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7년 8월 16일 일. 소나기..
이제금 돌아서서 나는 무엇을 바라보고 있는 것일까?
나는 벌써 이만큼이나 순수하고 열정적이던
그 시절과는 머언 거리에 있는데..
도저히 되돌아갈 수 없는 그때를 상기하며
나는 절망처럼 잠겨버렸는데..
내 소망.. 내 사랑..
그때의 나로 돌아가 벗님과 손잡고 ..꼬옥 잡고..
아무말 없이.. 그냥 하냥없이..
둘만 함께 하고싶다 하던 나의 소망..
언제가는 이루고야 말 소망..
그러나 그날이 언제가 될런지..
어쩜 영원히 이루어지지 않을지도 모른다.
감히 벗님 앞에 이렇게 이런 마음과 이런 이상과 이런 현실을 가지고
어떻게 그 그윽하고 순결한 눈빛과 마주 할 수가 있을까?
용서를 빌고 힘을 달라고 기도한다.
그리고 이 하늘 아래 벗님과 함께 존재함을 감사한다.
더우기 벗님의 사랑을 나에게 주신데 대해
난 오로지 눈물 담은 별빛만큼의 사연을 드릴 수 있다.
벗님이 있어..
나는 어떤 시련 앞에서도 결국 행복할 수 있다.
눈물!
또 다시 내 가슴에 고여
눈동자 가득 안겨드는 이 뜨거움..
그래! 난 이 눈물과 함께 자라왔다.
눈물!
넌 바로 나의 본체였고,
외로운 ..철저하게 외로운 나,
바로 '나'였다.
♬~비블리스의 눈물-Neolla
-스무살 일기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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