던 우나의 남친에 대해 물었고.. 그렇게 시작된 딸들과의 한밤의 대화.. 구체적인 내용은 기억나지 않는다. 다만 우나의 이야기는 끝날 줄을 몰랐고.. 쏭이는 추임새 처럼 언니의 이야기에 끼어 들어 아는체를 하고.. 나는 나의 딸들이 참새마냥 지즐대는 소리에.. 약간은 건성으로..그래도 눈빛은 맞추어가며.. 그래? 그랬어? 그랬구나! 이렇게 호응만 해주어도 아이들은 끊임없이 자기 이야기를 쏟아낸다. 아이들은 누군가 자기 얘기를 들어주길 언제나 원한다는 것을.. 새삼 느끼우며.. 딸아이와의 사춘기 갈등을 겪고 있다는 어느 엄마의 이야기를 기.. 2010. 2. 20. 졸업식 후에 내가 자전거 타고 학교에 온 걸 본 우나.. "아휴..엄만 졸업식에 누가 자전거를 타고 와요?" "챵피해 죽겠어요." "야.. 아침에 정신없이 바빴어.자전거로 움직이는게 젤로 빠르거든.." 내가 생각해도 참 어이가 없어 크게 소리내어 웃는다. 우나도 기가 막혀 웃는다. "야..창피하면 저만치 떨.. 2010. 2. 11. 우나의 중학교 졸업식 2010년 2월 10일 수요일.. 나의 큰 딸..우나의 중학교 졸업식날이다. 하필 수요일이람.. 오늘 방송댄스랑 재즈댄스 수업이 있는 날인데.. 엊저녁 디카를 점검하는데 백화현상이 나타나 .. 하필 우나 졸업식 날에.. 밤새 맘이 그랬는데.. 아침 9시가 되자마자 써비스센타로 달려가서 다행히 수리하고.. 충격을 받았거나 습기때문에 액정이 나갔다는데.. 아마 눈오는 날에 호수공원에서 눈을 맞아서 그런 게 아닐까.. 카메라 수리하고.. 늘 가는 빨간머리 에서 머리손질하고.. 쌩쌩~~자전거로 달려서 센타가서 얼른 샤워만하구 화장하구.. 걸어가면 아무래도 졸업식에 늦을 것 같아.. 다시 자전거로 쌩쌩~~ 자가용차들이 즐비한 사이를 위풍도 당당히 우나네 학교에 입성.. 아? 내남자..내남잔 돈 벌러 가서 함께 못.. 2010. 2. 11. 우나의 중학교 졸업 ♥ 2010년 2월 10일 수요일.. 나의 큰 딸..우나의 중학교 졸업식날이다. 하필 수요일이람.. 오늘 방송댄스랑 재즈댄스 수업이 있는 날인데.. 엊저녁 디카를 점검하는데 백화현상이 나타나 .. 하필 우나 졸업식 날에.. 밤새 맘이 그랬는데.. 아침 9시가 되자마자 써비스센타로 달려가서 다행히 .. 2010. 2. 10. 함께 하는 휴일-금촌시장 우린 지금 자유로를 달리고 있어. 이 아침부터 아지트로 가는 게 아닐까 하는.. 그런 야한 상상은 하지 말길 바래. 뭔 소린가..하시는 분들은 벗님을 좀 더 탐구해보도록.. 주말 아침.. 우리둘은 시골 5일장을 가기로 했지. 마침 날짜가 맞아떨어져 금촌시장으로 향했어. ♥ 장사하는 주인따라 나온 이 강아지.. 아마 장터에서 뼈가 굵었는지도 모르겠어. 주인아저씨의 외투 속에 포옥 감싸인 채 고개를 쏘옥 내밀고 하루를 마악 열기 시작하는 분주한 장터풍경을 바라보고 있더라. 내가 디카를 갖다 대니..조금 놀란 듯 몸을 잔뜩 움츠리고 동그랗고 맑은 눈으로 나를 쳐다 봐. 우리 체리 생각이 났어. 강아지 치고는 참 깊은 눈을 가졌던 체리.. 늘 먼 곳으로 향하던 공허한 시선.. 우나랑 난 요즘도 그 말을 하지. .. 2010. 2. 9. 시크한 우나 야..이거 뭐야? 몰라..어떤 남자가 주고 갔어? 누구? 몰라 ..주고는 막 달아나 버려서 누군지는 몰라.. 어디서? 학교 앞에서.. 너희 학교 애는 아니고? 응..사복 입었던데.. 기집애..무심한 듯..시크한 척..건성으로 대충 대답한다. 요즘 학교에서의 지 컨셉이 시크~~란다.. 이 커다란 선물 박스.. 2010. 2. 6. 딸의 러브레터 2009년 12월 31일.. 우나네 학교가 겨울방학식을 하는 날이다. 신종플루로 휴교를하는 바람에 겨울 방학이 늦어졌다. 방학식을 하고 돌아온 우나가 방안에 툭..던져 놓은 저 쇼핑백.. 제법 큼지막한 박스가 나온다. 내가 좋아하는 땡땡이 물방울무늬가 앙증하다. 혹..저것이 기특한 딸아이의 엄마를 위한 선물이라는 섣부른 상상은 하지 마시길 바란다. 내 생일에도 딸랑 편지만..했었으니깐.. 그래놓구..요즘 엄마생일에 편지 쓰는 애들 흔치 않다구..생색이다. 아? 편지만은 아니구나.. 내가 댄스파티에 입을 의상을 우리 우나가 사줬구나.. '아하~~그랬었지..왜 잊어뿌고 있었지..?' 박스 뚜껑을 개봉하니.. 일단 코를 찌르는 남자 향수냄새.. 눈처럼 새하얀 목도리.. 그리고 빨간 러브레터.. 빨간 편지봉투를.. 2010. 2. 6. 아줌마의 비애-사우나에서 ◈아래 그림들은 화가 육심원님의 작품들입니다. 휴일이다. 무언가 의미있게 보내고 싶다. 아침잠을 깨우며.. "국립박물관 갈까? 잉카 문명전 아직 할텐데.." 다들 시큰둥이다. 결국 우나랑 쏭이는 친구들과 약속이 있다며..뽈뽈 나가버리고.. 오전 한 때..무료하던 내남자 왈.. "사우나 갈까?" "그러죠 뭐..안그래도 몸이 찌푸덩 했는데.." "일단 애들 한테 문자 쳐봐요..같이 가자고.." 사우나 같이 가자 하는 내남자의 문자에.. 우나는.. 영화보구 있는 중.. 쏭이는.. 미쳤어요? (기집애 요즘 말뽄새가 영~~어제도 말투땜에 진탕 혼나고 지 방으로 강퇴 당했으면서..) 내남자 문득..음험한 눈길로 "가족탕 갈까?" "미쳤어요?" 흠~~글구 보니..쏭이가 내 말투를 ..? "아직도 당신 보면 뜨거워서 .. 2010. 2. 1. 이전 1 ··· 117 118 119 120 121 122 123 ··· 13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