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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가족 이야기

구절초꽃 울엄마

by 벗 님 2013. 11. 7.

 

 

 

 

 

 

솔마루길엔 가을들꽃이 귀했다.

어쩌다 길가에 뽀얀 먼지에 덮힌 하얀 구절초가 한 두 송이 눈에 띄면..

나는 그렇게 반가웠다.

 

약간은 지치고 먼지 뽀얀 구절초꽃을 담고 있노라니..

앞서 가시던 엄마가 저만치서 손짓을 하며 부르신다.

요기 벌이 앉았으니 이럴 때 얼른 찍으라며..

울엄마 덕분에 벌과 꽃을 함께 담았다.

 

 

 

 

 

 

 

 

 

♬~ 구절초꽃- 범능스님

 

 

 

 

 

 

 

 

 

 

 

 

 

 

 

 

 

 

 

 

 

 

 

 

 

들국화가 군락을 이루어 피어있다.

 

"엄마, 거기 서 봐.."

 

꽃보다 울엄마..

 

 

들꽃의 하얀 수수함과 소박함..

 

그리고 들꽃의 강인함을 닮은 울엄마..

 

나의 우상..나의 멘토..나의 엄마..

 

 

 

 

 

 

 

 

 

 

 

- 벗 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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