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 다이어리407 나의 하루 867 ♪~ 나의 하루를 가만히 닫아주는 너 은은한 달빛따라 너의모습 사라지고 홀로 남은 골목길엔 수줍은 내 마음만 5월 초순.. 어느 햇살 노오란 하루였을 것이다. 민들레 홀씨되어 홀홀 ~ 제 몫의 삶을 하얗게 날리우던.. ♥ 댄스 후 씀바귀 꽃마리 주름잎꽃 여느 때처럼 아침 댄스수업을 마치고.. 노닥노닥 커피타임을 가진 후에 요가수업 하러 가는 길.. 그맘 때..나는 김두수님의 노래에 빠졌을 무렵이니.. 귀촉도나 나비 산 들엔민들레.. 이어폰에선 하늘하늘한 김두수님의 노랫가락이 흘러나왔을 것이고.. 대로변 풀밭엔 씀바귀며 꽃마리 벌깨덩굴이 마악 피어나.. 내 눈길을 끌고 내 발길을 멈추게 하던 날들이였다. 서점 요가타임까지 30여분의 텀.. 늘 그러하듯..커피와 음악과 공간이 아늑한 이곳 서점에 들러.. 2012. 5. 30. 설촌공원 벤치에 앉아 아침 댄스 시간이 20분 앞당겨졌다. 요가 시간과의 텀이 그만큼 길어지고.. 평소 같으면 늘 가는 서점에서 아메리카노 홀짝이며.. 베스트 코너의 신간을 뒤적이고 있었을 시간.. 오늘은 바람이 좋았다.햇살도 싱그러웠고.. 무엇보다 내 맘이 답답하여 동네 설촌공원의 벤취에 앉았다. ◆ 공.. 2012. 5. 22. 비는 고요하게도 내리시는데 아침창을 여니.. 봄비라 해야 할지..여름비라 불러야 할지.. 가늘은 빗방울이 땅을 적시고 있었다. 도로가의 푸른 단풍 아래는 아직 적시지 않은 걸 보니.. 내린지 얼마 되지 않은 모양이다. ◆ 우나네 학교 뒷담장길에서 만난 이름도 성도 모르는 꽃.. 꽃빛이 참 매혹적이여서.. 얘도.. 전에 만난 적은 있는데 이름은 모른다. 그래도 내 맘을 끌어당기길래.. 하교 하는 초등계집아이들의 우산 쓴 모양이 하~ 예쁘다. 핸폰이랑 담배를 두고 출근한 내남자.. 폰밧데리랑 책 살 거 있다고 카드 학교로 갖다 달라는 큰 거.. 비가 오니 혼자 하교하기 싫다고 마중 나오라는 자근 거.. 춤 추고..요가하고..서점 들리고..마트 들러 일주일치 장보구.. 오는 길..함초롬히 젖은 자태를 뽐내고 있는 5월 꽃들도 담아야 하.. 2012. 5. 15. 하룻동안에 ◆ 댄스하고.. 화장실키인데..앙증해서.. 오늘 춤 출 곡들을 선별하고 있는 제이쌤.. 난롯가에 도란도란 모여 수다 중인 맴버들.. 나의 하루의 시작은 늘.. 온 몸이 땀에 흠뻑 젖도록 춤을 추면서 시작된다. ◆ 봉사하고.. 항상 일찌감치 오셔서 60인분의 식사를 준비하시는 분들.. 할머니 뻘.. 2012. 5. 1. 목련꽃 그늘 아래에서 이른 새벽 안개는 자욱히 내리고.. 나는 꽃을 담느라 꽃에게만 열중하고 있는데.. 저 아주머니는 자그마한 빌라 안의 뜨락을 천천히..느리느릿.. 돌고 돌고.. 또 돌고.. ♥ 목련꽃 그늘 아래에 서서.. 나는 사람의 걸음걸이에도 인생의 무게가 실려 있음을 느낀다. 무거운 발걸음.. 무거운 삶.. 2012. 4. 18. 쑥 뜯으러 가는 길에 ◆ 텃밭을 일구는 농부님?네들 텃밭금지라는 팻말이 붙어있지만.. 길가의 저 자투리땅에 기어코 밭을 일구시는 마음.. 그 마음을 조금은 알지요. 저두 자투리땅만 보면.. 저기다가 텃밭 일구면 좋겠다..좋겠다.. 그러거든요. 도란도란 마주 앉아 밭을 일구시더니.. 허리춤을 끌르며 일어서.. 2012. 4. 2. 호수의 사람풍경 내남자 기다리는 동안 .. 호수가 훤히 보이는 벤취에 앉아.. 커피 한 잔과 비스켓으로 아침 허기를 달랜다. 오가는 사람풍경을 훔쳐 보며.. 왠지 심각해 뵈는.. 2인용 자전거를 홀로 타고 가는 대머리 아저씨와 아기 여자가 힐을 신은 걸 보니.. 운동족이 아닌 데이트족.. 커플룩을 입고 운동.. 2012. 3. 5. 하루 하루 763 아이들 개학날이다. 어제 오대산을 다녀오고 몹시 곤하였든지 내남자도 고대로 곯아떨어졌나 보다. 오늘은 내가 먼저 깨어 설거지하고 아침을 준비한다. 우나는 또 밤을 꼴딱 새우고 배가 고팠던지 새벽에 딸그락 거리더니만 지가 먼저 밥을 챙겨먹고.. 내가 아침준비를 하는데 쏭이가 옆에 와서 도와준다. 쏭이가 나를 도와주는 이유는 내가 한 거 보다 지가 한 게 더 맛나기 때문이다. 그래서 내가 요리를 할 때면 옆에서 쫑알쫑알 참견을 하거나 아예 지가 하겠다는 경우가 많다. 그러면 울 쏭이가 요리사가 되고 나는 보조가 되어버린다. 내남자랑 아이들이 빠져나가버린 후.. 집안은 폭탄맞은 거처럼 어수선하다. 특히 귀차니스트 우리 우나방은 심란할 지경이다. 베란다 문을 열어 환기를 시키고 내 블로그 음악 틀어두고 .. 2012. 3. 2. 어찌 견뎠을까? 내가 다니는 길에 오밀조밀한 골목길이 많다. 그 골목길마다 자그마하고 이쁜 요런조런 가게들도 많다. 그 가게주인장의 꿈과 희망..나름대로의 결실이 담긴.. 살며..자기만의 가게를 갖고 사는 사람들이 요즘들어 부럽다. 얼마나 동동거리며 살아.. 그나마 이만한 삶터를 꾸리고 살고 있는 것일까? 일단 그 가게들에 대한 이야기는 다른 날에 조근조근 하기로 하고.. 오늘은 내 발걸음을 문득 멈추게 한 어느 가게 앞.. 꽃화분 이야기를 하려고 한다. ♥ 처음엔 조화려니 했다. 그러나 마른 잎새의 모양새며 화분에 심어져있는 모양이 의아해 다가가 자세히 들여다 보았다. 살풋 꽃잎도 건드려 보고.. 아무래도 실제 생명있는 꽃이였음이 분명하다. 비록 지금에야 말라버렸지만.. 제 몸으로 햇살을 받아 꽃을 피워낸..생명 있는.. 2012. 2. 22. 이전 1 ··· 33 34 35 36 37 38 39 ··· 46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