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 다이어리407 가을이 익을 무렵의 하루스케치 10월 중순 경.. 가을이 한창 익어가던 날의 어느 하루.. 아침 운동 가는 길에 늘 지나치는 어느 집 뜨락의 감나무 한 그루.. 다홍빛 감이 탐스러이 익어가고 그렇게 가을이 익어가던 날의 하루스케치.. ♥ 아침운동 가는 길에.. 요즘은 도심의 주택가 뜨락에도 감나무 한 그루쯤은 다들 심어 놓고들 사는 듯 하다.아침마다 지나치는 이 집 뜨락의 감나무가 유난히 탐스러워..지나갈 적 마다 내 시선이 머물곤 한다. 바쁜 아침길에..잠시 여유가 있길래.. 운동이 끝난 후에.. "언니, 우리 공원에 가서 커피 마셔요." 미옥씨가 커피를 가져왔단다.센타 바로 옆의 공원 벤치에서 소박한 커피타임을 가진다.소소한 일상의 이야기를 나누며 마음 여유로운 가을날의 오후..공원 구석진 자리에 놓여있는 빨간 벤치가 예쁘다. 집.. 2013. 11. 23. 일상으로의 복귀 제이쌤한테는 다음주부터 나간다 하구선..그제도 어제도..그냥 흘려보내 버리고 말았다.마치 나에게 주어진 시간들을 모조리 사장시켜 버리기라도 하듯이..허무이..허망히..헛되이.. 며칠이 지났을까..몇날이 지났을까.. 나는 저 햇살 속으로 걸어나가기를 거부한다. 울아빠 가시고..스무 날째..긴 잠에서 부스스 깨어 주섬주섬 여장을 꾸린다.그 와중에도 내 맘은 주저주저..갈까..말까..그래도 오늘은 감성지수보다 이성지수가 높은 날인가 보다. 그래, 나가자..이젠 일상으로 복귀하자. ♥ 하필 센타 앞에서 상복을 입은 한 무리의 사람들과 마주쳤다.센타 옆의 대박 닭칼국수집의 원조할머니께서 돌아가셨단다. 그간 꾹꾹 눌러두었던 눈물이 흘렀다.눈물을 훔치고 센타로 들어서니..놀람과 반가움으로 맞이해 주는 맴.. 2013. 10. 30. 나의 댄스영상-홍진영의 부기맨 간밤에 빗소리가 들리더니 아침세상이 젖어있다. 올 여름비는 후련히 내리지 못하고 감질나게 내리는 것 같다. 어느 사이 햇살이 비추인다. 오늘 하루도 무더울 것 같다. 그래도 내가 사는 곳은 아침저녁으론 선선하다. 제이쌤이 카톡으로 보내온 사진이랑 동영상.. 간만에 나의 댄스영상을 올려본다. 그냥 춤이랑 음악이 신나고 흥이 난다. ♬~~ 홍진영의 부기맨 (앞줄 오른쪽 흰티에 까만 글씨..벗님..) 내가 매일 춤추러 가는 곳.. 함께 춤추는 사람들.. 좋은 사람도 있고.. 별난 사람도 있고.. 여러 사람들이 모여있다 보니.. 별의별 사람이 다 있다. 세월이 깊어갈수록 사람도 깊어지고 넓어지는 것만은 아닌 것 같다. 간만에 트로트 음악에 맞춰 살랑살랑 춤을 춘다. 이젠 트로트 음률에 어깨가 덩실거려지는 나이... 2013. 6. 28. 배려 원래는 바로 앞에 4층짜리 빌라건물이 있었습니다. 빌라와 빌라 사이 사람 하나 들어갈 수 없는 비좁은 통로 사이에.. 저 나무들이 자라고 있었습니다. 몇 년을 그리 빛도 공간도 부족한 저 담장 틈새에서 살았을까요? 다행히 근처의 대박식당에서 주차공간으로 사용하기 위해 앞의 건물.. 2013. 6. 26. 충분히 행복한 하루 평일의 어느 하루.. 