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삼일 째다
내남자가 자정무렵에 내일 아침밥을 미리 해 놓은 것이..
아이들에게 내일 아침 뭐 먹고 싶냐..물어서
아이들이 먹고싶다는 메뉴로 전날 저녁에 재료를 장만해서 한 번 끓여둔다.
다음날 아침 내가 일어나서 가스렌지 불만 켜면 되게끔..
오늘은 육개장과 김치볶음을 해 두었다.
예전에 우리가 가장 사랑하던 날엔 이러한 일들이 예사로 있었지만
최근들어 참 오랜만의 일인지라 나는 감격스럽기까지 하다.
빨래 개키고..설거지 하고 ..청소기 돌리는 거..
가끔은 내가 부탁하고..가끔은 내 컨디션이 별로다 싶으면 스스로 하겠다 그러고..
여튼 내남자에겐 일상같았던 일들이다.
돌아보니..아이들 아가때 부터 목욕 시키고.. 기저귀 갈고 ..업어 재우는 거..
그러고 보니 거의 내남자가 다 했었다.
난 뭘했냐구 물을지 모르겠지만..이쁜 공주들 둘이나 낳아주었고..
젖도 물리고 자장가도 불러주며..이뿌게 정성으로 키워주었지.
난 아이들 모유수유를 우나는 일곱살..쏭이는 여덟살까지 했었다.
뭐..그 때까지 젖이 나올리 만무하지만 젖을 굳이 떼려하지 않았기에..
아이들은 잠잘 때면 내 가슴팍에다 얼굴을 묻고 젖을 물고 잠들곤 했었다.
나는 내 아이들이 야들야들한 살냄새를 풍기며 내 가슴에 안겨드는 그 감촉이 너무 좋았다.
아이들 재워 놓고 둘이서 도란 거리며..
하루 수십장씩 나오던 천기저귀 개키던 때가 그립다.
참 정겨웠던 그 풍경이 내내 잊히지가 않고 남아돈다.
물론 요즘도 내가 빨래를 개키면 옆에서 양말이나 수건 런닝같이
간단한 것들은 개켜준다.
그래서 나는 항상 내남자가 있는 밤 늦은 시간에 빨래를 개킨다.
우리 우나는 4학년 때까지 내남자가 목욕을 시켜 주었었다.
어느날인가..내남자가 더 이상 우나는 못씻기겠다며..
어느새 자란 우나가 가슴이 봉긋이 생길라 그러면서
내남자가 이젠 딸이지만 조금 민망하니 나더러 씻겨주라고..
우리 쏭이 ..지금 5학년인데 목욕할 때면 아빠를 찾는다.
"아빠..등밀어줘." 쏭이는 아직도 가끔 내남자가 목욕을 시켜주곤 한다.
물론 스스로 할 나이인데도..가끔 투정처럼 아빠를 찾곤한다.
내남자가 만들어 놓은 김치 찌개랑 김치볶음..
우리집 아이들은 김치귀신이다.
김치 하나만 있어도 밥 한 그릇을 뚝딱할만큼 김치 매니아들이다.
오죽하면 네 식구 김장을 70포기를 했을까?
특히 우리 우나는 매운 떡볶이를 먹을 때 조차 김치를 찾는다.
하다 못해 샌드위치를 먹을 때조차..김치타령이다.
오늘도 내남자는 돼지 고기 어디 있냐?
해동은 몇 분을 해야 하냐?
냉장고 문을 열고 내일 아침거리 준비할 재료를 찾느라 분주하다.
한동안 ..아니 참 오랫동안 뜸하더니..
최근들어 다시 예전의 그 모습으로 돌아가고 있는 듯 하다..
우리가 참 사랑하던 그 날로 우리 다시 돌아가고 있는 듯 하다..
그래서 요즘 내목소리가 다시 커지기 시작한다.
♡
사랑은 때론 나를 참 오만하게 만든다.
세상에서 내가 가장 잘난 여자인 듯한 착각을 일으키게 만든다.
- 벗 님 -
오늘 하루 되새겨볼 명언입니다.
명언씩이나요?
사람은 누군가 자기를 인정해 주면..살 맛이 나는 듯 해요..
그처럼 사랑받는다는 느낌 또한..세상을 살맛나게 해주지요..
