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5371 11월의 마지막날에.. 84.11.30 11월의 마지막날.. 시간의 흐름이 나를 미치도록 우울하게 한다. 내일..이란 단어가 이렇덧 허망하게 느껴지기도 처음인 듯 하다. 하루가 시작되고..하루가 흘러가고..나도 따라 흐른다. 이 무한한 공간 속에서 ..하나의 미진에 불과한 존재일지라도.. 내겐 내 나름의 생이 있기에.. 눈부신 별들의 .. 2009. 12. 1. 눈웃음 중2..수학여행 때의 모습이다. 우리들끼리 깔깔거리며 사진을 찍고 있을 때.. 우리 곁에 다가오신 교장선생님께서 찍어주신 사진이다. 언제나 사람을 정중앙에 놓고 전신만을 찍을 줄 알았던 난.. 이 사진을 보고..아~ 사진을 이렇게도 찍는구나..처음 알았다. 중 2때..전학간 학교의 교장선생님께선 나를 보면 언제나 엄지손가락을 치켜 세우시며 웃어주셨다. 그건..운동을 하면서도 공부를 열심히 하던 나에게 힘을 실어주시려는 응원의 메세지 같은 거였으리라.. 우리체조부 친구들..연이 명희 나 경이.. 중간에서 활짝..정말 환하게 웃고 있는 열 다섯의 나.. 저 시절에도 참 견디기 힘든 날들을 겪고 있었지만.. 저리 환하게 웃을 수도 있었구나.. 눈웃음.. 보일까? 언제나 눈부터 웃던 나의 웃음과 아는 사람만 아.. 2009. 12. 1. 가거라..벗님.. 오늘은 일요일.. 쉼 없는 반복의 나날 속에서 그나마 휴일이 있기에 밀렸던 빨래도 하고 청소도 하고 소담스런 나의 안식처에서 흘러나오는 음률따라 나는 리듬을 탈 수 있어 평온하다. 귀여운 나의 동생들과 웃으며 장난도 치며 난 영원한 평화를 맛본다. 꾸밈없는 웃음과 미소들.. 사랑스런 내 동생.. 2009. 11. 28. 그냥 이뻐서.. 그냥 이뻐서.. 다섯살 우나가 신기해 하던 저 말하는 로봇 앞에서.. 추억처럼 한 컷..찰칵.. 참 어여쁜 모습.. 내 눈에만 그러할까? 팔불출 엄마의 고슴도치식 사랑이라서일까? 하도 이뻐.. 보물창고에 꼭꼭 숨겨둔 걸.. 은근 자랑도 하고 싶어..슬몃 꺼내어 올린다. 중간고사를 마친 쏭이는 친구네집에 파자마 파티하러 갔다. 한창 사춘기소녀인 울 쏭이.. 말투가 뾰족하니..까칠하기 까지 하다. 우나 때는 섭섭해서 눈물이 다 날라 그랬는데.. 얼마나 까칠하게 굴던지..배반감마저 들었는데.. 그래도 한 번 겪어 그런지.. 이젠 사춘기 소녀들의 시나리오가 다 보여.. 저러다 말겠지..콧웃음치는 여유도 생긴다. 큰 딸 우나가 오늘 그러더라.. 요즘들어 내남자나 나에게 말투며 행동이 까칠한 쏭이를 보더니.. "엄.. 2009. 11. 27. 에피소드 참 말썽 많았던 아이..우리 우나.. 학교에선 여신이라 불리는 아이.. 이번 중간고사 치른 후..시험지를 갈기갈기 찢어.. 그걸루 종이꽃을 만들어 쉬는 시간에 들고 돌아다녔다고 한다. 어찌 소문이 났는지.. 평소 우나를 좋아하던 남자애가 그 시험지꽃으로 사랑고백을 했다는 소문이 학교.. 2009. 11. 27. 방황하지 않으리 하루해 따라 우리 삶도 흘러간다 생각하니 이 밤도 잠을 이룰 수가 없다. 밝은 세상에서 어두운 곳을 방황하는 어리섞은 사람들.. 나도 그들 중의 하나.. 그러나 이제 다시 방황하지 않으련다. 우울했던 나날도 이젠 떨쳐버리련다. 많은 이들과 대하며 그들의 인생을 이해하고자 노력하며 .. 2009. 11. 26. 푸른나무아래 약국 우리동네 약국이다. 엄밀히 말하면 라페스타에 있는 약국이다. 푸른나무아래약국 약국이름이 무슨 카페나 커피전문점처럼 멋스럽지 않은가.. 간판이나 출입구부터가 예사롭지 않은 이곳.. 나야 약국 찾을 일이 거의 없지만.. 찾게 되면 꼭..이 곳을 가게 된다. 참 기분 좋아지는 약국이기.. 2009. 11. 26. 딸의 위로 2009.11 .25 우나가 힘들다며 운다. 스테레오 앞에 쭈그리고 앉아 음악을 듣고 있는 내 옆에 풀썩 앉더니.. 운다... 우나가 하는 말들을 한참이나 들으며.. 바보같은 엄마가 할 수 있는 일이 .. 그저 ..무릎에 고갤 파묻고 ..음악감상하는 척 하면서.. 따라 우는 것.. 나는 내 아이들의 저 모습을 .. 2009. 11. 25. 흙처럼 나무처럼 농장 흙처럼 나무처럼 농장.. 둘째 아주버님의 중학교 친구분이 운영하시는 농장이다. 흙처럼 나무처럼.. 농장이름이 참 낭만스럽다. 농장주인 내외분과 둘째 아주버님.. 농장주님..키가 아주 크시고 검게 그을리신 모습이 참 단단하고 건강해 보이셨다. 사모님..참 밝고 화사한 웃음을 웃으시.. 2009. 11. 25. 이전 1 ··· 544 545 546 547 548 549 550 ··· 597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