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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 포임/♣사랑한다는 거449

예쁜 집 주말의 하루.. 정발산엘 가려고 아침 일찍 나서는데 공원길에서 수아언니랑 딱 마주쳤다. 밤새 두통이 심해 바람 쐬러 나왔단다. 정발산 가는 길이라 하니 언니도 함께 가겠단다, 가는 길.. 예쁜 집들이 즐비한 전원주택가를 지나가는데.. 터줏대감인 언니가.. 저 집은 연예인 누구네 집인데 이혼하고 팔려고 내어놓았다는 둥.. 또 저 집은 지하에 컴퓨더 모니터가 여러 대 쫘악 설치 되어있는데 그 집 남자는 종일 지하실 모니터 앞에서 증권투자를 한다고 해서 그 집 여자는 종일 꼼짝 못하고 남편시중을 든다는 둥,. ♥ ♬~~ Yo-Yo Ma, Cello / Ennio Morricone, dir 저 집.. 꼭 작은 궁궐같아 오며가며 한번쯤 쳐다보게 되는 집이에요. 넝쿨장미가 담장을 타고 울긋불긋 피어오르니 더욱 눈길.. 2018. 6. 25.
나홀로 나무 유월이 되면서 우리 동네 아파트 화단엔 하얀 산딸나무꽃이 일제히 피어나기 시작했어요. 정발산 아랫자락에서 만난 하얀 꽃나무 굳이 가까이 가서 확인하지 않아도 산딸나무인 줄 단번에 알았죠. ♥ 1759 정발산 초입에 펼쳐진 너른 잔디밭.. 늘 지나다니면서도 미처 알지 못했어요. 저 곳에 산딸나무 한 그루 외따로 서 있는 줄.. 산딸나무꽃이 하얗게 피고 난 후에야.. 알게 되었어요. 그동안 산딸나무 저 홀로 서 있었다는 걸.. 외롭게 꿋꿋이 버티고 있었다는 걸.. 저 산딸나무 한 그루를 바라보는데 마음이 저려왔어요. 그대 생각이 났어요. - 벗 님 - 2018. 6. 24.
민들레 홀씨 되어 이른 봄..어쩌면 가장 먼저 봄이 왔다고 봄날이 왔다고 노오란 봄소식을 알려주던 민들레., 어느새 홀씨 되어 하얗게..하얗게..      ♥                  요즘 트위터 페이스북 더보기 싸이월드 미투데이 --> 요즘 트위터 페이스북 더보기 싸이월드 미투데이 -->♬~ Chyi Yu - Geordie                                              어쩌면 나는 노오란 민들레 보다 하아얀 민들레 홀씨가 더 좋았는지도 모릅니다. 하아얗게 군락으로 피어 있으.. 2018. 6. 18.
모란과 작약의 슬프고 아름다운 이야기 사랑하는 님을 따라 꽃이 되어버린 공주의 혼이 어디에 내놓아도 손색이 없는 기품을 가진 꽃이 되었다고 합니다. 먼저 가신 님은 모란이 되었고 그 옆에 남아있게 해달라고 빌어서 작약이 되었다는 모란과 작약의 슬프고 아름다운 이야기.. ♥ 1757 내 맘 다 말하여 전하지 못하는 나의 상황과 나의 비겁함과 내 이기적인 사랑을 이해해주시길.. 용서해주시길.. - 벗 님 - 2018. 6. 13.
심장이 하나밖에 없어서 수변공원의 테마쉼터.. 미니종교시설 올라가는 계단에 매달려 있던 사랑의 자물쇠.. ♥ ♬~불나비 오늘은 이 노래만 듣고 듣고.. 저밋저밋 가슴을 저미네요. 심장이 하나밖에 없어서 오직 한 사람만 사랑할 수 있습니다. 당신의 영원한.. - 벗 님 - 2018. 5. 28.