어제는 뵙지 못한 듯 하네요..
하루..잘 지내셨는지요?
.....사랑은 언제나 오래 참고
.... 교만도 아니하고....
이런 경구가 있는데
때론 오만하게 만든다는 걸,
사랑의 이름으로 오만할 수도 있다는 걸
새삼.......
제가 너무 오만하였나요..?
사랑은 언제나 온유하며..자랑도 교만도 아니하네..♪~
저는 노래가사로 더 잘 기억하고 있어요..^^*
참 아름답고요........
저도 저녁 설것이는 꼭 제가 합니다.
하루도 빠드리지 않고요.......
제가 할수 있으면...뭐든 합니다.........
아내의 행복이 곧 나의 기쁨이니께요....ㅎ
여자라서 햄뽁아요~ㅎㅎㅎ
저도 요즘 빨래 잘 개고(각잡아서)
설겆이도 잘하고~ 왕비로 받들고 삽니다. 여자들은 좋겠어요~ㅎㅎㅎ
뭔가 아이들에게 해주어야겠다 생각나면
시장으로 데리고 다니며 먹을 재료를 사고
골라온 재료에 맞는 음식을 해주고
다음에 갈때 고르는 재료에따라 맛있게 먹었구나를 체크하고
좋아하는 음식 사주고
그러면서 난 아이들에게 아버지구나 하는 생각을 했었다
돌이켜 보면 나만의 만족이지만
비결이라도 한 수 갈켜 주십시요..형님..ㅋㅋ
역시 오만해질 수밖에 없네요..아름다운 오만..
푸하하~~농임다~~ㅎㅎ~
글쎄요..?
뭐 사는 모습 비슷하지 않나요?
사람마다 성격이 달라 표현이 다른 것 뿐이지
마음이야..겉으로 표현하지 않는 그 마음이 더 진국이지 않을까 싶어요..
아미고님의 옆지기님처럼..훗~
늘상 저리하는 것은 아니지요..
마음 내키면 가끔..저리 아침을 하곤 하지요..
아하~~비결..이제야 떠올랐네요..
마누라가 요리 하는 거 싫어하고 못하면..
남자가 절로 하게 되지 않을까..하는..
뭐 그렇다고 제가 아주 못한다는 소리는 아니랍니다.
자체평가..보통은 된다는..
저야말로 아침마다 남자 품에 앵겨서 모닝키스 하는 ..
그 기막힌 비결 쫌 갈쳐주세요..형님~~^.*
남편의 넓은 품속이 넘 포근해서 안길수밖에 없다는..
그리고 나의 글래머가 좀 되면 안을수밖에 없다는..ㅋㅋ
걍~~~오늘 하루 수고하라고 서로에게 기를 넣어주는 거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죠잉~~~ㅋㅋ
전 운동 하고 와서 ..
허겁지겁..많이도 먹었네요..
좀 빼야 하는데..
식욕억제 침도 맞는데..
어찌..식욕이 더 왕성해지는 듯 합니다.
시월 말에 ..댄스공연이 있어요..
무대에서 이뻐 보일라면..쫌 슬림해져야하는데..훗~
뻬뚜아님은 어때요..?
날씬하신지요?
벗님이 예뽀니가..잠시 귀를~
귓속말(벗): 과체중
먹을 거 없나...두리번거리다가
어제 사온 고구마가 생각나서 삶고 있어요.
조금 전에 김치 담갔거든요.
밤 열 두 시만 되면 김치전이 먹고 싶어요.
사다먹는 걸로는 전이니 찌개가 헤퍼서 해결이 안 되고...
얻어먹는 것도 한계가 있고...
결국
요즘 제가 김치라는 걸 담는데...ㅜㅡ 맛이 없으
고구마에 생김치 얹어서 또 간식...
아웅...왜 이리 먹어도 안 찌는 건지 (믿어라~ 믿어 ㅋㅋㅋㅋ)
전 믿을게요..
뭐..사진상으로 뻬뚜아님 실루엣은 다 보았지만요..ㅋㅋ~~
저도 오늘 김치거리 장만해 두었어요..
엄마네 텃밭에서 뽑아온 배추랑 무..소금에 절여 놓았어요..
내일 ..김치 담글라면..또 종일이 걸릴 것 같아요..
