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에 안 간 지 참 오래 되었다.
올해 들어 주말이면 맥이 빠져 아무것도 할 수가 없다.
체력의 문제인지..마음의 문제인지..
이 날은 쏭이 시험 핑계 대고 나는 산엘 가지 않고..
내남자 홀로 산행을 감행한 날..
백운대 정상에 올랐다는 내남자가
카톡으로 아래의 산행 사진을 전송해 왔다.
♥
♬~~산아 -김두수
난 한줌의 꽃 손에 들고 머언 하늘로 흩뿌렸네
그 어디에나 길은 있고 어디에도 길이 없네
애달픈 지상의 꿈이여…
저 산은 변함이 없는데 우린 모두 어디로들 흘러가나
그 메마른 땅 길 위에 적막히 우는 새여
산으로 날 인도하리..
아빠가 가족채팅방에 톡으로 보내 온 사진을 보고..
짖궂은 쏭이가..
"진짜 혼자 갓슈?"
우나도 가새해서
"뜨끔.. 뜨끔.."
나도 은근 장난끼가 발동해서..
"사진은 누가 찍어줬슈?"
......
10 여분 아무 대답이 없는 내남자..
어라?? 살짝 의구심이 들어 따지 듯..
"누가 찍어 줬냐니까요??"
장난으로 시작해서 자칫 부부싸움 날 뻔..
후훗~~
- 벗 님 -
그래도 남편에겐 꼬박꼬박 존칭어쓰는 벗님.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