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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산 이야기241

내 생일산행2-향로봉 향로봉 족두리봉 정상의 바위에 앉아 간단히 간식을 먹고.. 다음 코스인 향로봉으로 향한다. ♥ 세월이 가도 /찌르노래 족두리봉에서 향로봉으로 가는 길이 왠지 낯설지가 않다. 점점 확신이 든다. '맞아 ..이 코스는 내남자랑 한 번 와본 코스다.' 비봉 가는 코스.. 향로봉 삼거리에서 내남잘 오래 기다리다.. 나 혼자 먼저 비봉으로 향하던 일도 생생하게 생각이 난다. 물론 그땐 향로봉 봉우리엔 올라가지 않고 향로봉 삼거리에서 바로 비봉으로 직행했었다. 내남잔 여전히 자긴 나랑 이 코스로 온 적이 없었노라.. 다른 남정네랑 온 거 아니냐며 되묻는다. 나 참~~ - 벗 님 - 2017. 11. 6.
내 생일산행1-족두리봉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내남자 따라 나선다. 내 생일이라고 내남자가 특별히 잡은 코스라기에.. 독바위 역에서 하차해서 족두리봉으로 오른다. ♥ 족두리봉 가을은 나그네 / 말, 곡, 소리 - 찌르 족두리봉.. 이름은 마니 들어 본 봉우리라.. 난 이때까지도 내가 처음 올라 본 봉우린 줄 알았다. 북한산 안 가본 새로운 코스에 대한 호기심도 컸었고.. 내남자가 지난번 친구들과 올라본 코스인데 나를 위해 특별히 한 번 더 올라주는 거라고 생색을 낸다. 뭔가 데쟈뷰처럼 낯이 익다는 느낌이 들었다, - 벗 님 - 2017. 11. 5.
대곡역의 노을 에휴~ 서울역에서 얼마나 뺑뱅 돌았는지.. 분명히 하차해서 이정표 따라 갔는데 도무지 경의중앙선 타는 곳을 찾을 수가 없다. 지나가는 모녀에게 묻고..매장에서 일하는 아주머니께도 여쭈고.. 야외매장의 젊은 남자점원에게도 묻고..그래도 못 찾아.. 서울역 주차장 교툥정리 하는 아저씨한테 물어서야 겨우 지하철 타는 곳을 찾았다. 내가 두 번이나 지나쳐 간 곳이다. 하필 계단 아래에서 쏘옥 들어가는 곳에 위치해 있어서.. ♥ 1561 30분 정도 기다려서야 지하철에 탑승한다. 그런데 대곡역이 종점이니 모든 승객들은 하차하란다. 하는 수 없이 대곡역에서 다음에 오는 지하철을 기다린다. 덕분에 이렇게 저녁노을도 담을 수 있었다. 에휴~ 어디에다 정신줄을 놓고 있었을까? 대곡역에서 두 정거장만 가면 백마역인데.. .. 2017. 6. 23.
그냥 좋아서 하산길은 길고 지리했다. 내남자 당부대로 사당역쪽으로 방향을 잡고 하산했는데 중간에 또 길을 잘못 들었는지.. 도로 과천쪽으로 하산하고 말았다. 내려오는 길..계곡에서 족욕이라도 하고 싶었는데.. 초행길인 과천에서 집 갈 일이 걱정이였고 화장실도 급해 일단 하산하기로 하고 발걸음을 재촉한다. ♥ ♬~ 헬로아/ 장미화 알록달록 화려한 꽃들로 치장한 어느 식당?? 그냥 좋아서..라는 팻말이 눈에 뜨인다. 주인장이 꽃을 무척이나 좋아하는사람인가 보았다. 내 취향은 아니였지만 이채로와서 담아보았다. 과천향교쪽으로 하산해서.. 몇 번이나 묻고 물어 과천역에 도착해서.. 또 지하철 노선도를 몇 번이나 보고 또 보고.. 꼼꼼히 확인하고 나서 지하철을 타고 일단 서울역으로 가서.. 거기서 경의중앙선으로 갈아타기로 한다.. 2017. 6. 22.
관악산에서 만난 이국의 처녀 샬랄라한 팔랑치마 입고.. 등산화도 신지 않은 채.. 홀로 이 험한 관악산의 정상에 오른 이국의 처녀.. 저곳에 서서 연주대를 바라보고.. 저 아래 서울 시가지풍경을 바라보고.. 그렇게 한참을 서있었다. 나는 저 이국의 처녀가 참 예뻐.. 한참을 훔쳐보았다. ♥ ♬~ 안개꽃/나윤선 "들어오셔도 됩니다." 보살님의 말소리에 돌아보니 아까 보았던 이국의 처녀다. 이곳 연주대까지 올라왔나 보다. 조심스레 들어와서 기도하는 여인네들을 한참 바라본다. 그냥..나 혼자 상상으로 관악산 아래 있는 서울대에 교환학생으로 온 이국의 처녀가 아닐까.. 추측해 본다. 내가 영어만 좀 되었더라도 다정히 말이라도 걸었을텐데.. 아쉬웠다. 그녀를 뒤로 하고 연주대를 빠져나오며.. 왠지 그녀의 장래가 촉망되었다. 낯선 나라 험한 .. 2017. 6. 21.
