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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 모놀로그/☎독백293

이렇게 나이 들어가나 보다. 식당에서 간만에 마주 앉은 우나가 나를 빤히 보더니 .. "엄마, 얼굴 변했다.." "뭐? 어떻게? 엄마 나이 들어 보여?" 딸의 변했다는 소리가 늙어보인다는 소리로 들려.. 가슴이 철렁~한다. 해가 바뀌고 한 살 더 먹었다고.. 내 얼굴에도 세월이 그 흔적을 남기고 갔나 보다. 그래 나도 낼모레면.. 2015. 1. 20.
길조 (吉兆) 우리 집 난초에 꽃이 피었다. 왠지 올해는 좋은 일들이 마니마니 생길 것 같다. ♥ 기온이 영하로 떨어지면서 베란다의 화분을 거실로 옮겼다. 2년 전 둘째 아주버님께서 주신 난초화분 3개.. 그 중..동양란은 꽃이 지면서 금새 죽어버리고.. 두 개 남은 난도 시들시들 영 시원치 않더니만.. 한겨울 실내에서 지나고 날이 따스해져 베란다로 내어놓으니.. 햇살과 바람을 충분히 받아서인지 다시 생기를 찾아 싱그러워졌다. 그러더니 가을 지나고 다시 겨울이 올 즈음 거실로 들여온 난초에서 새해가 되면서 꽃대가 올라오기 시작했다. 신기했다. 난을 키우면서 이렇게 꽃을 피운 건 처음이다. 내남자에게 호들갑스레 난초에 꽃이 핀 소식을 전하니.. "올해 운이 좋으려나 보다." 내남자의 그런 꿈보다 해몽을 들으니.. 정말 .. 2015. 1. 19.
살다보면 ♬~~ 풍운애가(風雲愛歌)  임형주   흘러가는 무심한 세월들이 그대를 잊으라 하네요떨어지는 무정한 꽃잎들도 그대를 잊으라 하네요   왜 그리.. 가라앉았는지..갈피없이 헤매였는지..퉁퉁 부은 얼굴 생기 잃은 눈빛이..그간의 헤매임과 가라앉음을 여실히 보여준다. "언니, 나 왜 이러죠? " "사는 게 왜 이리 시시하죠?" "만사가 다 싫고 귀차나요." "어머? 얘 너 벌써 갱년기 온 거 아니야?"  이유없다.까닭없다. 살다 보면..그냥 그런 날들이 있다. 맥없는 날들..                              2015년 새해가 눈부시게 밝아오고.. 나는 달라졌다. 딸들도 달라졌다. 내남자도 달라졌다.   쏭이는 책상정리를 말끔하게 하고..빼곡히 한 달 계획표를 짜서 내 코 앞에 내민다.하루 .. 2015. 1.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