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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내남자 이야기

이럴거면

by 벗 님 2018. 5. 15.

 

 

 

 

 

 

남이섬

 

 

 

주말의 하루 내남자가 산엘 가잔다.

 

그 말이 참 반가왔다.

 

이른 아침에 들뜬 마음으로 산에 갈 채비를 하는데

 

어딜 갈 거냐 물으니..

 

인상을 팍 쓰며 묻지도 따지지도 말고 자기만 따라 오란다.

 

내 빈정이 상한 건 그때부터였을까..

 

아님 이미 오래 전 부터였을까..

 

여튼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그냥 따라나서는 길..

 

가는 내내.. 오는 내내..

 

암말도 하지 않았다.

 

묻지도 따지지도 않았다.

 

 

집을 나서는데 비가 내리기 시작한다.

 

그래도 산엘 가고싶었는데..

 

 

남이섬이 보이는 언덕배기에 잠시 주차를 하며..

 

경치 한 번 보고 오란다.

 

잠시 내려 멀리로 보이는 남이섬을 딱 한 컷만 담는다.

 

아이들 어렸을 적 남이섬에 간 추억이 새롯이 돋아난다.

 

문득 그 시절이 그립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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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는 식당마다 춘천닭갈비와 막국수..

 

도로가에 있는 깔끔해 보이는 식당에 들어와

 

막국수와 메밀만두를 주문한다.

 

 

난 아까 잠시 들어가려고 했던

 

삼거리의 그 식당이 자꾸 아른거린다.

 

까페처럼 예쁘고 정갈해 보여서 이쪽으로 지날 적이면'

 

예전부터 한 번쯤 들어가 보고 싶었던 곳인데..

 

묻지도 따지지도 말라기에..암말도 하지 않았다.

 

메밀국수도 만두도 입으로 들어가는지 코로 들어가는지..

 

아무 맛도 느껴지지 않았다.

 

 

 

이럴 거면 뭐 하러 같이 가자 했을까..

 

이럴 거면 뭐 하러 따라나섰을까..

 

 

 

 

 

 

 

 

 

 

 

 

 - 벗 님 -

 

그래도
남이섬도 먼 발치서 보았고
내 고향 춘천 막국수도 메밀만두도 드셨잖아요

벗님~~!!
비 내리는 목요일이지만
보송보송한 마음, 기분, 느낌으로 그득한 날 되세요~~~^*^

네..

그래도 콧바람 쏘이고..

더불어 두물머리도 가보고..

나름 의미 있었던 나들이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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