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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289

내 생명의 흔적 하얀종이는 순결하다. 투명한 눈물마저 하얀 종이 위에서는 얼룩이 되고마는 것을.. 단 한 점의 얼룩도 묻어나지 않을 진실로.. 이 종이 위에 내 가슴을 토로해 보아야겠다. ♥ 때론 내 진실을 스스로 외면한 적도 많이 있다. 훗날..누군가 이 일기장을 보게 되었을 때.. 내게 부끄러운 기억.. 2013. 12. 16.
허망하다. 사랑이..2 그렇다. 음양의 이치.. 그 세세한 의미는 나도 잘은 모른다. 언젠가 벗님의 편지 속에 쓰여있던 글귀가 떠오른다. <인간의 추함속엔 아름다움이 있고, 인간의 악함 속엔 선함이 있다.> 그래! 나는 왜 한 면에만 치우쳐 슬퍼하고 있는 겔까? 인간의 추함이 허망하도록 슬펐다. 나 또한 그.. 2013. 12. 8.
허망하다. 사랑이..1 87년 8월 5일. 오전 비..오후 맑음.. 요즈음 내 생활이 왜 이모양인지 모르겠다. 그애와의 만남이후.. 허망의 구덩이에서 모든 것들을 체념한 상태로 나는 그냥 숨만 쉬고 있다. 내 머리는 아무런 생각도 하고싶어 하지 않는다. 그냥 싫증나도록 잠만 자다가.. 잠 잔데 대한 댓가인양 밤을 꼬.. 2013. 12. 7.
이별을 생각한다 87년 8월 3일. 맑음 바보스런 일들.. 우리 만남에 '헤어짐'이란 정녕 있을 수 없도록 하고싶어 했던.. 소녀적의 순수한 갈망 하나로 지금 우린 여기까지 함께 와있구나! 그러나 그러한 순수한 갈망을 잃어버린 지금.. 어디까지 우린 함께 할 수가 있을까? 이별을 생각한다. 만남이 있으면 반.. 2013. 12. 1.
진정 사랑이였을까? 87년 8월 3일 월. 맑음 숙, 깨어나라! 활동해라! 무언가를 향해 치달려라! 너 지금 무얼하고 있니? 바보! 게으름쟁이!얼간이! 벗님이 너를 항상 지켜보고 있음을 왜 생각하지 못하니? 지금 벗님의 눈동자는 너로 인해 젖어있을지도 몰라. 미안하다. 벗님.. 너의 품안에 나를 꼬옥 안기게 해줘!.. 2013. 11. 24.
대입학력고사를 앞두고 1985년 11월 18일. 대입학력고사 이틀 전.. 우리의 초록빛 계절이 빛을 발하는 교정.. 갑갑한 상자 속에는 조그만 인생들이 꼼지락거린다. 무엇을 위해 애틋한 바람마저 묵살해버리고 이 현실에서 뒹굴고 있는지.. 친구야, 하늘을 보렴! 그리고 두 눈을 꼬옥 감고 시리도록 푸른 꿈을 포옹해 .. 2013. 11. 10.
열 여덟 생일 1985년 10월 22일..열 여덟 생일.. 내가 처음 이 세상을 보게 된 날.. 아마 하늘은 푸르고 지금처럼 코스모스가 안개처럼 피어있었겠지. 엄마는.. 아가인 나를 품에 안으시고 얼마나 행복해 하셨을까? 아름다운 분이셨는데.. 어느덧 많이도 여위신 엄마.. 그러나 눈동자만큼은 소녀보다 맑게 .. 2013. 11. 2.
그냥 사랑하자 그간 너의 입에서 흘러나온 사랑이란 말.. 그러나 그 언어는 내 가슴을 뚫지 못했다. 언제나 부서져 흩어지는 언어의 파편만 가슴 언저리를 스칠 뿐.. 너의 진실이 부족한 때문이였을까? 아님..내 가슴이 너무 두터웠기 때문이였을까? 어쩌면 둘 다 였을지 모르지만.. 사람의 일이란 것이 .. 2013. 10. 27.
만남..너의 의미는? 87년 7월 31일. 맑음. 무엇이였을까? 만남..너의 의미는? <나는 너를 사랑한다> 이런 글귀를 낙서처럼 흘려놓고서는.. 첫사랑의 여인을 못잊어하던 고통이 흐르던 너의 눈빛.. 그 눈빛과 마주쳤을 때.. 네 눈과 내 눈 사이에서 ..순간이나마 번쩍이던 열정.. 너는 과연..그렇게나 나를 사랑.. 2013. 10. 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