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집 간지 스무다섯 해..
울 아빠 먼 길 가신지 다섯 해..
처음으로 내가 아빠의 차례상을 차린다.
엄마랑 막내 태야랑 영아네 네 식구랑 나랑..
아빠께 세배를 올렸다.
♥
아빠가 나무라실 거라는 거.. 알아요.
명절에 시댁 안 가고 여긴 왜 왔냐고..
하지만 이제부턴 명절에 아빠 뵈러 올 거예요.
아빠 먼길 가신 지 다섯 해나 지나도록..
습관처럼.. 당연한 것처럼..
명절 차례는 시댁에서 지내는 걸 당연시했었는데..
25년 동안이나 그랬으면 되었다 싶어요.
아빠가 혼내시더라도 이젠..
명절에 아빠 뵈러 올 거예요.
- 벗 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