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 포임/♣사랑한다는 거449 마른 꽃 안부 오랜만에 호수를 거닐었습니다. 갈빛 마른꽃잎 우거진 호숫가.. 아마 하얀 미국쑥부쟁이 군락이였을겁니다. 다시 봄이 오고 있습니다. 봄날이 오고 있습니다. ♥ 초혼 장윤정 | 5집 올래 호수는 봄 여름 가을 겨울.. 계절의 흐름에 순응하며.. 돌고돌아 다시 봄이고 여름이고 가을이고 겨울이고 다시 봄입니다. 몇 번의 봄날이 오고 가는 동안.. 전에 못보던 미국쑥부쟁이가 호숫가를 점령하는 동안.. 호숫가에 수양벚꽃 몇 번을 휘휘 늘어지게 피어나는 동안.. 변변한 안부 한 번 여쭙지 못했습니다. 사는 일.. 2018. 3. 20. 마른 잎새 늘 지나다니는 대로변 아파트 울타리의 마른 잎새가 오늘따라 마음을 끕니다. 가던 발걸음을 멈추었습니다. ♥ 2018. 3. 5. 우리 사랑 물색없이 쓰러지면 그땐 어찌 하나요? 가슴에 강물이 흐른다는 건 그리움이 흐른다는 것입니다. 가슴에 눈물이 차올라 물결이 되고 물결은 슬픔으로 일렁이곤 합니다. 우리 사랑 물색없이 쓰러지면 그땐 어찌 하나요? 그 한 마디 말이 끝내 맴돌고 도는 것은 그것이 우리의 거부할 수 없는 운명이고 숙명이 될거라 미리부터 예감한 때문인지도 모릅니다. 얼굴 한 번 본 적 없는 그대를 사랑합니다. 오롯이 느낄 수 있습니다. 우리가 숙명처럼 서로 사랑할 수 밖에 없는 이유가 거기에 있었을까요? 우리 사랑 물색없이 쓰러져 가고 있는 걸까요? 그것이 예견된 우리의 운명이였던가요? 어쩌면 이승에서의 삶이 다하도록 얼굴 한 번 볼 수 없을지도 모를 사람 그걸 사랑이라 이름 할 수 있을까요? 생각하면 자꾸 가슴에 강물이 흐르고 눈물이 차오르는 이 슬픈 감정을 또 사.. 2018. 1. 16. 그대와 나의 세월도 깊어갑니다 우리 아파트 입구 상황실 앞의 전경입니다. 아름드리 벚나무가 봄 여름 가을 겨울로 옷을 갈아 입으며 참 예쁜 곳이랍니다. ♥ 11월 6일 11월 8일 11월 16일 ♬~ 떠난 날을 위한 엘레지-정영은 봄날..벚나무에 연두빛 물이 오르고.. 어느새 화들짝 연분홍 벚꽃이 화사하게 피어나는가 싶더니.. 어느 하루 부는 바람에 분분히 흩날리는 꽃잎들.. 그 광경이야 말로 사무치도록 아름답지요. 그리고 신록의 계절을 지나.. 서리가 내리고 오슬오슬 날이 차워지면 벚나무에도 고운 가을빛이 물들어가기 시작하지요. 얼마나 예쁜지요. 그리고 또 어느 하루..스산한 갈바람 불어오고.. 곱게 물든 잎새들 나부끼며 낙하하는 그림은 또 얼마나 멋스러운지요. 계절이 가고 계절이 오고..또 계절이 가고.. 아름드리 벚나무도 한 해.. 2017. 11. 21. 일년 전 그 자리에 기억 하나요? 저 타이어 두 개.. 일 년 전에도 저 자리에 저렇게 있었지요. ♥ ♬~ Flying To The Moon (떠난 날을 위한 엘레지) 그냥 반갑더라구요. 일 년 전 은행잎이 떨어질 때 저 자리에서 은행잎 더미 속에 덩그러니 있었더랬는데.. ♡ 세월 흘러도 변치 않는 것도 있을테지요. 세월 흘러도 변치않는 사랑도 있을테지요. 내 마음은 여전히 그 날 그 자리에 머물러 있습니다. 세월 암만 흘러도 그럴 것 같습니다. - 벗 님 - 2017. 11. 14. 은행잎에 쓴 엽서 내가 다니는 센타 건물 바로 옆의 골목.. 해마다 이맘 때면 노오란 은행잎이 하 곱게 물드는 곳입니다. ♥ 1644 올해도 어김없이 노오란 은행잎이 가을햇살에 눈부시더니.. 어느 하루 부는 바람에 꽃잎처럼 나부끼며 우수수 떨어집니다. 가을은 참 성질이 급하거나.. 아님 매번 갈대처럼 흔들리거나,, 그런가 봅니다, 하루 바람 분다고 그 고웁던 이파리들 다 떨구고 하루하루 앙상해져만 갑니다. 날이 찹니다. 잎새 떨군 은행나무도 파르르 떱니다. 옷깃 여미고 따스하게 길을 나서길 바랍니다. - 벗 님 - 2017. 11. 13. 가을 안부 하루 두 번은 오가는 길입니다. 아침운동 가는 길.. 집으로 돌아가는 길.. ♥ 1641 공원길에 가을이 곱게 물드는가 싶더니 어느 사이 한 잎 두 잎 낙엽 되어 떨어지고 있습니다. 어느 하루 부는 바람에 우수수 떨궈지던 잎새들 갈빛 되어 길가에 수북이 쌓여 갑니다. ♡ 가을은 참 곱기도 하고 쓸쓸하기도 하고 마음 스산하기도 하며 그리운 그 사람은 어찌 지내실까 문득 걱정이 되기도 합니다. - 벗 님 - - 2017. 11. 11. 그리움 자주달개비의 꽃말은.. 외로운 추억입니다. ♥ ♬~그 사람 이름은 잊었지만/적우 ♡ 추억은 세월처럼 빛이 바래고 흩어질지라도.. 그리움.. 세월이 갈수록 짙어지고 사무치는 이 그리움.. - 벗 님 - 2017. 10. 30. 몽환의 새벽 주방에선 새벽잠을 깨우신 어머님의 달그락거리는 소리가 들린다. 날 닮아 알러지 체질인 우나랑 쏭이.. 밤새 콧물 훌쩍이고 재채기와 잔기침을 해댄다. 어머님께서 낮동안에 햇빛에 바짝 말리셨다고는 해도.. 간만에 꺼낸 이불 탓인지.. 공기 맑은 시골에 와서 외려 알러지로 고생하는 딸들.. 밤새 내 마음도 콜록거린다. 해 뜨기 전 강둑길을 걷고 싶어.. 살그머니 잠자리를 빠져 나온다. ♥ 1625 안개 자욱한 몽환의 새벽이 나는 참 좋습니다. 눈물 머금은 듯한 슬픈 느낌의 흐린 세상.. 천성적으로 내가 사랑한 세상이였습니다. 왜 그런지 이유는 모릅니다. 그냥 아주 어려서부터 오슬오슬 추운 느낌과 구름 자욱한 흐린 날이 좋았더랍니다. 비야 말할 것도 없었지요. 텃밭 가장자리에 심어둔 호박잎에 떨어지던 투명한 빗.. 2017. 10. 12. 이전 1 ··· 5 6 7 8 9 10 11 ··· 50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