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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 포임/♣사랑한다는 거449

이 따스함을 기억해 오늘은 내가 먼저 내남자의 손을 잡았어 여자손처럼 작고 가늘고 부드러운 손 어쩜 내 손보다 더 부드럽네 마주 잡은 손에 느껴지는 온기와 온유 이 따스함을 기억해 장미의 전쟁이 일어나는 순간에도 이 밤에 마주 잡은 우리 두 손을 기억해 - 벗 님 - 2009. 7. 11.
고마워 아침 안개가 자욱하여 괜히 좋더니만 어느사이 비추이는 햇살 한줌이 오늘의 일기를 예감케 한다. 그래도 아침저녁으론 선선한 내 삶.. 늘 여름 정오의 한 때처럼 후덥하다면.. 의욕이라는 것이 생겨나기 힘들 것이다. 참 ..사람은 그 어떤 상황에도 잘 길들여지는 듯.. 하룻동안 몸져 누운 채 그 아득함에 울던 날들에도 .. 그 때보다 더 나아질 것 없는 지금의 날들에도.. 나는 가끔씩 침몰하지만 아침마다 희망의 돛단배를 띄운다. 나는 그렇게 나를 사랑한다. 내 삶을 사랑한다. 작년 이맘때쯤이였나..? 내남자가 그랬었지. 잠든 내 모습을 바라볼 때가 가장 행복하다고.. 대신 죽어 줄만큼 나를 사랑한다고.. 왜 20여년이 지난 후에야..그걸 고백하냐구.. 그것도 술기운을 빌어.. 그 다음 날.. 나는 나를 버렸.. 2009. 7. 7.
언제나 진실했음을 믿어 비스듬히 누운 나무.. 문득 추억 한 토막이 생각난다. 남학생 기숙사 뒷편 연못가.. 이젠 그 이름도 잊어버렸다. 우리 둘.. 참 많이 헤매여 돌아다녔던 그 연못가 숲길.. 그 곳에 저런 풍경으로 누운 나무 한 그루가 있었지.. 저 나무 그루터기에 걸터 앉아 그날..우리 둘은 밤하늘을 쳐다보.. 2009. 6. 30.
하얀 개망초 햇살이 투명해. 바람은 잎새를 흔들며 춤을 춰. 싱그럽다는 말이 어울리는 그런 날들이야. 들녘엔 개망초가 피어났어. 하얗게 하얗게 정말 하얗게 네가 있는 곳엔 지고 있다지만 내가 있는 곳엔 피고 있어. 그만큼의 거리에 우리가 있는 거야. 어린 날 한번쯤 걸었을만한 산길에도 개망초가 흔들리고 있었어. 강변에 하얗게 무리지어 손짓하던 개망초 차창너머로 스치는 하얀 몸짓들.. 개망초만 보면 눈물이 나는 날에 네 생각이 너무 간절한 그런 날에 개망초 핀 강변을 바라보며 하얀 꽃망울만한 울음을 울곤했었지. 지난 여름날은 참담했어. 나는 표정도 말도 잃은 채 많은 날을 보내야 했어. 숨어숨어 몰래몰래 너를 그리워했어. 네 표정 네 마음 하나도 놓치고 싶지않아 마음은 늘 그 곳으로 치달리고 있었지. 바람처럼 꿈결처럼.. 2009. 6. 19.
투영 물이 맑았다. 물빛에 담긴 풀빛이 고왔다. 사람의 마음도 저리 맑고 투명하여 그 안을 다 들여다 볼 수 있다면.. 최소한 사랑하는 사람의 마음만이라도 저리 투명히 들여다 볼 수 있다면.. 한창 사랑에 빠진 사람들은 그런 궁금증이 생길법도 하다. 나 한창 사랑으로 번민하던 날들엔 내게 .. 2009. 6. 17.
지금 블로그는 점검 중 2009년 6월 9일 (날씨는흐림..마음은 비..) 지금 블로그는 점검중.. 덕분에 잠시 내안의 나를 바라볼 여유를 가진다. 전에는 항시 나를 바라보는 공간이였는데.. 어느날부터인가 쫓긴다. 무언가가 나를 재촉한다. 그 실체가 무엇인지 모르겠다. 그냥.. 나를 지그시 바라볼 수 없음이 .. 일기조.. 2009. 6. 9.
우리 사랑 지금 우리가 덜 사랑하는 게 아니라..지금 당신이 변한 게 아니라.. 단지 .. 삶에 잠시 겨운 것 뿐이란 걸..사랑이 잠시 숨죽인 것 뿐이란 걸.. 사랑에 겨운 그날들보다지금 당신이 조금 덜 다정하여도..그 또한 사랑이 익어가는 과정임을.. 삶의 무게가 조금 덜어지는 날에.. 우리 다시 .. 사랑하리란 걸우리 더욱 .. 애틋하리란 걸 내가 간절히 바라는 건우리가 가장 사랑하던 그 날로..돌아가고 싶다는 것.. 단지.. 지금 우리가 덜 사랑하는 게 아니라..우리 사이를 헤집는 삶의 무게를 감당하고 있을 뿐이란 걸.. - 벗 님 - 異緣 2009.06.06 06:00 신고 수정/삭제 답글 그럼요 그럼요.. 살아가면서 점점 짙은 향기로 익어 가는 사랑은 한옆에 숨겨 두었을 뿐.. 그 속에서도 쿨쿨 걱정없이 .. 2009. 6. 5.
선희님에게.. [ 사진 : 임선희님 ] 전엔 그대를 깊이 바라보지 않았어요. 꾸미지 않은 담백함.. 가끔의 쓸쓸함.. 어떤 초연함.. 그대의 이름이 낯익어갈 즈음.. 그대가 참 편하게 다가왔어요. 그냥 스치듯 오가는 그대에게.. 차츰 정이 들어갔어요 나 떠나고 눈물 속에서 고독할 때.. 그대 생각이 났어요. .. 2009. 5. 23.
공감 ♡ 살다보면 내맘에 꼬옥 알맞게 젖어드는 것들이 있다. 음악이 그렇고.. 글이 그렇고.. 그림이 그렇고.. 사진이 그렇고.. 사람이 그렇고.. 꽃들이 그렇다. 내 마른 감성에 봄비처럼 젖어드는 아름다운 것들.. 사람마다 느끼는 바 다르고 감성지수도 달라 어떨지 모르지만 아름다운 것들에.. 2009. 5. 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