우나가 일찍 귀가했고 쏭이도 학원이 없는 날.. 모처럼 두 딸래미가 다 함께 집에 있는 저녁.. 요즘들어 만사가 귀찮은 나는 딸들에게 외식을 제의한다. 퇴근 중인 내남자에게 전하니..그러자..한다. 엊저녁 내남자가 회 먹으러 가자고 한 말이 기억나 횟집을 갈랬더니.... 2013. 6. 21. 한밤의 사고 6월19일. 수.0시 조금 넘은 시각..비.. 월드컵 최종예선이 찜찜하게 끝난 잠시 후.. 밖에서 끼이이~~익~~콰쾅~~꽝~ 엄청난 굉음이 들려온다. 직감적으로 사고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벌떡 일어나 베란다로 나가 밖을 내다보니.. 택시가 한 대가 찌부러져 있고 사람들이 도로가에 웅성이고 있는 것이 보인다. 지 방에서 문 꼭꼭 닫고 시험공부하던 쏭이도 화들짝 놀라 나오고.. 차가 그리 많이 다니는 도로는 아닌데.. 좌회전이 비보호이다 보니.. 사거리에서 작년에도 유사한 사고가 있었다. 직진하는 차랑 좌회전하는 차가 서로 부딪친 모양이였다. 내남자가 얼른 밖으로 나간다. 렉카가 오고 구급차도 도착하고..경찰차도 출동하고.. 다행히 택시기사 아저씨는 멀쩡하신 듯 보였다. 차에서 내려 어딘가로 연락을 취하.. 2013. 6. 19. 봄비가 내려 딸 마중 가는 길 춤추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하얀 철쪽이 너무 화사해 한참을 담고 있노라니..빗방울이 똑똑 듣는다. 집으로 돌아와 컴 앞에 앉았노라니..베란다창을 통해 보이는 참 고운 연두빛 길가에우산 쓴 이가 보인다. 하교할 쏭이가 비를 맞겠다 싶어 부랴부랴딸의 학교로 우산을 갖다 주러가는 길.. ♥ 저 주택가 골목길로 쏭이모습이 보이지 않도록 지켜보고 서있다.내 오랜 습관이다.사랑하는 사람과 이별할 때그 사람의 뒷모습이 보이지 않을 때까지 바라보는 것.. 학원 늦었다며 뒤도 안돌아보고 쌩~하니 멀어져 가는 딸..혹 심심할까봐 학원까지 길동무라도 해줄랬더니..내 몰골을 보더니 도리질을 치며..창피하댄다. 비도 오구 급히 나오느라..운동할 때 입는 빨간 배기바지에..(그것도 허벅지 앞쪽에 미키.. 2013. 5. 10. 친구의 결혼식 후에 몇 년 전이였던가.. 아이들 데리고 1박 2일의 여정으로 강화도를 순례한 적이 있었다. 차로 드라이브를 하며..그때 보았던 고인돌에도 가보고.. 우리가 묵었던 감나무팬션도 찾아보며..추억을 더듬는다. 포구에 잠시 멈추어 쉬는 중.. 가족단위의 낚시하는 사람들이 보인다. 바닷바람 때문.. 2013. 3. 19. 찰스 김밥 어제부터..아니 며칠 전부터 김밥이 먹고 싶었다. 전엔 김밥 재료들을 냉장고에 사두고는 입맛 없을 때 뚝딱 한 줄 말아 한 끼 끼니를 때우곤 했었다. 재료가 없을 땐 대충 냉장고에 있는 반찬 넣어 둘둘 말아 한 줄 그대로 손에 들고 우걱우걱 먹기도 하고.. 아이들 어릴 적엔 소풍이다 견.. 2013. 3. 12. 이전 1 ··· 30 31 32 33 34 35 36 ··· 46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