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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1755

동행 성한씨네.. 젊은 시절 내남자 사업상 갑과 을로 만난 사이.. 내남자가 을의 입장이었다. 우리 우나 열두 살..쏭이 여덟 살 무렵이었으니.. 십 년도 훌쩍 넘긴 지기이다. 우나랑 동갑인 수빈이..쏭이보다 한 살 많은 수찬이.. 그렇게 아들 둘을 두어.. 아이들끼리도 부부끼리도 잘 맞았다. 우나가 머나 먼 미국 땅 생면부지의 캘리포니아로 인턴을 떠나게 되었을 때.. 공교롭게도 우나 회사가 있는 곳이 수빈이네가 미국생활 하던 곳이었고 마침 LA에 있던 수빈이가 우나를 에스코트 해서 우나 집도 구해주고 차도 사주고 그 곳 친구들도 소개해 주고.. 이래저래 참 인연이 깊다. 수빈이네랑은.. 만나면 정답고 헤어진 후엔 고마운 사람들이다. 그래서 오랜만에 다시 만나도 편안하고 마음 따스해지는.. 소중한 인연이다. .. 2020. 2. 12.
백두대간 선자령 산행2 백두대간 선자령(해발 1157m) 정상에서..       ♥                                                                                                                 대관령 양떼목장... 멀리서 바라보는 하얀 눈 덮인 목장의 풍경은 그냥 그대로 작품이고 그림이다.                               ♬~ 김두수   01. ♪.약속의 땅             02. ♪.보헤미안            03. ♪.시간은 흐르고             04. ♪.기슭으로 가는 배             05.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             06. ♪.들엔, 민들레             0.. 2020. 2. 11.
백두대간 선자령 산행-성한씨네랑 내남자의 전화.. "이번 주 토욜에 성한이가 선자령 산행 가자는데, 당신 갈래? " 네,좋아요." 성한씨가 바로 옆에 있는지 내 대답을 전하는 내남자의 목소리.. " 간대.." 해서.. 2월 첫날에.. 우리 부부랑 성환씨네 부부랑 선자령엘 갔다. 얼마만의 산행인지.. ♥ 아침 7시에 분당에서 합류해서 성한씨 차로 출발한다. 따끈하고 향긋한 커피와 샌드위치를 만들어온 언니(수빈엄마).. 바닐라 너트향이 가미된 모닝커피는 향도 맛도 기가 막혔다. 대관령으로 가는 길..하얀 눈이 소복하다. 하얗게 쌓인 눈을 보고 감탄을 하는 언니.. 맞장구를 쳐주었지만 내겐 그리 큰 감흥이 와 닿진 않았다. 사는 일이 시들하니 매사가 시큰둥해져 버린 걸까.. 날은 포근했고.. 대관령 휴게소엔 산객들로 미어터질 지경이다. 휴게.. 2020. 2. 10.
시카고의 거리 풍경 시카고 거리 풍경은 많이 담지 못했다. 사람을 향해 사진 찍는 것이 몹시 조심스러웠기 때문이다. 시카고강 유람선 투어를 마치고 호텔로 돌아가는 길.. 건너편 도로에 밀집해 있는 군중들.. 무슨 일인가 싶어 우리도 건너가 보았다. ♥ 군중들 속에서 특유의 마리화나 냄새가 난다. 거리 공연을 하고 있는 젊은이들.. 저렇게 거리공연을 하면서 돈을 버는 모양이었다. 우나랑 난 조금 지켜보다가 저 자리를 떴다. 다음날 낮.. 같은 장소에서 비슷한 공연을 하고 있는 젊은이들.. 결혼식이 있었던가 보았다. 신랑 신부와 한껏 치장한 들러리들.. 화사한 모습들이다. 알콩살콩 아름다운 가정 꾸려가길.. 결혼이 행복한 여정이 되길.. angel (시티오브엔젤 ost) / Sarah McLachlan - 벗 님 - ※ P.S.. 2020. 2. 9.
세배 다섯 백년손님.. 하나같이 착하다. 참 착하다. 영덕 아빠 산소에서 울산 엄마네로 오는 길은 늘 차가 막혔었다. 다행히 올핸 새 도로가 생긴 덕분인지 좀 덜 막혔다. 저녁 무렵..엄마네 집에 속속들이 도착을 한 후.. 엄마께 차례로 세배를 올리고.. 다섯 사위한테 세배도 받고 용돈도 받는 울 엄마.. 아이들은 할머니에 이어 다섯 이모부들에게 또 세배를 올리고.. 차례로 줄서서 세뱃돈 두둑이 챙긴 아이들 입꼬리는 올라가고.. 다 함께 푸짐한 저녁을 먹은 후.. 늦은 저녁까지 담소를 나누다 다들 각자의 집으로 돌아간다. 집이 먼 우리 식구만 엄마네에서 하루 더 유하고.. 우리 친정집 설 풍경은 늘상 이렇다. 아이들이 훌쩍 자라 지 엄마 아빠보다 키가 자란 것 외에는 변함없는 풍경이다. - 벗 님 - ♬~ 사.. 2020. 2. 3.
