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삶/가족 이야기

아빠의 세 번째 기일

by 벗 님 2017. 10. 23.

 

 

 

 

 

 

 

 

 

 

어느덧

 

울 아빠의 세 번째 기일이다.

 

어제인 듯 아련하고..

 

아주 먼일인 듯 아득하고..

 

꿈인지.. 생시인지..

 

아직도 그렇다.

 

 

 

 

 

 

 

 

 

 

 

 

 

 

 

 

 

 

 

 

 

 

1636

 

 

 

 

 

 

 

 

 

 

 

 

 

 

 

 

 

 

 

 

 

 

 

 

 

 

 

 

 

 

작은아버지네에서 제일 먼저 도착하셨다.

 

그리고 부산 사는 큰집 오빠 내외가 도착하고..

 

아직 퇴근 전인 네째제부랑 막내 제부를 기다린다.

 

 

다들 내일 또 출근을 해야 하기에 작년에도 그렇고..

 

올해도 10시 쯤 되어서 제사를 지낸다.

 

혼백은 자정이 넘어야 오신다는데..

 

울 아빠 자정에 오셨다가 상이 다 치워진 걸 보고

 

황당해하시지나 않을까..

 

요즘은 다들 자정 전에 일찌감치 지내기에

 

다음날 지내는 게 맞다는 일설이 있다.

 

우스갯소리처럼

 

혼백들도 이젠 요즘 추세에 맞춰 일찌감치들 다녀가실 거라고..

 

 

제사상에 생전 울 아빠 제일 즐기셨던

 

담배랑 믹스커피가 없어서.. 서운해하시려나..

 

 

 

삶과 죽음이 참 허망하다는 생각에..

 

눈물이 고여온다.

 

 

 

 

 

 

 

 

 

 

 

 

 

 

 

 

 

 

- 벗 님 -

 

 

 

 

 

'♥삶 > 가족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하늘이 참 예쁜 날에  (0) 2017.11.02
하늘에서 내려다 본 세상  (0) 2017.10.25
엄마랑 여천천을 걷다  (0) 2017.10.23
엄마랑 수변공원을 걷다  (0) 2017.10.22
울산행 비행기에서  (0) 2017.10.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