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1755 딸과 나(Manhattan Beach에서) 맨해튼 비치(Manhattan Beach)에서.. 딸과 나.. 내일은 또 샌디에이고로 떠난다. LA랑 가까워 우나 차로 갈 예정이다. 오전 중엔 우나 회사에 들러.. 예림이 차 돌려주고.. 운송회사에 들러 선박으로 보낼 우나 짐 부치고.. 샌디에이고에선 1박만 할 예정이다. - 벗 님 - 2019. 10. 10. Manhattan Beach 어둑해진 시간에 집을 나섰다. 차로 30여분.. 우나가 자주 온다는 Manhattan Beach.. 어딜 가나 주차난이 심각하다. 주차하느라 기본 30분은 뱅글뱅글 도는 듯하다. 유로주차장에 겨우 자리가 있어.. 거기다 주차를 하고 외투를 챙겨 해변가로 간다. 바람 불고 쌀쌀하다. ♥ ♬~ Stars on The Sky / Chamras Saewataporn 신발을 벗어 들고 모래사장을 걷는다. 군데군데 무리지은 사람들이 보이지만 대체적으로 한산하다. 적당한 곳에 자릴 깔고 앉았지만 팜스프링스의 폭염만 생각하고 나와서 이리 추울 줄은 몰랐다. 기온차가 이리 많이 날 줄이야.. 추워 등대 있는 곳까지만 걷다가 돌아가기로 한다. 등대 뒤편엔 바다낚시하는 사람들이 있었는데.. 횟감 뜨는 도구까지 갖추고 바로 .. 2019. 10. 9. 딸과 나(Deserthill Premium Outlet 에서) 데저트 힐 아울렛(Deserthill Premium Outlet)에서 ♥ ♬~ Ernestine - Chanson Pour Milan 外7곡 우나가 자꾸 엄마 필요한 거 있음 사주겠단다. 가방 하나 골라보라는데 지금 있는 것만으로도 평생 충분하다고 했다. "엄마, 아끼지 말고 막 써.." "유행 지나면 값어치도 떨어질 텐데.." 딸과 나는 사고방식이 참 많이 다르다. 난 쇼핑을 즐기지 않는다. 오히려 싫어하는 편이다. 그리고 세상의 번쩍번쩍한 물건들에 별 관심이 없다. 당장 필요한 게 있어야 마지못해 쇼핑을 나선다. 반면 나의 딸 우나는.. 돈을 버는 목적이 갖고 싶은 거 맘껏 사고 즐기기 위해 돈을 번다고 했다. 그리고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사주고픈 거 선물하는 게 행복하다고 한다. 럭셔리한 삶을 꿈꾸는.. 2019. 10. 9. Deserthill Premium Outlet & LA 2019년 8월 7일 수 팜스프링스에서 LA 가는 길에 있는 데저트 힐 아울렛에 들렀다. 내남자랑 쏭이에게 줄 선물도 사기 위해.. ♥ 내남자에게 줄 노트북 가방이랑.. 내 꺼..굽 높은 샌들을 하나 샀다. 쏭이 꺼는 좀더 고민해 보고 사기로 하고.. 아울렛에서 쇼핑을 마치고.. 베라(베스킨 라빈스).. 2019. 10. 8. 카바존 공룡박물관 데저트 힐 아울렛 근처에 있는 공룡박물관에 들렀다. 비싼 입장료 내고 내부까지 들어갈 필요는 없을 것 같아 기념품 가게 구경하고 거대한 공룡모형 앞에서 사진 몇 장 찍고 .. 몹시 부는 바람을 잠깐 즐긴다. ♥ 공룡박물관 기념품 가게 입구에서.. ♬~Marianne Faithful - This Little Bird 外 공룡을 흉내내어 포즈를 취하는 우나의 모습이 개구지다. 정형화된 포즈 밖에 취할 줄 모르는 나에 비해 얼마나 자유롭고 사랑스런 모습인지.. " 엄마, 사진 함 바바.." 