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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 포임923

아침안개 아침 안개가 걷히질 않는다. 차라리 좋은 희뿌연 하루.. 개운하지 않고 선명하지 않은 나날.. 그는 안개같은 장막을 치고 나는 지난날처럼 답답하다. 답.답.하.다. 침묵처럼.. 둘 사이 흐르는 이 안개정말 종일 이리 흩날리려나.. 자꾸만 옅어지는 창밖의 실루엣자꾸만 짙어지는 나의 우울 더 이상 웃지않는다.달콤한 입맞춤도 이제는 않는다. 빗장을 걸어놓은 듯열리지 않는 문 더 이상 그 앞을 서성이지 않는다. 바라만 보고 바라만 보다 마음엔 오늘같은 안개만 내린다. -벗님- 시심 2008.07.07 20:24 신고 수정/삭제 답글 는개(안개비), 안개... 부드러운 단절.. 거두어지고 나면 단절이 더 깊은 가까움으로 다가갈 겁니다 벗님처럼 마음 맑고 고운 님께는.. 누구보다 탄력적이시니까... 벗님 2008... 2008. 7. 7.
희망, 새로운 시작 빈 여백 가득한 다이어리를 보면하얀 희망이 채워지리라는 기대 새론 달 새론 날그렇구나 다시 시작 할 수 있구나 한 달이 300일이 아니고30일이어서참 다행입니다 30일마다 나는희망을 가질 수 있어정말 다행입니다. 칠월 첫째날, 시심님 방에 쓴 나의 댓글 희망이 필요한 나를 위해.. 다시 시작하는 그대들을 위해.. 이자리에 옮겨봅니다. 시심 2008.07.02 17:31 신고 수정/삭제 답글 하루가 240시간이 아니라 24시간이라서 다행입니다..ㅎ 아침마다 젖은 마음 새롭힐 수 있어서... 비 내립니다 평안하시길... 초록향기 2008.07.02 19:47 신고 수정/삭제 답글 매일 매일이 희망으로 가득하게 채워지세요 벗님 https://img1.daumcdn.net/thumb/R460x0/?fname=h.. 2008. 7. 2.
마거리트 꽃그늘 2008년 06월 29일 어제 오늘 나는 또 달린다. 내가 좋아하는 호수 어우러진 주변풍경 그리고 싱싱한 초록빛깔 닮은 사람들.. 눈 뗄 곳 없이 다 아름답고 모두가 감동인 곳으로.. 빛살 은은하고 바람 싱그러워 긴 팔 외투도 빨간 썬글래스도 오늘은 두고 달린다. 맨살에 와닿는 바람의 터치 햇살의 애무 애인인 양 나를 포옹하는 저 넓은 가슴..하늘.. 한겨레, 헤이즐럿, 모카빵 한조각.. 어제 머물던 마거리트 꽃그늘에 앉아 바라보는 호수 바라보는 한겨레 마주치는 눈빛 하나.. 한입 가득 베어문 모카빵이 어찌할 줄 모른다. 눈길 줄 곳 찾질 못한다. 아직도 붉어질 마음이 남아 있었나.. 마거리트처럼 하얗게 초연해질 때도 유연히 머무는 호수처럼 고요해질 때도 그럴 때도 된 듯한데.. 그대 향해 때마다 붉어지.. 2008. 6. 30.
돌아오는 풍경- 길 새내기 대학시절 캠퍼스 중도 앞에 있던 '메타세콰이아 길' 기억나? 우리 둘, 이 나무 이름 외우고 또 외던.. 그 추억과 그리움이 묻어나는 길.. 한 치의 구부러짐도 없이 올곧게 하늘로만 쏫아오른 '메타세콰이아' 내 사랑도 너를 향해 그렇게 한 곳만을 향해 있어. 왜? 그걸 몰라.. 바보야! 때론 풋풋한 젊은 연인보다 더 정겨워보이는 중년의, 노년의 저들..부부 남은 날을 건강하게 오래오~래 함께 하자는 다짐의 길.. 언젠가 본 동화속 그림같던 풍경.. 엄마오리 뒤에 종종 따라가던 아기오리들.. 걸음마를 배우는 듯 세상을 배워가던 아기오리들의 물길.. 어스럼질녘 찬란해지는 네온 저무는 노을.. 인생의 끝자락이 더 아름다울 수 있어야 하리라.. 그래서 걷는 길.. 마거리트일까? 이 꽃길과 어울리지 않을 .. 2008. 6. 27.
