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 포임/♣사랑한다는 거449 우리 다시 사랑할 수 있을까.. 우리가 가장 사랑하던 날만큼은 아니지만 서서히 조금씩 열려가는 그의 마음.. 일 년 하고도 반틈이 넘은 날들.. 사랑하지 않아서가 아니라 덜 사랑해서가 아니라 너무 사랑해서 소원하던 날들.. 다시 돌이킬 수 없음에.. 다시 돌아갈 수 없음에.. 안타깝고 처연했던 마음들.. 우리 다시 사.. 2009. 10. 10. 가난조차 행복이던 시절 길보다 낮은 지붕 천막같은 걸로 포옥 감싼 지붕 아마도 더 이상 보수하지 못할 만큼 비가 새나 보다. 한 때 우리 둘 철없이 행복하던 그 시절에.. 비 오는 날이면 조립식지붕 위로 떨어지던 빗소리.. 방에는 비가 새는 곳마다 세숫대야며 양동이를 받쳐두고.. 지붕을 때리는 세찬 빗소리와 받쳐둔 양동이에 떨어지던 물방울 소리가 묘한 화음을 이루어 비가 내리던 그 밤에도 우린 행복했고 우린 사랑했다. 조립식 단칸방이던 우리 방에도 저 창을 닮은 창이 있었다. 저 자그마한 창으로 아침마다 희망보다 찬란한 빛살이 부셔들고 세 살배기 우나와 젊었던 내남자와 고운 새댁이던 내가 가난조차 행복이던 시절을 소꿉놀이하듯 그렇게 살았다. 집이 세 채나 된다던 주인집 아줌마도 70평이 넘는 빌라 살던 상경엄마도 웃음이 호탕하.. 2009. 10. 9. 낡고 오래된.. 서울성곽 순례길에 만난 일본식 집들.. 비스듬한 언덕길에 저런 낡고 오랜된 일본식 집들이 주욱~늘어서 있었다. ♥ 어쩌면 나라를 빼앗긴 치욕적인 역사의 흔적일지 모르나 언제나처럼 낡고 오래된 것들에 대한 애틋함으로 바라보게 되는.. 이쁘다..참 이쁘다..감탄하며 디카를 누른다. 저 슬레이트지붕이며 한쪽이 쓸려가버린 듯한 기와지붕.. 저기 천막을 덮어놓은 곳엔 아마도 비가 새는 곳일 것이다. 자칫 을씨년스럽다 느낄지도 모르겠지만.. 막상 저곳에 사는 사람은 벗어버리고 싶은 삶의 굴레일지도 모르겠지만.. 타임머신으로 시간여행을 온듯한 나에게는 단지 정겨운 모습일 뿐이다. 유년의 아스라한 기억처럼.. 담장 옆에 누군가가 그린 하트얼굴이 웃고 있다. 바라보는 나도 따라 웃는다. 웃음은 웃음을 부르고.. 그렇게 .. 2009. 10. 8. 그래서 그대에게 삶이 외로와 지독하게 외로와 가슴을 앓았던 날들에 나는 이름없는 여인처럼 살고 시펐어요. 초가지붕엔 박넝쿨 올리고 부엉이가 우는 밤에도 내사 외롭지 않겠다고 한 그 여인처럼.. 근데요.. 난 그렇게 못 살 여자예요. 이젠 잠시의 외로움도 내 가슴이 견뎌내질 못해요. 그래서 그대에.. 2009. 9. 29. 터벅터벅 저만치 앞에 내남자가 걸어갑니다. 터벅터벅.. 많이 지친 듯 합니다. 뒤도 돌아보지 않습니다. 기다려 주지도 않습니다. 터벅터벅.. 자기만의 생각 속을 걸어갑니다. 오로지 앞만 보고.. 오로지 앞만 보고 살았노라. 한 눈 팔지 않고 살았노라. 대신 죽어줄 만큼 사랑했노라. 그 밤의 고백처.. 2009. 9. 29. 일정한 거리 어떤 사물을 보든 어떤 사람을 보든 한 걸음 물러서 일정한 거리를 두고 바라보아야함을 느낍니다. 제대로 볼려면.. 살아감에 평행선일 수 밖에 없는 관계도 있겠지요. 그래야만 하는 도덕률같은.. - 벗 님 - 2009. 9. 29. 내가 좋아하는 풍경 자연이 만들어내는 풍경의 아름다움이야 말해 뭐하겠습니까? 그러나 나는 사람들의 풍경이 좋습니다. 자연과 어우러진 사람들의 풍경이 참 좋습니다. - 벗 님 - 2009. 9. 29. 운명같은 사랑 내남자를 처음 만나고 달빛 잠긴 캠퍼스 거울못에서 얘기를 나누었죠. 나는 세상 속에서 또 다른 나를 발견한 듯한 환희를 느꼈어요. 그런 게 운명이라는 걸까요? 첫 만남에 운명을 느끼는.. 그런 게 사랑이라는 걸까요? - 벗 님 - 2009. 9. 29. 가슴은 알죠 715 그대 그리움에 또 하루가 그대 보고싶어 눈 감아요 자꾸만 내곁을 멀어지는 그대 모습 안돼요 안돼요 안돼 우리 사랑하면 안 되겠죠 정말 사랑은 이기적이죠 그대 바라보는 하루가 또 힘드네요 가슴이 가슴이 아파 사랑한 만큼 아픈가 봐요 사랑하면 안될 사랑이라서 눈이 멀어도 귀가 막힌대도 그대를 사랑할 수만 있다면 가슴은 알죠 우리 사랑을 사랑이 사랑을 아는 것처럼 너만 바라보면 내 맘이 아파 정말 미치도록 보고싶어서 그대 기다림에 또 하루가 나는 그리움만 품고 살죠 내게 상처따위 아무래도 괜찮아요 아프고 아프고 아파 사랑한 만큼 아픈가 봐요 사랑하면 안될 사랑이라서 눈이 멀어도 귀가 막힌대도 그대를 사랑할 수만 있다면 가슴은 알죠 우리 사랑을 사랑이 사랑을 아는 것처럼 너만 바라보면 내 맘이 아파 정말.. 2009. 9. 20. 이전 1 ··· 40 41 42 43 44 45 46 ··· 50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