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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289

혼자가 아닌 둘이기에 1987년 8월 12일 .맑음. (울엄마 아빠..지금의 내 나이쯤이셨을까? ) 엄마의 한숨이 예리한 아픔이 되어 가슴 한복판을 찌른다. 콧등이 시큰거리고 가슴이 가늘게 전율한다. 그리고 환경을 증오한다. 엄마가 살았던 시대의 불운을 원망한다. 엄마의 인생이 너무 서글프다. 엄마의 한숨 속에는.. 2015. 2. 8.
사랑하고 싶다 빛바래고 누래진 선생님의 시집을 펼치니.. 그 당시 내가 쓴 글이 보인다. 지금으로부터 꼭 30년 전의 흔적.. 선생님의 시를 읽고 그냥 생각나는 대로 끄적인 것 같은데.. 뭔 소린지..ㅎ 1985년 6월 2일 오열의 진통이 나를 에워싸고 있다. 별이 뵈지 않는 날의 방황은 오로지 침묵 뿐이였다. .. 2015. 2. 5.
죽음 앞에 부끄럽지 말도록 1987년 8월 12일 맑음 삶! 그래! 우린 죽는다고 했다. 너나 할 것 없이 모두 죽어질 운명들.. 가엾지 않은가! 저렇덧 삶에 매달려 버둥거리며 마치 영원히 살 것처럼 하루의 생에 무심한 사람들.. 아~그렇다. 나도 죽어질 것이다. 그 날.. 그 운명의 날은 내가 태어나던 날 이미 예고되었건만.. .. 2015. 2. 1.
정돈되어 있지 않은 방 87년 8월 12일. 맑음 정돈되어 있지 않은 방에는 누구라도 들어가고 싶지 않을 것이다. 지금 내 마음의 방은 온통 어지럽혀져 있다. 그래서 아무도 내 마음 안에 초대할 수가 없다. 더우기 내게 소중하고 반가운 사람들에 대해서는 더욱 그렇다. 이런 내 마음.. 어지럽고 혼란하고 여기저기 .. 2015. 1. 25.
미숙한 사랑 87년 8월 7일. 금. 비.. 어차피 죽어질 목숨이라면.. 호흡이 멎기 전 사랑으로 죽을 수 있다면.. 내 사랑을 아낌없이 쏟아부을 만큼의 빈 가슴을 가진 그대.. 지금 이 순간 사랑할 대상이 있을 때 아낌없이 사랑한다는 것.. 벗님에게 간절히 애원했다. 먼 곳에서도 아련히 나를 지켜봐주던 너.... 2015. 1. 18.
사랑 부작용 87년 8월 6일.목. 맑음. 오늘도 어제처럼.. 하루가 아무 의미없이 지나가 버렸다. 두번 다시 올 수 없는 오늘 이 시간.. 도대체 얼마나 소중하고 값진 것일까? 수많은 시간들을 아무 한 일 없이 소일해 버렸는데.. 내겐 그 어떤 자책이나 안타까움도 느껴지질 아니하고.. 그것이..그러한 순간.. 2014. 10. 26.
하나의 끝맺음은 또 하나의 시작 87년 2월 27일. 맑음 하나의 끝맺음이 또 하나의 시작을 의미한다고 나는 믿는다. 그렇다.. 끝이다. 그리고 다시 시작해 보자. 내 인생을.. 이제는 티끌 하나의 미련도 남기지 말자! 타인의 냉정이 나를 더욱 차갑게 만드는 듯하다. 스스로 차갑고 스스로 뜨거울 줄도 알아야 한다. 내 생의 긴.. 2014. 10. 19.
영원히 슬퍼할 순 없지 않은가 1987년 2월 24일.. 바람 몹시 불고 춥다 나의 한시절은 그렇게.. 눈물처럼 나를 실은 채 흐른다. 애잔한 물결의 일렁임처럼.. 가슴 속엔 짙은색의 고뇌가 꿈틀거린다. 들판에 파릇한 새쑨인 듯 새로이 서고싶다. 지나버린 일들이 아프고 괴로와서 잊어버리려 한다면.. 도피이고 비겁이고 굴복.. 2014. 10. 12.
더욱 슬픈 것은 그러한 너.. 87년 2월 21일..흐린 뒤 맑음.. 쭉 뻗은 한 갈래 길에서 서로 반대편으로 등을 마주하고 망연히 발걸음을 옮기며.. 나는 생각했다. 같은 길 위에서도 우리는 각자의 목적지를 향해 떠나야만 한다는 것.. 아무리 사랑해도 결코 내 인생보다는 더 소중할 수 없다는 이기와 감당할 수 없을 것만 .. 2014. 10.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