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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내남자 이야기

울릉도 간 내남자

by 벗 님 2017. 9. 19.

 

 

 

 

 

 

 

 

 

거래처 사람들이 울릉도에서 작업 중이란다.

 

해서 겸사겸사 울릉도로 전라도 어디에 있다는 지인과

 

3박 4일? 일정으로 울릉도에 가기로 했다는 내남자..

 

캠핑을 할 거라며 바리바리 짐을 싸는데만 일주일은 걸렸을 것이다.

 

마트 가서 장도 보고 나더러 양념같은 것들도 준비해달라며

 

처음 캠핑 가는 소년처럼 들떠서 떠났는데..

 

그도 그럴 것이 울릉도는 난생 처음 가는 거니..

 

 

 

 

 

 

 

 

 

 

 

 

 

 

 

 

 

 

 

 

 

 

 

 

 

 

 

 

 

 

 

 

 

 

 

 

 

 

 

 



 

 

 

 

 

 

 

톡으로 저 사진들을 전송해온 내남자..

 

울릉도 가다가 파도가 너무 쎄어서 중간쯤에서 돌아왔단다.

 

난 처음엔 농담하는 줄 알았는데..진짜란다.

 

"아휴~어떡해? 거기까지 갔는데.."

 

일주일동안 들떠서 바리바리 짐을 싸던 내남자가 문득 안쓰러우면서도..

 

그 상황이 황당해 괜히 웃음이 났다.

 

톡으로 이 소식을 전해 들은 딸들도 킥킥 거린다.

 

쏭이는 차라리 잘 되었단다.

 

아빠가 울릉도 간다 하니..왠지 걱정이 되었더란다.

 

사실 나도 쏭이랑 같은 마음이였더랬다.

 

 

커다란 배낭 2개를 이고지고 저녁 늦게 귀가한 내남자..

 

내가 약 올리듯..

 

 

" 아빠. 그 짐 다 풀려면 또 일주일은 걸리겠네.."

 

허허..웃는 내남자..

 

 

 

 

 

 

 

 

 

 

 

 

 

- 벗 님 -

 

 

 

 

♬~ 천년을 빌려준다면/박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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