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동네에 라일락 나무는 그리 많지 않아요.
백석고 후문 쪽 횡단보도 앞..
그리고 백석초 후문 쪽 공원 공중화장실 옆에..
올해는 라일락이
다른 해보다 좀 늦게 꽃망울을 터뜨린 듯 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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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말: 젊은 날의 추억
당신의 젊은 날은 어땠나요?
눈이 부시게 푸르렀나요?
청춘 그 이름만으로도
가슴 설레였나요?
아름다웠나요?
나요?
글쎄요?
열심이였고 열정적이였지만
결국 알을 깨진 못했어요.
아등바등 그 카테고리 속에 갇혀
번민하고 허둥대고..
다시 젊은 날로 돌아갈 수있다면..
그럴 수만 있다면..
난..
다르게 살고..
다르게 사랑하고..
다르게 이별할 거에요.
어쩌면 미숙한 그 시절에 우리가 만나지 못했던 게
다행일지도 몰라요.
모르는 타인처럼 그냥 스쳐지나 갔을 수도 있고..
서로의 소중함과 가치를 알아채기도 전에..
아프게 사랑하고 아프게..
이별했을 수도 있으니까요.
이른 아침..
우나 알바하는 스크린 골프 가서
모닝커피 한 잔 얻어마시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
얼굴이 보톡스 맞은 것 처럼 땡땡..ㅎ~
- 벗 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