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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스무살 이야기

사랑! 없다 없어..

by 벗 님 2015. 4. 12.

87년 8월 26일.

 

 

 

 

 

여기.. 이곳.. 아무도 없다.

나 마저도 없는 이곳..

 

외로움.. 그리움.. 추억..

도대체 내겐 아무 느낌도 없으니..

 

사랑! 없다..없어..

도대체 아무런 갈망도 없다.

 

내 소망하던 순수와 사랑이 구겨지고 찢어진 채 ..

삶의 모퉁이에 버려진 초라함에..

내 정신세계가 타락해버린 것일까?

 

 

 

 

 

 

 

너무도 무딘 충격이 너무도 예리한 고통이 되어버렸다.

내 심장이 뜨거울 동안 나는 살아야 하겠지만..

 

삶!

그 의마가 죽음처럼 허망하고 두렵다.

어딘가에 의지하고 싶어하던 내 외롬과 슬픔이

이제는 훌훌..정말 훌훌 날아가 멀리 있다.

 

이제는 진정 기댈만한 몸짓이 내게 남아있질 않다.

나는 그렇게 약하지도 않고 더우기 강한 것도 아니다.

그래서 기댈만한 필요를 느끼지 않고 있는지도 모른다.

 

 

 

 

 

 

 

나를 사랑한 사람.. 내가 사랑한 사람..

이들에 대해서는 영원이 종말을 맞는 날까지 변함없는 나로서..

그들에게 남아있으련다.

 

내가 찢기고 밟히고 내 모든 것 빼앗겨도..

나는 더 줄 무엇이 없나..궁리할 수 있도록 하자!

 

그렇게 살자!

절망의 끝에서 진정한 희망을 갈구하게 되듯이..

난 내게 아무것도 남지 않게 될 때까지

나 혼자 아파하고 괴로워하되..

타인에게 아픔..괴롬을 주진 말자!

 

 

 

 

 

- 스무살 일기 -

 


 

♬~헤어진 다음날 - 이현우

 민들레 꽃말 :내사랑 그대에게 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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