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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색깔 84.6.11 지금 월이가 열이 몹시 심하다. 엄마가 있었더라면.. 정말 괜찮았으면 좋으련만.. 착한 월이..못난 언니땜에 착한 너만 언제나 고달팠지.. 정말 좋은 언니가 되고싶다. 다정한 언니가 되어줄게.. 하루하루..스치듯 지나가는 이 하루.. 결코 돌이킬 수 없는 지금 이 순간.. 헛되이 보낸다는 건 너무 .. 2009. 10. 13.
아침밥 짓는 남자 벌써..삼일 째다 내남자가 자정무렵에 내일 아침밥을 미리 해 놓은 것이.. 아이들에게 내일 아침 뭐 먹고 싶냐..물어서 아이들이 먹고싶다는 메뉴로 전날 저녁에 재료를 장만해서 한 번 끓여둔다. 다음날 아침 내가 일어나서 가스렌지 불만 켜면 되게끔.. 오늘은 육개장과 김치볶음을 해 두었다. 예전에 우리가 가장 사랑하던 날엔 이러한 일들이 예사로 있었지만 최근들어 참 오랜만의 일인지라 나는 감격스럽기까지 하다. 빨래 개키고..설거지 하고 ..청소기 돌리는 거.. 가끔은 내가 부탁하고..가끔은 내 컨디션이 별로다 싶으면 스스로 하겠다 그러고.. 여튼 내남자에겐 일상같았던 일들이다. 돌아보니..아이들 아가때 부터 목욕 시키고.. 기저귀 갈고 ..업어 재우는 거.. 그러고 보니 거의 내남자가 다 했었다. 난 뭘했.. 2009. 10. 13.
단 한 번, 꼭 한 번 단 한 번 꼭 한 번 커피 한 잔 나누었음 좋겠습니다. 그대 눈빛 그대 눈길 커피향처럼 음미하며 단 한 번만 꼭 한 번만 커피 한 잔 나누었음 좋겠습니다. - 벗 님 - 2009. 10. 12.
커피프린스 1호점 커피프린스라는 드라마가 있었다. 보이쉬하고 상콤하던 윤은혜가 주연이였고 커피와 너무 잘 어울리는 남자.. 부드러운 음성과 미소가 커피향같던 남자..이선균이 나왔던.. 나는 그 이상은 모른다. 기실 그 드라마를 보지 못했기에.. 이곳이 커피프린스 촬영장소라고 한다. 산모퉁이..원.. 2009. 10. 12.
푸르게.. 84.4.6 그동안은 악몽이였다. 여러 헤매임에 나의 갈 바를 몰라 당황하고 고민했었다. 봄이 지나간지도 제법 된 듯한데 아무래도 봄바람이 내 마음에 스며들어 머물고 있는 듯 하다. 정말 그 누구에게도 말하지 못할 .. 아니 혼자만이 간직하고픈 소녀의 고민.. 어쩌면 행복한 시절의 고민일 수도 있겠지... 2009. 10. 12.
별.달.우정1 오늘은 몹시도 울적했습니다. 하늘에는 우리 단 둘이만 있었지요 그 아이는 달님이였습니다 난 항상 그애 곁에 있길 좋아하는 별님이지요 그러나 그 아이는 하루밤만큼씩 변해버립니다. 보름날씩이나 날 외롭게 하는 얄미운 아이를 난 보름달 만큼 사랑합니다. - 열일곱 벗 님 - 2009. 10. 10.
우리 다시 사랑할 수 있을까.. 우리가 가장 사랑하던 날만큼은 아니지만 서서히 조금씩 열려가는 그의 마음.. 일 년 하고도 반틈이 넘은 날들.. 사랑하지 않아서가 아니라 덜 사랑해서가 아니라 너무 사랑해서 소원하던 날들.. 다시 돌이킬 수 없음에.. 다시 돌아갈 수 없음에.. 안타깝고 처연했던 마음들.. 우리 다시 사.. 2009. 10. 10.
가난조차 행복이던 시절 길보다 낮은 지붕 천막같은 걸로 포옥 감싼 지붕 아마도 더 이상 보수하지 못할 만큼 비가 새나 보다. 한 때 우리 둘 철없이 행복하던 그 시절에.. 비 오는 날이면 조립식지붕 위로 떨어지던 빗소리.. 방에는 비가 새는 곳마다 세숫대야며 양동이를 받쳐두고.. 지붕을 때리는 세찬 빗소리와 받쳐둔 양동이에 떨어지던 물방울 소리가 묘한 화음을 이루어 비가 내리던 그 밤에도 우린 행복했고 우린 사랑했다. 조립식 단칸방이던 우리 방에도 저 창을 닮은 창이 있었다. 저 자그마한 창으로 아침마다 희망보다 찬란한 빛살이 부셔들고 세 살배기 우나와 젊었던 내남자와 고운 새댁이던 내가 가난조차 행복이던 시절을 소꿉놀이하듯 그렇게 살았다. 집이 세 채나 된다던 주인집 아줌마도 70평이 넘는 빌라 살던 상경엄마도 웃음이 호탕하.. 2009. 10. 9.
벗님아 84.5.4 외로웠던 4월을 꼬박 지나버렸다 방황의 계절이 열리고 갈빛은 녹푸르게 .. 그리고 소박한 꿈을 꾸는 개나리와 진달래는 이미 4월의 고독속에 묻혀버렸다. 목련도 나의 님인양.. 쉬이 떨구는 이파리는 너무도 가련했다. 그러다 4월은 내 눈망울에 이슬을 가득 고여둔 채.. 그만 훌쩍 떠나버렸다. 이.. 2009. 10. 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