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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 포임/♣사랑한다는 거449

첫눈 내가 사는 곳엔 첫눈이 내렸어요, 새벽녘 잠결에.. 눈이 내린다는 내남자의 음성을 들었지만 그냥 모른척 잠을 청했어요. 아침 일찍 일어나 별 기대없이 거실의 커튼을 열어젖혔는데 세상에나.. 첫눈 치고는 기대이상의 함박눈이 내려주었어요. 앞 베란다에서 두 컷 담고.. 쪼르르 주방 창가로 가서 몇 컷 담고.. 첫눈맞이를 그렇게 했네요. ♥ 1874 첫눈이 내렷어요. 하얗게 소복하게..탐스럽게도 내렸어요. 거기도.. 하얀 첫눈이 내렸나요? 소복하게 탐스럽게 쌓였나요? 이렇게 첫눈이 하얗게 내린 날에.. 그댄.. 무얼하며 하루를 보내었나요? 난요.. 쏭이랑 킨텍스에 가서 루피랑 라플라 공연 보고 왔어요. 음악소리와 내 심장의 박동소리가 일체가 되는 듯한 그런 심장이 쿵쾅거리는 신나는 경험이었어요. 어쨌거나 올해.. 2018. 11. 25.
차가운 겨울이 문설주를 넘어셨는데.. 철 모르는 붉은 장미꽃 한 송이.. 꽃망울을 부풀리고 있더군요, ♥ ♬~ 얼마나 좋을까 / 이수영 니 꿈을 꿨다. 넌 저만치서 날 지켜보고 있었고 그런 너를 발견한 난.. 처음엔 반가움보단 불안한 마음이 앞섰다. 넌 한발자욱도 다가오질 못했고.. 나 또한 한발자욱도 다가가질 못했다. 꿈속에서조차 우린 마주할 수 없었다. 꿈에서 깨어 .. 지난밤의 꿈을 종일 곱씹어 보았다. 무표정하고 공허한 니 얼굴..눈빛.. 무척 쓸쓸해 보여 맘이 아팠다. 비록 꿈 속이였지만 니가 찾아와주었다는 사실이 기적처럼 느껴졌다. 종일 설레였다. - 벗 님 - 2018. 11. 23.
가을을 남기고 간 사랑 엄마가 그러셨다. 세상 모든 꽃들에게는 열매가 있다고.. 장미꽃 진 자리에 장미빛깔 닮은 열매가 열렸다. 늘상 열렸을텐데.. 처음 본 듯 신기하다. 꽃이 진 자리에 남아.. 붉게 맺혔다 애달피 말라 간다. ♥ 1871 무얼 탓할 수 있을까요.. 계절이 변하듯 흘러가고 그 흐름에 편승해 변해가는 게.. 어쩌면 자연스런 삶의 이치.. 사랑의 이치일지도.. 세상 다시 없을 과분한 사랑이였습니다. 매 순간순간 진실했음을 알기에.. 너무도 진실했음을 알기에.. 그것으로 되었습니다. 사랑해도 사랑한다 말하지 못했습니다. 그리워도 그립다 말하지 못했습니다. 내 마음이 그런 게 아닙니다. 내 처지가 그랬습니다. 이제금 두려운 건.. 살다 울컥 그리움이 솟구치면.. 못 견디게 그리우면.. - 벗 님 - 2018. 11. 19.
이 가을엔 삐지지 말아요. 참 예쁘지요.. 가을.. ♥ 1870 이 가을엔 좀 삐지지 말아요. 나 알잖아요. 나 밖에 모르는 이기주의자이고 앞뒤 꽁 막힌 소시지 같은 여자라는 거.. 자기애로 똘똘 뭉친 속 좁은 여자라는 거.. 그거 알면서.. 다 알면서 사랑한 거 아니였나요? - 벗 님 - 2018. 11. 16.