해맑게 웃으며 나를 향해 걸어온다. 바람 몹시 부는 날이었다. 이 사진이 맘에 든다며.. 지 인스타그램에 올린 우나.. - 벗 님 - 2019. 10. 8. 바람의 숲 팜스프링스에서 LA로 가는 길.. 풍력단지의 거대한 바람개비가 장관이다. ♥ 공룡박물관으로 가는 길.. 간단한 식사를 하기로 한다. DEL TACO에서.. 부리또와 타코 하나씩 주문해서 둘이 나눠먹었는데 꽤 맛났다. 조슈아 트리에서 팜스프링스로 올 때도.. 팜스프링스에서 LA로 갈 때도.. 도로가 너른 평원을 가득 메운 하얀 바람개비의 행렬을 만날 수 있었다. 어마어마한 규모와 하얀 바람의 숲.. 그 장관에.. 놀라움을 금치 못한다. ♬~ Breeze / 전수연 - 벗 님 - 2019. 10. 5. 엄마방에서 꺼낸 추억사진 몇장 엄마네 벽장에 있는 술창고.. 대부분 선물로 들어온 것들이다. 저 아랫칸에는 엄마가 담그신 담금주들로 또 가득하다. 생전 아빠는 술을 입에도 대지 않으셨다. 아니..못하셨다. 전혀.. 그 체질을 물려받아 다섯 딸들도 술을 잘 마시지 못한다. 특히 나는 술 알러지라 할만큼.. 무슨 술이든 두 잔만 들어가면 몸에서 거부반응이 즉각 온다. 얼굴이 빨개지다 못해 목 부분에 하얀 반점이 생기기도 하고.. 팔다리가 뻣뻣해지고 가슴이 답답해지곤 한다. 반면 울 엄만 술을 반주로 드실만큼 즐기시는 편이다. 어쨌거나 술창고의 저 많은 술들은 울 집에선 그냥 장식용이다. 아무도 거들떠 보지 않는다. 다섯 사위들조차 처갓집에 와서 술판을 벌인 적이 없다. 각설하고.. 문득 엄마네 안방에 놓여진 사진액자가 마음에 들어와 몇 .. 2019. 10. 4. 아빠의 다섯 번째 기일 울 아빠 먼 길 가신 지.. 어느덧 다섯 해가 흘렀다. 아빠 젯상 앞에 옹기종기 모여앉아 젯상을 차리고 있는 내 동생들.. 마음이 시큰해진다. ♥ ♬~ 천의 바람이 되어 / 임형주 오늘 갑자기 우나가 내게 물었다. "엄만 과거로 돌아가서 딱 일 년만 살 수 있다면 언제로 돌아가고 싶어?" 그냥 다른 생각은 나지 않았다. 울 아빠 살아계시던 그 시절 어디라면.. 좋겠다는 막연한 생각이 들었다. 아주아주 어릴 적 내 유년의 그 날로 돌가가면 더 좋겠다는.. 젊고 훤칠하시고 눈웃음이 눈부셨던 젊은 날의 아빠 모습이.. 왈칵 그리워졌다. - 벗 님 - 2019. 10. 3. 친정 가는 길 음력 8월 마지막 날이 울 아빠 먼길 가신 날이다. 내남잔 업무 보고 저녁에 오기로 하고 SRT 타고 나 홀로 친정 가는 길이다. 동탄역.. 처음이라 한 시간 여 일찍 나왔다. 지하 6층까지 내려가 내가 탈 위치를 굳이 미리 답사한다. 요즘은 외출하면 바짝 긴장을 한다. 혹여 차를 잘못 타지는 않을까..실수하지는 않을까.. 점점 어리버리해져 가는 나를 느낀다. 다시 지하 2층? 에 있는 롯리에 앉아 아이스 라떼 한 잔의 여유를 누린다. 역사에 앉아 기차를 기다리는 이 시간을 좋아한다. 막연한 설레임이랄까.. 어릴 적 소풍 가는 날의 설레임처럼.. ♥ ♬~ 사랑의 인사(영화 '봄날은 간다 OST)-이소정 약간의 고소 공포증과 폐쇄 공포증이 있는 편이다. 지하 6층의 역사에 앉아 있으려니 답답하고 두려웠다... 2019. 10. 3. 이전 1 ··· 19 20 21 22 23 24 25 ··· 195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