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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 모놀로그/☎독백2

오늘도 나는 나를 사랑하기로 한다

by 벗 님 2020. 4. 21.

 

 

 

 2020.04.20. 05:24

 

 

 

 

 

 

 

 

 

 

 

어젠 비가 내렸어..봄비..

 

난 종일 집안에만 갇혀 있었어.

 

베란다 창을 통해 봄비 내리는 세상을

 

잠깐잠깐 내려다 보긴 했지만..

 

꽃잎이 젖겠단 생각도 하지 않았어.

 

그냥 비 내리니 좋다 하는 미미한 느낌 뿐..

 

 

미루고 미루던 김치를 담궜고

 

내친김에 김치 냉장고도 정리하고..

 

세탁기를 두 번이나 돌리고 통세척도 하고..

 

집안일을 하면서도 종일 유튜브를 들었어.

 

주로 노무현과 문재인과 유시민과 조국을 듣는데..

 

가슴 뭉클해지는 순간순간이 많아.

 

 

 

 

 

 

 

 

 

 

 

 

 

 

 

 

 

 

 

문득문득 딸의 말이 귓가에 맴돈다.

 

"엄마, 나한테 직접적인 이득이 없으면 무슨 소용이야."

 

월급에서 세금을 너무 뜯어간다며 불평을 하는 우난..

 

본인에게 실질적인 이득을 가져다 줄 당을 찍겠다며

 

이번에도 보수를 쾅쾅 찍어주고 왔단다.

 

자기나름의 주관이나 가치관이 뚜렷한 딸을..

 

말이나 논리로 이해시키거나 납득시킬 수 없고..

 

그렇다고 감정이나 감성에 호소할 수도 없다.

 

딸의 의견을 존중하지만..

 

다만 불의에 분노할 줄 알고 사회적 약자들에 대한 따스한 마음을 지닌

 

사람이 되어주길 바랄 뿐..

 

 

 

 

 

 

 

 

 

 

 

 

 

 

 

 

 

김치 담그고 피곤했던지 쇼파에서 까무룩 잠들었다

 

문득 깨어나니 새벽 1시경..

 

블로그 정리하고 어영부영하다 보니..

 

어느새 희뿌연 새벽..

 

다시 시작하는 하루..

 

18층에서 내려다 보는 사거리 도로엔

 

아침을 시작하는 차들의 불빛이 하나 둘 늘어간다.

 

새벽 6시 전인데 출근버스도 지나간다.

 

 

새벽에 깨어 세상을 바라보면

 

사람들 참 열심히 살아가는구나..

 

경외감과 살아감의 생동감을 느끼는 한켠..

 

나도 열심히 살아야 할텐데..하는 부끄럼과 자괴감..

 

그래도 차근차근..오늘 하루를 살아보려 한다.

 

스스로에 대한 애정과 기대를 저버릴 수 없어..

 

오늘도 나는 나를 사랑하기로 한다.

 

 

 

 

 

 

 

 

 

 

♬~ 사랑 없인 못 살아요 / 조영남

 

- 벗 님 -

 

 

 

뭔가 약간 부족한 듯이 살아야 작은 만족에도 행복을 느낀다고 하더군요. ^^
그리고 모든 사람들이 그렇게 살 수밖에 없다고도 합니다.
그래요..

부족한 듯 해도..

주어진 것에 감사하며 살아야겠죠..^^*
자기의 주관이나 가치관이 뚜렸하니
이해나 설득할 때는 지났죠.. ^^::

저는 진보, 보수는 생각하지 않습니다..ㅋ

근데...
미통당 생각하면 뒷골이 아파서... ㅋㅋ
미통당인지 뭔지 그들 보다는 민주당 사람들이 조금은 나은거 같아서요.. ^^
제 아들넘은 민주당 골수.. ㅋㅋㅋ
[비밀댓글]
비님은..

전형적인 중도이신 듯..ㅎ

저도 아드님처럼 골수진보랍니다. ^^*
[비밀댓글]
저도 골수 민주당이예요.. ㅋ [비밀댓글]
이해가 되기도.....ㅎ
화이팅^^
자기한테 선물도하고....
후훗~

감사해요.^^*
영덕에서 군대생활할때...아주 먼 옛날.ㅎ
우리 부대는 영덕에서 삼화/지품으 로 가는길에 있었지요...
좀더 구체적으로 말하면...영덕 시내 벗어나서
강을 끼고 삼화/지품 가는 초입에 들어서기전 강변 벌판에
군부대가 있었어요. 임시막사부대였으니까...요즈음은 없어요.
아무튼 그 부대 앞에서 시내쪽으로 좀 걸어가면
문방구가하나있었어요...그 문방구집 딸이 하얗고 약간 복스럽고
그러니까...그당시 시골애들 같은 모습은 아닌거죠. 대구나 서울애들
같은 모습. ㅎ 아마도 대학생은 아닐것같고...
고등학고 마치고 집에서 문방구하니까...도와주고있는거죠.
시집갈때까지...^^
군인이기도하고...그 여자보고싶어서...문방구 들락날락 거리던 생각이...^^
그러나가 삼화 /신양 방파제쪽으로 부대가 옮아가는바람에...
꿈속의 여자도 멀어지고...세월 저만치...까마득하게 보이네요. ^^
내 청춘 3년이 온통 영덕 근방에서...다아보냈으니.
벗님 보면...그떄 생각이. ㅋ 건강챙기구요.^^
[비밀댓글]
지품면 황장동이 제 고향이에요.
어쩌면 제 고향마을을 지나다니셨을지도..ㅎ~

후훗~
군대시절의 문방구집 예쁜 딸..
외롭고 힘든 군시절이라 더욱 어여뻐 보이셨을지도..
그 곱던 문방구집 따님도 이젠..
희끗한 나이를 살고 있겠지요.

어쨌거나 잊히지 않을 예쁜 추억이셨을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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