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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가족 이야기

여천천을 따라 엄마네 가는 길

by 벗 님 2020. 1. 31.

 

 

 

 

 

 

 

 

 

 

시외버스 터미널에서

 

엄마네까진 걸어 40분 정도..

 

단 한번도 버스를 타거나 택시를 탄 적은 없다.

 

늘 여천천을 따라 엄마네로 간다.

 

늘 엄마랑 이 여천천 중감쯤에서 만났다.

 

 

지금쯤 엄마랑 막내 영아는 차례준비로 무척 바쁠 것이다.

 

엄마네로 향하는 마음이 바쁘다.

 

 

 

 

 

 

 

 

 

 

 

 

 

 

 

 

 

♬~종이배 / 김태정

 

 

 

 

 

 

 

 

 

 

 

 

 

 

 

 

 

 

 

 

 

 

 

 

 

바쁜 와중에도 저 두루미 한 마리가 마음으로 날아와

 

잠시 발걸음을 멈추었다.

 

 

여천천을 따라 걷다가 엄마네 집으로 가는 다리를 지나쳐버렸다.

 

나름 정신 차리고 다리를 체크하면서 걸었는데..

 

눈 앞에 보이는 다리가 왠지 낯설어 그냥 지나쳐버렸다.

 

그동안 수없이 지나다녔었는데..

 

늘상 엄마랑 함께 걸어서 주의깊게 보지 않아 그랬는지..

 

아님 깜박깜박 하는 수준이 심각하다는

 

내남자나 울 쏭이 염려처럼..

 

진짜 내 기억력의 상태가 심각한 거나 아닌지..

 

 

어쨌거나 엄마네 도착하니 엄마랑 막내 영아가 너무 수고하고 있다.

 

특히나 엄마 눈 수술한지 한 달 밖에 안되어 영아 혼자 고군분투하고 있었다.

 

얼른 옷 갈아입고 물 한 잔 마실 여유도 미안해 팔을 걷어부친다.

 

손이 많이 가는 튀김이나 전은 이미 다 해놓았다.

 

좀 더 일찍 왔어야 하는데..영아 혼자 너무 힘들었겠다 싶다.


 

새삼 그동안 엄마랑 영아..단 둘이서 명절차례 준비를 하느라

 

참 힘들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 벗 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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