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새 함박눈이 내린 하얀 아침..
현관문을 나서는데 아침마다 늘 보이는 동네 꼬마아이..
엄마랑 이른 아침부터 눈썰매를 타고 있다.
처음 봤을 땐 유모차에 앉아있던 아가였는데..
어느날엔가 부터 아장아장 걷더니..어느 하루..
내가 아침운동을 나서는데 현관 앞에 서서..
나에게 손을 흔들며.."언니, 안녕.."
후훗~~
나는 저 앙증한 꼬마아이를 이뻐하지 않을 수 없게 되어버렸다.
나더러..언니래...하하~~
늘 지나다니는 길가에 누군가 선물처럼 눈사람 한 쌍을 만들어 놓았다.
이젠 눈이 내려도 더 이상 눈사람을 만들지 않는 내 마른 감성에..
그날 아침 길가에 서 있던 눈사람은 예기치 않은 선물과도 같았다.
지나가는 사람들마다 어머? 놀라며 다들 얼굴에 환한 웃음을 띄운다.
누가 만들어 놓았을까?
이 길을 지나다니는 사람들에게 이 겨울 참 따스한 선물이 되었을 것이다.
- 벗 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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