그대 아직도 꿈 꾸고 있는가? 노래하는 분수대 어스름 질녘 텃밭 갔다 돌아오는 길그냥 스치우던 이곳에 오늘은 잠시 머물러 본다. 밭에서 뽑아온 야채를 주렁주렁 매달고 바닥에 주저앉아음악따라 춤추는 분수의 몸짓을 감상해 본다. 물보라의 향연이내 얼굴에 가슴에흩어진다.이상하게 흩어진 마음이제자리를 찾아 가는 중.. 캐롤 키드의 'When I dream..'이제는 꿈 꿀 나이도 지난 듯 한데꿈을 꾼다. 그대들도 그러할까?아직도 소녀이고아직도 소년일까? 그대, 아직도 꿈꾸고 있는가? - 벗 님 - 2008.6.19 벗님 2008.06.25 15:00 수정/삭제 답글 수많은 신청곡 중에 선곡해서 그런지 음악이 선율이 황홀하다.. 담엔 저장공간 넉넉히 마니마니 담아오리라.. 2008. 6. 25.
하늘, 가을 닮은.. 2008년 06월 22일 비온 후라 그런지 공기도 나무도 푸르다.구름도 하늘도 시린 가을을 닮았다. 자전거를 문득 멈추고저 하늘을 담아본다.내 눈에 내 마음에그리고 그대에게도 띄워본다. 호수를 반바퀴 빙 돌아가는 나의 텃밭길 풍경 호수와 어우러진 자연이 그 자연과 호흡하는 사람들이 아름다와 너무나 정겨워 내가 다 행복하다. 이어폰을 통해 들리는 음악이 내 가슴을 설레게 한다. 음악과 함께 달릴 수 있는 이 호수가 선물인 양 참 감사하다. 이 또한 당신의 선물인 것을..하늘도 구름도 호수도당신이 내게 준 또 하나의 사랑인 것을.. - 벗님- 클라우디아 2008.06.24 14:26 신고 수정/삭제 답글 벗님.. 맞아요.. 오늘 하늘도 꼭 가을 하늘 같구나..하는 생각을 했는데.. 간간히 불어오는 바람도 시.. 2008. 6. 24.
눈 물 . . 2008년 06월 18일 하루가 고단해소파에 잠깐 누워깜박 정신을 놓았다깨어나니눈가가 촉촉하다.서글픈 맘으로 누웠더니잠결에 눈물로 흘렀나보다. 손톱을 깍는데왜 그리 아리는지또르르..주책없이 눈물이 방울진다.이런 맘 들키기 싫어어둔 거실 한켠에 쪼그린다. 잘려고 누우니뒤척일 때마다배겟잍이 젖어든다.내 맘하고 상관없이때마다 흐르는 이 아픔을내 가슴이 감당해내지 못한다. 감히 소리내어 울지도 못하고.. -벗님- 시심 2008.06.20 20:47 신고 수정/삭제 답글 소리내어 줄어요.. 맘껏... 그 시간이 필요해요... 클라우디아 2008.06.22 18:19 신고 수정/삭제 답글 벗님.. 저는 이 글 읽으니.. 좋네요.. 울 수 있다는 거.. 때로는 창피하기도 하구.. 그렇게 울고 나면 개운하기도 하구.... 2008. 6. 20.
텃밭 가는 길 2008년 06월 15일 일찌감치햇살이 심술부리기 전에 텃밭으로 달린다. 음악과 함께 달린다. 바람 함께 달린다. 선한 아침공기가 나를 달래준다. 이틀을 못 가봤더니 상사병이 날 지경이다. 그새 성큼 자라 나를 놀래키는 이뿐 것들.. 뵈이지 않던 미운 잡초도 군데군데.. 방울토마토 가지 치고, 묶어주고 가지랑 고추도 곁가지 잘라주고 전엔 곁가지 하나 잘라내는데도 아리더만 이젠 과감하게 싹둑싹둑 잘라낸다. 보듬고 다 받아주면서 곁가지를 늘리는게사랑의 전부가 아닌 것을.. 자를 건 잘라야 더 푸르고 더 싱싱하고 더 실하게 자라는 것을.. 곧게 쓰러지지 않게끔 버팀목만 받쳐주면 든든한 막대기 하나만으로도올곧게 굳건히 잘도 자라는 것들.. 시간 가는 줄 모르고 햇살 따가운 줄도 모르고 오전 한 때를 다 보낸다... 2008. 6. 19.
고질병 491 또, 고질병이 도진다. 문득 찾아와 날 헤집고, 그렇게 무기력하게 만든다. 봄날은 화사하기만 한데, 내 맘에는 가을날 같은 서늘함이 흐느낀다. 비가 되어 흐르는 이 슬픔, 그저 살아간다는 일이 오늘 하루처럼 고단하고 서럽다. 그을린 노동자의 선한 웃음이, 길가에 쪼그린 할머니의 .. 2008. 6. 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