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 다이어리/♥나의 하루1195 벚꽃이 환장하게 피어나는 날 불과 며칠 전..내가 아침마다 운동 가는 길목의 벚꽃풍경이다. 벚꽃이 눈부시도록 한창일 때였는데.. 어제 그제 바람 불고 날씨가 차.. 이젠 저 꽃잎들 마구마구 떨구어졌을 것이다. 한식날 친정 식구들이랑 아빠산소 다녀오고.. 엄마 고향마을에도 다녀오고.. 다시 시작하는 한 주의 아침... 2014. 4. 7. 길냥이 유난히 길냥이들이 많은 우리동네.. 지난 겨울을 무사히 견뎌낸 길냥이들이 봄나들이를 나왔나 보다. 추운 겨울이 혹독했을 터인데도.. 토실하니 털빛에 윤기마저 흐른다 . 봄햇살 따스히 내리비치는 담장 아래에서 일광욕을 하고 있던 녀석들.. 나랑 눈이 마주쳐도 아랑곳하지 않고 의연.. 2014. 4. 2. 아이비를 꺾어 어느 프로그램에 이효재가 나왔다. 그녀의 삶은 언제나 내겐 동경이다. 거실의 작은 수조 안에 아이비를 꺾어 물에 담가두었는데.. 그 아이비가 하얀 뿌리를 내리고 자라는 것을 무척 경이로워 했다. 그러한 작은 생명력에도 감동하는 그 정서와 자연을 사랑하는 마음에.. 나 또한 크게 동감한다. 나도 화분의 아이비를 꺾어 집안 구석구석에 놓아둔다. 집안 전체가 싱그러워지는 기분이다, ♥ 우나방 책장 벙어리바이올린-페이지- ♬~~ 햇살이 눈부셔 그대가 생각이 났어요. 그대가 보고싶어요. 그대가 보고싶어 죽을 것만 같아요. 식탁 위 신발장 위 거실 귀퉁이 툭 꺾어 무심한 듯 물에 담가놓아도 뿌리를 내리고 초록으로 싱그러워지는 효재네의 아이비를 본 후.. 다 저녁에 벌떡 일어나 우리집 거실의 아이비를 꺾어.. 식탁 .. 2014. 3. 26. 바야흐로 봄날이다 아침에 베란다 물청소를 했다. 거실에 남아있던 화분들도 다 베란다로 내어두고.. 덕분에 센타수업 하나는 빼먹었지만.. 말끔해진 베란다가 그 아쉬움을 충분히 보상해 준다. 따스한 봄기운은 겨우내 풀죽어 있던 내 마음에 다시 생기를 불어넣어 준다. 아침에 그렇게 한바탕 베란다 청소를 하고.. 저녁엔 주방구조를 살짝 바꾸고 뒷베란다도 정리를 했다. 말끔해진 주방이 나에게 작은 행복감을 안겨준다. ♥ 길가의 이름 모를 풀들도 봄맞이를 하느라 분주하다. 누가 시키지 않아도 봄날은 이렇게 여인네들을 부지런 떨게 한다. 겨우내 쌓였던 집안의 먼지를 툭툭 털고.. 베란다 창을 활짝 열어젖히고 이불도 탈탈 털고.. 베란다 물청소도 말끔히 하고.. 조만간 옷장정리도 해야 할 것이다. 해마다 봄이 오면.. 나뿐 아니라 살림.. 2014. 3. 21. 봄기운 살랑2 봄비소식이 있었지만 운동을 마치고 나오니 봄햇살이 화창하다. 혹시나 해서.. 애들 가방에도 우산을 챙겨주고 내 가방에도 접이식 우산을 챙겨왔건만 챙겨온 가방 속의 우산이 무안할만큼 햇살이 고웁다. 길가 화단에 애쑥이 제법 파릇파릇 돋아나 있었다. 드문드문 냉이꽃도 필라 하고.. 2014. 3. 18. 눈썰매&눈사람 밤새 함박눈이 내린 하얀 아침.. 현관문을 나서는데 아침마다 늘 보이는 동네 꼬마아이.. 