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덧
울 아빠의 세 번째 기일이다.
어제인 듯 아련하고..
아주 먼일인 듯 아득하고..
꿈인지.. 생시인지..
아직도 그렇다.
♥
1636
작은아버지네에서 제일 먼저 도착하셨다.
그리고 부산 사는 큰집 오빠 내외가 도착하고..
아직 퇴근 전인 네째제부랑 막내 제부를 기다린다.
다들 내일 또 출근을 해야 하기에 작년에도 그렇고..
올해도 10시 쯤 되어서 제사를 지낸다.
혼백은 자정이 넘어야 오신다는데..
울 아빠 자정에 오셨다가 상이 다 치워진 걸 보고
황당해하시지나 않을까..
요즘은 다들 자정 전에 일찌감치 지내기에
다음날 지내는 게 맞다는 일설이 있다.
우스갯소리처럼
혼백들도 이젠 요즘 추세에 맞춰 일찌감치들 다녀가실 거라고..
제사상에 생전 울 아빠 제일 즐기셨던
담배랑 믹스커피가 없어서.. 서운해하시려나..
삶과 죽음이 참 허망하다는 생각에..
눈물이 고여온다.
- 벗 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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