가을 이토록 고우니 오늘도 일 마치고 집으로 가는 길.. 공원길로 접어들면 온통 가을이다. 햇빛유치원 뒷뜰에 은행잎이 소복하다. 갓 떨궈진 싱싱하고 노릇노릇한 은행잎이.. ♥ ♬~ 벙어리 바이올린 페이지 | Unforgettable 올 가을.. 단풍도 은행도 유난히 곱습니다. 이른 추위로 새벽 냉기에 온몸을 파르르 떨어 저라도 고운 빛깔로 물든 것일까요.. 아직은 수분을 머금어 생기로운 은행잎들.. 함박눈 쌓이듯 참 소복하게도 쌓였습니다. 내일이면 수분을 잃고 바스락 말라가겠지만.. 그래도 가을.. 이토록 고우니.. 그대 외롭지 마시길 바랍니다. - 벗 님 - 2018. 11. 14.
단풍 불과 며칠 전(11월 8일).. 단풍 하 고웁던 하루.. 빨갛게 타오르던 시점.. ♥ ♬~불나비/ 조관우 단풍 몹시도 붉었고,, 배경으로 줄 지어 서있던 .. 가로수 은행 몹시도 노오랗던 하루.. 사랑한다면,, 사랑했다면.. 내 가슴도 저리 붉게 타올라야 했는데.. 잎새 끝이 타들어가도록 널 사랑했어야 했는데.. 나를 향해 타올랐던 네 가슴 절반만큼이라도.. 붉었어야 했는데.. 사랑했어야 했는데.. - 벗 님 - 2018. 11. 13.
갈빛 낙엽 하루하루,,쌓여 갑니다. 하루하루,,퇴색해 갑니다. 갈빛 낙엽.. ♥ ♬~ 숨어 우는 바람소리 / 이정옥 "사랑이 어떻게 변하니?" 영화 봄날은 간다 에서 유지태가 이영애에게 했던 대사였던가요? 이미 변해버린 사랑 앞에 그 말은 참 공허한 울림처럼 들렸어요, 세상에 영원한 게 있을까요? 사랑도,, 변해가겠지요. 어떤 형태로든 변해가겠지요. 저 갈빛 낙엽처럼.. 더 짙어질 수도.. 바스락 말라 부서져 버릴 수도,, - 벗 님 - 2018. 11. 12.
가을, 참 곱네요 늘 지나다니는 공원길.. 유달리 고운 단풍나무.. ♥ ♬~ 슬픈 사랑... 추가열 가을..참 곱네요. 며칠 전 담은 단풍인데 오늘 보니 수분을 잃고 마른 갈빛으로 퇴색해 버렸더군요. 눈부시던 날은 가고.. 눈부시던 청춘도 가고.. 한 번도 눈부신 적 없는 우리 사랑도.. 가려나 봐요. 보내야 하나 봐요. 그래도.. 가을.. 참 고왔어요. 그대 사랑.. 눈부셨어요. - 벗 님 - 2018. 11. 7.
만병의 근원은 외로움이야 아침편지를 받았다. 이정하의 혼자 사랑한다는 것은 이 시가 마음으로 들어왔다. ♥ 1862 혼자 사랑한다는 것은 / 이 정하 갑자기 눈물이 나는 때가 있다 길을 가다가도 혹은 티비를 보다가도 갑자기 눈시울이 붉어지는 때가 있다 따지고보면 별일도 아닌 것이었는데 왜 울컥 목이 메어오는 것인지 늘 내 눈물의 근원지였던 그대.. 그대 내게 없음이 이리도 서러운 것인 줄 나는 미처 몰랐다 털어내려고 애를 써도 덜어낼 수 없는 내 슬픔은 도대체 언제까지 부여안고 가야 하는 것인지.. 이젠 되었겠지 했는데도 시시각각 더운 눈물로 다가오는 걸 보니 내가 당신을 사랑하긴 했었나보다 뜨겁게 사랑하긴 했었나보다.. 조용히 손을 내밀었을 때 내가 외로울 때 누가 나에게 손을 내민 것처럼 나 또한 나의 손을 내밀어 누군가의 .. 2018. 10. 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