아빠산소 내 고향 뒷산.. 울 아빠 계신 곳.. ♥ 우리가 제일 먼저 도착하고.. 잠시 후.. 시댁에서 차례 지내고 출발한 내남자랑 우나가 도착한다. 곧이어.. 울진 시댁에서 출발한 셋째 월이네가 도착하고.. 아빠 무덤가에서 바라본 고향마을.. 내가 태어나 다섯 살까지 살았던 곳.. 마지막으로 둘째 랑이네도 도착하고.. 환한 웃음으로 반갑게 포옹하고.. 그간의 안부를 주고받고.. 할아버지께 드리는 유담이의 손편지와 용돈.. 생전 아빠가 가장 즐기셨던.. 담배랑 믹스커피를 올리고.. 아빠께 세배를 드린다. 늘상 그러하듯.. 아빠 산소 옆 양지 녘에 옹기종기 모여 앉아.. 준비해 간 밥과 나물찬으로 비빔밥을 먹는다. 다들 참 맛나게도 먹는다. 다행히 날이 따스하다. 아빠께 인사드리고 산을 내려가는 길.. 바로 지척의.. 2020. 2. 2.
장사리 바닷가 설이나 추석이나.. 명절엔 차례 지내고 항시 울 아빠 산소엘 간다. 울산에서 영덕.. 가깝지 않은 길을 명절 당일에 항시 함께 동행해 주는 제부들.. 다른 동생들은 시댁에서 차례 지내고 곧바로 아빠 산소가 있는 영덕으로 출발한다. 굳이 따로이 약속을 하지 않아도 당연한 듯이 다섯 딸들은 아빠 산소로 간다. 엄마 모시고 영아네랑 아빠 산소 가는 길.. 잠시 장사리 바닷가에 멈추었다. ♥ ♬~ 때늦은 바다 글, 곡, 노래 - zzirr http://blog.daum.net/zziirr/8070068 장사리..잊혀진 영웅들.. 영화로 나왔다는데 보진 못했다. 며칠 전 TV에서 장사리 전투에 대한 다큐를 우연히 보았었는데.. 참 가슴 아픈 역사다. 그 참담한 역사의 현장에 서 있으니.. 그 어린 학도병들의 희생.. 2020. 2. 1.
친정에서 지내는 첫 차례 시집 간지 스무다섯 해.. 울 아빠 먼 길 가신지 다섯 해.. 처음으로 내가 아빠의 차례상을 차린다. 엄마랑 막내 태야랑 영아네 네 식구랑 나랑.. 아빠께 세배를 올렸다. ♥ 초혼 장윤정 | 5집 올래 아빠가 나무라실 거라는 거.. 알아요. 명절에 시댁 안 가고 여긴 왜 왔냐고.. 하지만 이제부턴 명절에 아빠 뵈러 올 거예요. 아빠 먼길 가신 지 다섯 해나 지나도록.. 습관처럼.. 당연한 것처럼.. 명절 차례는 시댁에서 지내는 걸 당연시했었는데.. 25년 동안이나 그랬으면 되었다 싶어요. 아빠가 혼내시더라도 이젠.. 명절에 아빠 뵈러 올 거예요. - 벗 님 - 2020. 1. 31.
여천천을 따라 엄마네 가는 길 시외버스 터미널에서 엄마네까진 걸어 40분 정도.. 단 한번도 버스를 타거나 택시를 탄 적은 없다. 늘 여천천을 따라 엄마네로 간다. 늘 엄마랑 이 여천천 중감쯤에서 만났다. 지금쯤 엄마랑 막내 영아는 차례준비로 무척 바쁠 것이다. 엄마네로 향하는 마음이 바쁘다. ♥ ♬~종이배 / 김태정 바쁜 와중에도 저 두루미 한 마리가 마음으로 날아와 잠시 발걸음을 멈추었다. 여천천을 따라 걷다가 엄마네 집으로 가는 다리를 지나쳐버렸다. 나름 정신 차리고 다리를 체크하면서 걸었는데.. 눈 앞에 보이는 다리가 왠지 낯설어 그냥 지나쳐버렸다. 그동안 수없이 지나다녔었는데.. 늘상 엄마랑 함께 걸어서 주의깊게 보지 않아 그랬는지.. 아님 깜박깜박 하는 수준이 심각하다는 내남자나 울 쏭이 염려처럼.. 진짜 내 기억력의 상태.. 2020. 1. 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