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 우나..
벌써 내일이면 한국행 비행기에 있겠구나..
우나를 처음 볼 때..참 이쁜 아이구나 생각했는데..
그 작던 아이가 언제 이렇게 컸니?
우나야..
필리핀에서의 좋았던 기억..나빴던 기억..모두 다 잊지마.
이담에 어른이 되면..추억을 떠올리며 웃는 날이 온단다.
추억이란 건..나쁜 기억마저 그리움으로 남게 하는거야.
아마도 더 크면 알게 될거야.
우리가 언제 또 이렇게 같이 살아볼 수 있는 기회가 있겠니?
한국공부도 잘 하고..이젠 영어도 자신감이 생기고 ..
아줌만..너희들이 영어도 열심히 했지만 영어보다는
여기에서의 추억을 더 소중히 기억했으면 해.
지나간 시간은 되돌아올 수 없어.
하루하루 기쁘게 웃으며.. 즐거운 꿈을 꾸며..잠을 자고 ..
다시 아침이 되면..또..일상생활이 매일 반복되더라도..
그것이 행복이더라..
한국에서 희진이랑 둘이 살땐..지긋지긋했던적 많았는데..
지금은 또 그 때가 그립다.
너희들이 나가면 아줌만 여러날 허전할거야..
근데..그런 모든 일상이 삶이고 살아가는 거란다.
여기서 열심히 했던 거 잊지말고..
속상했던 거..슬펐던 거..즐거웠던 거..다 기억해.
아줌마도 기억해주고..^ ^
지금처럼만 이쁜 모습으로 자라서 어른이 되어주렴.
어른이 되면 참 재미없어.(아줌마 생각^^)
나도 너희들 나이로 다시 한 번 돌아가고프다.
넌 참 이뻐..
공부도.. 노는 것도.. 모두 다 일등이 되거라.
공부도 즐기고..노는 것도 즐기고..
뭐든지 즐겨..자신감있게..
첫째로는 엄마 아빠 즐겁게 해드리고..
두 번째로는 너희들이 즐거우면 되는 거야.
우나야..
언제가 될진 모르겠지만..
한국에서 만나면 반갑게 웃어주렴.
진심으로 널 이뻐한다.
예전부터..지금까지~
사랑한다.^ ^
LOVELY 쏭이..
쏭아..
너희들 잠자는 모습..참 이쁘다.
오늘 저녁..쏭이..너무 이쁘고 귀여웠어.
아저씨랑 오빠 옆에서 재롱떠는 모습..
진짜 강아지 같더라..^ ^
지금 시간..새벽 1시 45분..
아줌만 잠이 안 오네..
내일 다섯시 반에 일어나야 되는데..
시간이 참 빠르지?
우리 같이 김치 담그며 웃고.. 맛보고..그릇에 담고..
여기에서의 모든 일 다 기억하고 있어야 돼...알았지?
쏭이는..
언니들..선생님들.. 보엣..칼라언니들..모든 사랑을 독차지한
핑크하우스의 첫사랑이였어.
지금의 사랑스러운 모습..그대로 커주면 좋을텐데..
사춘기 >.<없이 말이야.
영어 열심히 하고..지금의 자신감 잊지 말고..
이쁘게 크거라..
아줌마 잔다~ㅇ zzzzzzz ~.~ ★
바이~ ~
2009 .2. 25
필리핀 엄마..캔디스 ^ ^
희진 엄마..
고생 많았어.
나는 여기서..자긴 거기서..
우리.. 나름의 이유로 맘 고생 많았어. 그치?
보통이 넘는 까칠한 아이들..
한창 사춘기로 예민한 아이들..
나라면 못해냈을거야.
여리디 여린 몸과 갸녀린 맘으로..
너무 잘해줘서..고마워.
이웃집 베르가 놀러왔을 때..
자기.. 젓가락 두드리며 '동숙의 노래' 부를 때..
일어나 춤까지 출 때..
나는 배를 잡고 쓰러졌지. 꺄르르~
자기 의외의 모습에 놀라구..까무러치게 웃고..
그러면서..
자기의 노래가락에서..슬픔 한 방울..
자기의 몸짓에서..고뇌 한 줄기..
너무 웃어 눈물이 고였는지..
자기가 조금 애처로와 그랬었는지..그건 모르겠어.
그래도 애니가 한동안 머무른다고 하니..
자기나 희진이나..위안이 되었으면 해..
이젠..그 곳에서 그 곳 사람이 되어서..
잘 적응해서 살길 바래..
외로워 말고..
그리워 말고..
2009. 3. 2
우나..쏭이 맘으로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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