엄마랑 이른 아침부터 눈썰매를 타고 있다. 처음 봤을 땐 유모차에 앉아있던 아가였는데.. 어느날엔가 부터 아장아장 걷더니..어느 하루.. 내가 아침운동을 나서는데 현관 앞에 서서.. 나에게 손을 .. 2014. 2. 27. 발렌타인데이와 정월대보름 음력 1월 15일..정월대보름이다. 우리 영아 생일이고.. 우나랑 쏭이rk 클럽에서 처음 댄스공연하는 날이기도 하다. 대보름날 하루 전.. 말린 가지나물이랑 시레기나물을 불려두고.. 검은콩이랑 장단콩 팥도 불려두고.. 도라지며 고사리도 준비해 두고.. 조가 없어 집 앞의 마트에서 조랑 콩나물도 사온다. 뭔가 찜짐하다 했더니 보름날 아침에 깨물 부름을 깜빡했다. 내남자가 다시 마트에 가서 부름으로 쓸 땅콩 한 봉지 사오구.. 그럭저럭 대보름 구색은 맞춰 놓았다. 내일 아침 찰밥이랑 갖은 나물을 준비하고 부름 깨물고 귀밝이술도 한 잔 마시고.. 저녁엔 둥근 보름달 보구 세 가지 소원을 빌어야지. 올핸 답집태우는 거 구경가고 싶었는데.. 애들 공연 끝나고 가긴 무리일 것 같다. 아참?? 그리고 발렌타인데이다... 2014. 2. 15. 조촐한 우리집 송년풍경 방금 전..2013년을 보냈다.그리고 새해 새날을 맞이했다.왠지 거창하고 의미로워야 할 것만 같은 일 년의 마지막날..그리고 다시 일 년의 그 첫날..우리식구끼리 쨍그랑 와인글라스 부딪치며 그냥 조촐히 보내었다.난 그것이 못내 아쉽다. 내남자 무얼 잘못 먹었는지 사흘째 배앓이에 설사..나 또한 감기몸살로 끙끙..연말에 엄마 모시고 덕유산..가야산..가자 한 거창한 계획도 물거품이 되고.. 나는 소녀적 버릇처럼 촛불 밝혀두고..이 밤을 꼬박 밝히려 한다.새론 계획..새론 다짐을 하기에 오늘처럼 적합한 날이 또 있으랴.밤을 새워서라도 나는 또 내 인생의 일 년을 설계해 보려 한다. ♥ 2013년 12월 31..계사년 마지막 날.. 쏭이네 학교 겨울 방학식이 있었고..지.. 2014. 1. 1. 건강검진 2 년마다 나오는 건강검진.. 미루고 미루다 결국 12월이 되어서야 마지못해 하게 된다. 재작년에도 집에서 가까운 국립암센타에서 검진을 받았다. 집에서 근거리이고 신청을 하면 곧바로 원하는 날짜에 검진을 받을 수가 있어 올해도 암센타에 예약을 해두었다. 다만 위내시경은 12월까지 예약이 다 차있어 다른 병원에서 받아야 한단다. 언젠가..수면내시경으로 하면 정확하지 않다는 내남자의 꼬임에 빠져.. 생으로 위내시경을 받고는 내남자 때려죽일 뻔 했다. 콧물 눈물 침물 질질 흘려가며..얼마나 고통스럽던지.. 위내시경 하고 나오면서 밖에서 실실 쪼개고 있는 내남자가.. 얼마나 밉던지.. 아침 일찍 목욕재계하고 서둘러 암센타로 향한다. 이미 병원가운을 입고 대기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번호표를 뽑고 차례를 기다린다... 2013. 12. 27. 이전 1 ··· 5 6 7 8 9 10 11 ··· 2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