관악산 연주대 관악산 정상 (해발 629m) ♥ 연주대 코발트빛 하늘에다 하얀 수채물감을 흩뿌려 놓은 듯 하늘은 맑았고 깎아지른 절벽 위에 자리한 연주대는 장관이였다, 내남자가 이 광경을 함께 보지 못한 것이 아쉬웠다. 관악산 제일 꼭대기 바위에 내남자 이름이 새겨져 있다. 재밌어서 가족채팅방에 올렸다. ♬~롱의 소조(籠의 小鳥)-한용운시, 범능스님노래 연주대는 생각보다 아담했다. 여인네 몇 명이 기도를 드리고 있었다. 나는 특별히 간절한 그 무엇이 없어.. 기도하는 여인네들을 조용히 훔쳐보기만 하다가.. 살그머니 연주대를 빠져 나온다. 내게 간절한 그 어떤 바램이 있을 땐.. 산길에 쌓인 돌탑만 봐도 두 손 합장하고 정성으로 무릎을 꿇었었는데.. 참 간사하지..사람의 마음이란 게.. - 벗 님 - 2017. 6. 21.
관악산 연주암 모처럼.. 정말정말 오랜만에 산엘 가기로 한 날.. 이른 새벽 깨어보니 내남자가 없다. 장보고에 야채 사러 간 모양이다. 산에 가서 쌈밥 먹을거라고 엊저녁 자정을 넘긴 시간에 쌈장 만든다고 주방에서 뚝딱거리더니.. 양 손에 잔뜩 야채를 들고 온 내남자.. 비가 온다고 오늘은 산엘 못 갈 것 같다며 내일 가잔다. 잔뜩 기대하고 있던 나는 끝내 고집을 부린다. 간다고 마음 먹었으면 무조건 가자고..비 오면 어떻냐고.. 거기에다 오늘일기를 검색해 보니 오후엔 맑음이다. 둘이 조금 투닥거리다가 결국 내 고집대로 산행을 감행한다. 덕분에 시간은 좀 지체되었다. ♥ 삼성산엘 가자는 내남자.. 내가 검색해보니..얼마 전에 산불이 난 산이다. 해서 근처의 관악산엘 가기로 한다. 관악산은 예전에 내남자랑 서울대쪽으로 해.. 2017. 6. 19.
고봉산 만경사/ 부처님 오신 날에 만경사 쪽으로 하산하는 길.. 5월의 녹음이 싱그럽다.     ♥                                         꽃아꽃아-정세현(범능스님)   꽃아 꽃아 아들꽃아 오월의 꽃아꽃아 꽃아 아들꽃아 다시 피어나라모진 칼에 너의 넋이 쓰러졌어도꽃아 꽃아 아들꽃아 다시 피어나라우리 누나 고운 넋이 쓰러졌어도꽃아 꽃아 아들꽃아 다시 피어나라망월동에 너의 넋이 쓰러졌어도꽃아꽃아 아들꽃아 다시 피어나라                         만경사에 들러 절밥을 또 먹는다. 다행히 절편을 다섯 쪽이나 줘서 행복했다,.ㅎ~ 믹스커피도 주길래.. 절 입구의 느티나무 고목 아래 자릴 잡고.. 주변 풍경을 감상하며 커피를 마신다.     산사에 부는 5월의 바람이 상큼하다. 하얀 꽃가루가 눈송이처.. 2017. 5. 10.
고봉산 영천사/부처님 오신 날에 사월 초파일 아침.. 내남잔 사무실 나가시고..우난 알바 있고..쏭인 데이트 있고.. 나만 홀로 여장을 꾸려 고봉산으로 향한다.절밥 먹으러.. 버스로 가는 건 처음이라 꼼꼼히 검색해서버스노선을 알아두고 출발했는데..버스를 잘못 탔단다.기사아저씨 왈...반대편에서 타야한단다. 동국대병원에서 하차해서적당히 친절하신 기사아저씨가 가르쳐주신 대로 ..물어물어 버스를 다시 타고 다행히 익숙한 고봉산 근처에 하차했다. 수 십번을 오간 고봉산 부근에 오는데..아침부터 얼마나 헤매었는지..다시 고봉산 올라가는 입구를 찾는데 까지도지나가는 행인에게 몇 번을 더 물어야 했다. 다행히 절밥 먹으러 간다는 부부를 따라 고봉산엘 오른다.이 길로는 처음인데 오밀조밀 산길이 예뻤다.     ♥                     .. 2017. 5.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