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삶/산 이야기241

북한산 산영루에서의 셀프 포트레이트 아름다운 북한산의 산그림자가 물가에 비추인다는 북한산 산영루 계곡에서.. 험한 돌길 끊어지자 높은 난간 나타나니 겨드랑이에 날개 돋쳐 날아갈 것 같구나. 십여 곳 절간 종소리 가을빛 저물어 가고 온 산의 누런 잎에 물소리 차가워라. 숲 속에 말 매어두고 얘기 꽃을 피우는데 구름 속에 만난 스님 예절도 너그럽다. 해 지자 흐릿한 구름 산빛을 가뒀는데 행주에선 술상을 올린다고 알려오네. ♥ ♬~~ 딸과 함께 찰방찰방 계곡물에 발을 담근다. 김밥 꼬다리에서 음식을 떼어 던져주니 어디서 소문을 들었는지 물고기떼들이 까맣게 모여든다. 덩치 크고 잽싼 놈이 얼른 낚아채면 그 물고기 따라 또 새까맣게 달려든다. 지들 나름으론 치열한 생존이였을 그 광경을 지켜보며 딸과 나는 꺄르르 깨알웃음을 쏟아낸다. - 벗 님 - 2018. 6. 16.
북한산 대서문에서의 셀프 포트레이트 대서문 누각에 올라.. ♥ 지하철 안에서.. 무척 피곤해 보이는 우나.. 눈치 없는 엄만 딸과 함께 산행 간다는 사실에 그저 행복.. 그냥 쉬엄쉬엄 가기로 한다. 가다가다 힘들면 잠시 멈추고.. 걷다걷다 지치면 조금 쉬어가며.. 처음 목적한 대남문까지 굳이 가지 않기로 한다. 가는 만큼 가다가 풍광 좋은 계곡에 앉아 김밥이나 까먹고 맑은 계곡물에 발 담그고 까불거리다 우나 약속시간에 맞춰 하산하기로 한다. - 벗 님 - 2018. 6. 15.
북한산 산영루-우나랑 지난 5월 26일 토요일.. 우나랑 북한산 산영루에 올랐다.  하루 전 날.. 그냥 아무 기대없이 우나에게 "엄마 내일 산에 갈건데 같이 갈래?" 십 년 전.. 멋도 모르고 아이들 데리고 운악산엘 오른 적이 있다. 그 날 이후로 산이라면 질겁을 하던 우나.. 당연히 안가겠다고 할 줄 알았는데.. "응, 그래.." 선뜻 가겠단다.  " 정말?" 계 탄 기분이다.  우나랑 함께 가장 수월한 대남문 코스로 가기로 한다.      ♥                                             햇살 쨍 하고 .. 2018. 6. 14.
백운대 셀카영상 백석역에 내려 오백 년 만에 햄버거를 먹는다. 소진된 체력을 보충한다. ♥ 무척 가파른 코스였다. 백운대 정상까지 완만한 길 없이 쭈욱 가파른 오르막길의 연속.. 나중에 다리에 힘이 풀려 이 코스를 선택한 걸 후회했다. 그런데 내 뒤를 바짝 따라오던 저들.. 젊은 부부였다. 여자는 커다란 배낭을 메고.. 남자는 배낭 때신 아이를 등에 지고.. 저 부부의 저 노고가 나중.. 저 등에 엎힌 아이에게 어떤 의미가 되어 줄까.. 저 아이에게 어떤 영향을 줄까.. 산을 좋아하는 건강한 아이로 자라 줄까.. 문득 궁금해진다. 어쩌면 단순히 산을 너무 좋아하는 젊은 부부가 아일 맡길 곳이 마땅치 않아 저리 산행을 감행하는 것일 수도.. 가끔 산행을 하다 보면 저 비슷한 풍경을 만나곤 한다. 인상적인 풍경이다. 셀카를.. 2018. 6. 4.
북한산 백운대2 백운대 정상.. 태극기 휘날린다.    산객들의 행렬이 잠잠해진 후에야.. 느긋이 백운대에 오른다. 새로이 느낀 것은 산을 오르내리는 이국의 청년들이 눈에 많이 뜨인다는 것이다. 보기 좋다.  그나저나 산 아래에서는 그렇게나 잔잠하던 바람이 어찌나 세게 휘몰아 치는지..손끝이 시려울 정도다. 산 아래에는 초여름 날씨라면 백운대 정상은 초겨을 날씨다. 그래도 백운대 정상에서의 인증샷을 요래 조래 남긴다.      ♥                                                      .. 2018. 6. 3.
북한산 백운대 지난 5월 22일 일요일.. 산에 가기로 한다.얼마만일까..한동안..꽤 오래..산과 소원하게 지내왔었다. 늘 수동적이기만 한 나..내남자가 딱히 산에 가잔 말을 하지 않으니나도 그냥 널부러져 그렇게 흘러왔다.산은 저 멀리 둔 채로.. 핑계를 대자면 산에 갈 여력이 없었다.그냥 이래저래 힘들었다.몸도.. 맘도.. 나 혼자서라도 나서보기로 한다.일단 북한산의 최고봉인 백운대를 찍고거기서부터 산과의 조우를 다시 시작하려 한다. 25일..나 혼자 배낭을 메고 길을 나셨다.      ♥                                      .. 2018. 6. 3.
부처님 오신 날2-고봉산 만경사 작년처럼 올해도 만경사에 들러 공양을 한다. 만경사의 메뉴도 작년과 별반 다르지 않다. 오래 된 떡갈나무 아래 한 무리의 여인네들이 앉아있다. 그 여인네들 주변으로만 벌들이 유독 윙윙 거린다. 나중에 그 여인네들 일어나고 보니.. 나무둥치 아래 구멍이 벌집이였다. 자기네 집 대문을 여인네들이 엉덩이로 막고 있었으니 벌들이 그리 윙윙거렸던 것이다. ♥ 만경사 ♬~롱의 소조(籠의 小鳥)-한용운 시, 범능 편곡노래 이곳에 앉아 만경사 풍경을 바라보는 재미도 솔솔하다. 일 년에 딱 한 번.. 부처님 오신 날에 절에 온다. 별 의미는 없다. 그냥 절밥 먹으러.. - 벗 님 - 2018. 5. 29.
부처님 오신 날-고봉산 영천사 집에서 8시 반에 출발했다. 작년엔 버스를 잘못 타서  헤매였다. 이번 초파일엔 그냥 걸어서 가기로 한다. 백마역 지나  풍산역 지나  일산역 조금 못 미치는 곳 까지 철득길 옆의 오솔길을 따라 걷는다.  고봉산 영천사에 도착한 시각이 11시 반 정도.. 3시간 정도 걸린 셈이다. 도착하자마자 제1목적인 공양을 받는다.     ♥                                              ♬~  꽃아꽃아 / 범능스님                    영천사 공양은 항상 맛깔난 비빔.. 2018. 5. 29.
내 생일산행3-비봉 비봉의 진흥왕순수비   내남잔 올라가지 않겠다며 아래에서 기다리고 나만 이곳까지 올라왔다. 지난번 오를 적엔 정말 아찔했었다. 그래도 두 번째라고 처음보단 겁도 덜 나고.. 바위를 오르는 요령도 생겨 조금 수월하다.  하지만 이 코스는 정말 조심해야 하는 코스다. 아찔해서 저 아래에서 포기하는 사람도 제법 많은 코스다.      ♥                   내 눈길 머무는 그곳에/ 찌르노래          비봉에서..                  비봉에서 내려와 전망이 트인 바위에 앉아 가져간 김밥으로 점심을 먹은 후,,.. 2017. 11.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