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년손님이 아니라 백년머슴?이 된 울엄마의 사위들..
장모님의 텃밭일에 때마다 철마다 발벗고 나서는 착한 사위들..
직장이 삼교대인 막내제부는 바로 이곳으로 퇴근해서 잠을 자는 중이고..
너무 착한 세째제부는 화사에서 단체로 야유회를 갔다가 지금 오는 중이란다.
고추를 다 뽑은 자리에 양파를 심기위해 밭을 고르고 있는 첫째,둘째,네째사위..
◆
이른 아침부터 시작한 밭일..
고구마 캐기,고추따기,쥐눈이콩 줍기,땅콩캐기,돼지감자 캐기,양파심기..
워낙에 손이 재바르고 부지런하신 울엄마..
거기에 못지않는 딸들의 바지런함..손이 어설픈 나만 빼고..
게다가 일손은 서툴러도 열심히 도와준 사위들..덕분에..
점심이 되기도 전에 하루종일 걸릴 것 같던 밭일이 거의 마무리가 되어간다
그사이..
아이들 모두 데리고 얼음골 사과축제에 갔던 주야가 돌아와..
잔치국수를 삶아 놓았다며 퍼지기 전에 얼른 먹으러 오란다.
밭일 하다가 새참 먹으란 소리처럼 반가운 소리가 또 있을까..
- 벗 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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