저 엄청 느리거든요..매사가..ㅎ~
저도 김치 담그면..매번 짜거나 싱겁거나..그래요..
맛은 할 때 마다 천차만별이니..훗~
저녁에 미리 반찬을 해 놓는 남자...
이 세상에 몇사람이나 될까요?
오늘은 바가지를 좀 긇어야 겠습니다.
이런 남편도 있는데
우리집 영감은 뭘 하시냐고...ㅋㅋ
김치를 많이 좋아하나 보군요...
그래서 다 미남 미녀들인가?ㅎ
동네에서도..학교에 가서도..
김치 잘 먹기로 소문날 정도였지요..
어쩌면 제가 더 맛난 반찬을 만니 못만들어줘서 그런지도..ㅋ~
무지 찔립니다~~~~
어쨌거나 우리집 아이들..김치 없으면 밥을 못 먹는답니다.
우나는 배추김치..쏭이는 열무나 총각김치를 좋아하구요..
근데 같은 뱃속에서 나왔는데..좋아하는 음식에..
어찌 딸 둘이 공통분모가 하나도 없는 것 같아요..ㅎ~
요즘 제가 좀 여유롭지가 못하네요..
답방도 다녀야 하는데..
벌써 졸음이 쏟아지네요..
요즘 자주 헤롱거린답니다.
미남..미녀라 해주셔서 무지 고마워요..오아시스님~~^^*
너무 멋져서 남자답고
너무 세련되서 낭만적인 남자
그 마음 안에
늘 벗님이 존재하니
백작의 부인이 부럽지 않을 것 같아요
그러고 보니
전 참 나쁜 남자네요
세가지 중에
한가지도 갖추지 못했으니
후회도 많이 되네요
행복한 가정에서
바른 아이가 자라난다죠
늘 웃음꽃 피는 단란한 가정 이끌어 가시길 바래요
저런 장면 글을 요렇게 발칙하게 올려놓으면
다음 블로그 동네 싸모님 댁들은 난리가 나겠죠
즐때로 연출은 아니시겠죠
흐미..넘 부러워서 그렇죠~
아푸로 백년해로 하믄서 알콩달콩 재미지게 사세용^^
참 멋진 분이시로군요
자상하고
정겹고
부드럽고
이해심 깊으신 분
참 아름다운 모습에 저 또한 흐뭇해져서 간답니다
(어쩜 내 자신을 보는 것 같은지....하하하)
벗님
참 행복한 여인이십니다
모두에게 감사하며 모두를 사랑하며
늘 그렇게 변함없이 이쁘게 사세요~~~^*^
오늘밤 아무래두 울 남편과 담판을 져야 할까봐요.
나두 김치볶음과 육개장 안끓여 주면 가을 따라 멀~~~~~리 도망가버리겠다고.ㅎㅎ
이쁘고 달콤하고 맛나게 사는 집 벗님네 가족 여전하시네요.
김장을 70포기 한다는데 놀랐어요.세상에나....^^
아니랍니다..
딸들이 먹고싶다니까..그러는거지요..
그리고 은근 요리하는거 ..좋아하는 것두 같고요..
주말엔 잡채나 칼국수 떡볶이 같은 것두 잘 해줘요..
음~~전엔 밀가루 반죽해서 칼국수도 밀어 주고 했었는데..후훗~`
참 좋은 남자이지요..?
벗님..복두 많지요..?
김장 할 때요..
배추를 욕조에 절여놓는데..
욕조 위로 수북할 만큼..그렇게 많아요..
그것두 내남자가 거의 다 해주는 편이고요..ㅎ~
참참..자랑질이 끝도 없네요..
벗님..참 팔불출이지요..?
함 그래 보셔요..?
가을따라 멀~~리 가버리겠다고..훗~
옆지기님이 어찌 나오실지..무척 궁금한걸요..ㅎㅎ~~
나중에 귀뜸해주세요..^^*
아침을 해줘서라기보다
무슨 일이든 시키지 않아도 스스로 하고 싶어서 하는 것 같아서요.
제가 아이들 키울 때 해보지 못한 것을 하고 살았다니
부럽기도 하고요.
벗님네 오면
이런 행복 솔솔 묻어나는 이야기가 있어 행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