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다.
음양의 이치..
그 세세한 의미는 나도 잘은 모른다.
언젠가 벗님의 편지 속에 쓰여있던 글귀가 떠오른다.
<인간의 추함속엔 아름다움이 있고, 인간의 악함 속엔 선함이 있다.>
그래!
나는 왜 한 면에만 치우쳐 슬퍼하고 있는 겔까?
인간의 추함이 허망하도록 슬펐다.
나 또한 그런류의 인간이기에..절망처럼 서러웠다.
아, 그러나 그 모든 것들을 받아들이기엔
내 가슴은 너무 작고 내마음은 용납되어지지 않는다.
미움이니 원망이니 불신,
이러한 감정도 사노라면 필요한 것들이 아닐까?
이제는 그런 생각이 든다.
무조건 이해하고 용서하고 사랑할려고 했던 나의 지난날이
야릇하게 설워지는 것이..
내가 아마도 좀은 어리숙하지 않았나..하는 반감이
이제사 고개를 들고 있기 때문인가 보다.
그렇게 침묵하고 모든 것들을 고요히 받아들인 그날들이..
지금 내게 남겨준 게 무어가 있는가?
때론 사랑받는다는 은근한 환희와 행복도 없진 않았지만..
그러나 지금은 허탈하다.
♡
사랑할만한 대상을 사랑할 수 있다는 것은
얼마나 커다란 행복이고 행운일까?
난 지금 그리 행복하지 않다.
허망하다. 사랑이..
- 스무살 일기 中 -
♬~~
Russian Romance - 박경숙 & 니나 코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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