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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 포임/♣사랑한다는 거

고질병

by 벗 님 2008. 6.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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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또, 고질병이 도진다.

 

 

  문득 찾아와 날 헤집고,

 

  그렇게 무기력하게 만든다.

 

 

  봄날은 화사하기만 한데,

 

  내 맘에는 가을날 같은 서늘함이 흐느낀다.

 

   비가 되어 흐르는 이 슬픔,

 

   그저 살아간다는 일이

 

   오늘 하루처럼 고단하고 서럽다.

 

 

 

 그을린 노동자의 선한 웃음이,

 

 길가에 쪼그린 할머니의 초라한 노점이

 

   나로하여금

 

  '너 왜 사니?' 하고묻고 있는 듯 하다.

 

 

 치열하게살았노라!

 

 나, 그렇게 최선을 다 했노라!

 

 내 아이들 앞에 당당하게 말하고 싶었다.

 

 우리 딸들 앞에 부끄럽지 않은 엄마가 되리라!

 

 다짐하며 살아왔건만,

 

  내 작은 두 손 안에는 빈 바람만 휑~하다.

 

 

 

 

가진 것도 줄 것도 없이 나 무엇하며 살았나?

 

고개드는 이 모멸감

 

참 한심하게 어제도 오늘도 살고있다.

 

내일은 달라지리라 맹세도 해 보지만

 

자꾸만 뒤돌아보는 못난이가 된다.

 

 

앞만 보고 달리는 내 남자도

 

오늘은 무척 지쳐보인다.

 

나를 더욱 우울하게 하는 내 남자의 고단함

 

위로조차 할 수 없을 만큼

 

오늘 나도 지쳐있다.

 

 

 

 

가끔씩은 이렇게 절망하고 싶은 날이 있다.

 

오늘이 그런 날

 

나더러 '자기애'가 참 강하다고 누군가 말했었지!

 

'그래, 난 나를 너무 사랑해.'

 

그래서 오늘 절망해도

 

내일은 희망처럼 웃을 수 있는거야!

 

이 추락과, 이 나락과 이 절망은

 

오늘 하루로 충분한거야!

 

 

나에겐  

 

내가 사랑해야할 아이들이 있고,

 

나를 사랑해주는 내 남자가 있기에~

 

오늘은 내 자신이 너무나 싫었지만

 

 

 

 

 

내일은

 

나를

 

다시

 

사랑하리라~!

 

 

 

 

 

 

 

 

 

 

 

 

 

 

 

 

 

- 벗 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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