찔레꽃 붉게 피는 정발산 올라가는 들머리에 찔레수풀 우거져 있습니다. 바야흐로 찔레꽃 붉게 피는 날들입니다. ♥ 1743 찔레꽃 붉게 피는 남쪽 나라 내 고향~~ 이런 노래가 있지요. 전엔 몰랐더랍니다. 찔레꽃은 하얀데 왜 붉게 핀다고 하지.. 그냥 막연히 시적 표현인가.. 그리 생각하고 지나쳤더랍니다. 그런데 불혹을 훌쩍 넘기고서야 알았습니다. 찔레꽃이 필 적에 붉게 피어난다는 것을.. 활짝 피고서야 하얗게 사무친다는 것을.. 5월.. 찔레꽃 붉게 피는 계절입니다. 죽어 꽃으로 피어난다면 울엄마 아빠 무덤자리 옆에 하얀 찔레꽃으로 붉게 피어나겠습니다. - 벗 님 - 2018. 5. 22.
찔레꽃 향기 엄마랑 풀잎채에서 식사하고.. 뉴코아에서 쇼핑하고.. 타박타박 걸어오는 길에.. 엄마네 아파트 울타리에 핀 찔레꽃을 만났습니다. ♥ ♬~ 천년을 빌려준다면/박진석 사방천지 찔레꽃 붉게 피는 날들입니다. 찔레꽃 향기 코끝을 툭 건드리는가 싶더니.. 가슴 깊이 스며 듭니다. 찔레꽃 향기는 슬픕니다. 하얗게 사무쳐 오는 그리움에 붉게 맺혔다가 하얗게 피어납니다. 찔레꽃의 꽃말은 고독이라 합니다. 외로움 보다 더 짙은 외로움.. 그걸 고독이라 이름 해도 좋을까요. 찔레꽃 향기는 내겐 아픈 그리움입니다. - 벗 님 - 2018. 5. 20.
젊은 날의 사랑 우리 동네에 라일락 나무는 그리 많지 않아요. 백석고 후문 쪽 횡단보도 앞.. 그리고 백석초 후문 쪽 공원 공중화장실 옆에.. 올해는 라일락이 다른 해보다 좀 늦게 꽃망울을 터뜨린 듯 해요. ♥ 1734 꽃말: 젊은 날의 추억 당신의 젊은 날은 어땠나요? 눈이 부시게 푸르렀나요? 청춘 그 이름만으로도 가슴 설레였나요? 아름다웠나요? 나요? 글쎄요? 열심이였고 열정적이였지만 결국 알을 깨진 못했어요. 아등바등 그 카테고리 속에 갇혀 번민하고 허둥대고.. 다시 젊은 날로 돌아갈 수있다면.. 그럴 수만 있다면.. 난.. 다르게 살고.. 다르게 사랑하고.. 다르게 이별할 거에요. 어쩌면 미숙한 그 시절에 우리가 만나지 못했던 게 다행일지도 몰라요. 모르는 타인처럼 그냥 스쳐지나 갔을 수도 있고.. 서로의 소중함.. 2018. 4. 26.
첫사랑 " 첫사랑 얘기 좀 해줘 봐요." ♥ 1731 꽃말은 첫사랑 젊은날의 추억 내 첫사랑요? 글쎄요? 열병처럼 앓았던 열 네 살.. 벗님을 향한 그 그리움을.. 첫사랑이라 이름 해도 좋을지.. 스무 살에 만난 내남자와의 사랑을.. 첫사랑이라고 해야 할지.. 여튼 내게 첫사랑이란 이름은 벗님..그리고 내남자.. 그댄요? 그대의 첫사랑은 어땠나요? 누구였나요? 첫사랑은 이루어질 수 없다고들 하는 속설을 믿나요? 어설프고 미숙해서 그렇다고들 하더군요. 어쨌거나,,내게 첫사랑이란.. 라일락꽃 향기처럼 달콤하지만은 않았어요. 때마다 라일락 이파리처럼 쓰디 쓴 맛이기도 했거든요, 이른 아침 탱탱 부은 얼굴로.. 라일락 꽃그늘 아래에서.. - 벗 님 - 2018. 4. 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