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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 포임/♣산다는 거363

반영 (反影) 내 안의 또 다른 나는 삶의 어느 모퉁이를 지나고 있을까 내 삶은 들꽃 무리에서 외따로 피어 고개 수그린 한 송이 들꽃처럼 고적하다. 언제나 나는 외로왔다. 외롬은 내게 불치병이였다. 그래서 글을 끄적였고 새벽이 깊도록 별빛 어린 창가를 서성였다. 그 오랜 습성은 아직도 남아 바람.. 2012. 7. 5.
비구스님과 여인 910 ♪~~ 사랑합니다~ 이세상에 꽃이 피는 한은~ 사랑합니다~ 밤하늘에 별이 뜨는 한은~ 이날 이후..장미화원엘 가보질 않았지만.. 이제 장미꽃들의 화려한 시절은 마감을 했을테지요.. 초록잎새들만 무성하게 짙어가고 있을테지요.. ♥ 비구스님과 여인의 동행이 이색적이여서 꽃그늘에 숨어 몰래 훔쳐 보았습니다. 처음엔 비구스님과 불자와의 아름다운 동행처럼 보였습니다. 멀어지는 저분들을 줌으로 한껏 당겨 담을 때까지도 몰랐습니다. 이렇게 사진을 올려두고 글을 쓰기 위해 바라보다 흠칫했습니다. 저 두 분의 옆모습이 너무나 꼭 닮아 있었습니다. 내눈에만 그리 보이는지 몰라도 내 여린 직감으로 십중팔구..친 자매지간이 아닐까.. 추측이 됩니다. 이유는 알 수 없지만.. 내 마음이 고요해졌습니다. 아름다웠습니다. .. 2012. 6. 28.
황혼이 어디 쓸쓸하기만 하리 봄날.. 노란 산수유 그늘 아래의 노부부.. 서점 안에서 만난 노부부.. 한가한 오전시간.. 부부가 함께 서점에 마주 앉아 책을 읽는 모습.. 복장으로 보아하니.. 아침운동 후에 들리신 모양이다. 아름답지 않은가.. 저들처럼 늙어간다면.. 황혼이.. 어디 쓸쓸하기만 하리.. - 벗 님 - 2012. 6. 19.
어우러짐 가끔 상처를 받는다. 가까이 있는 사람들에게서.. 어우러짐.. 나의 모난 곳을 뭉그러뜨리고 마음 부비는 행위.. 다만 뾰족한 마음으로 상대를 긁지는 말 일이다. 안그래도 너나나나 아린 상처 하나쯤은 갖고 살아간단다. 알고보면..다들 나처럼 고단한 인생들이란다. 알고보면.. - 벗 님 - 2012. 6. 15.
아름다운 이유 Somewhere, over the rainbow, skies are blue. And the dreams that you dare to dreamReally do come true. 아름다운 이유 아무리 아파도 아려도 침몰해도 살아야 하는 살아내는 살아지는 날들입니다. 살아가는 아름다운 이유가 있을겁니다. 사람이 꽃보다 아름다우니 사람들이 살아가는 이 세상 꽃 보다 아름다울 것.. 2012. 6. 14.
감사 882 날이 흐릴려나? 아님.. 아직 해뜨기 전일까? 흐리든지.. 비나 내리든지.. 몸도 맘도 무거운 아침이다. 그래도 감사하며 살 일이다. 운명이란 것이 주어진 것은 아닐 것이다. 내가 살아온..살아가는 결과물일 것이다. 밝음을 지향할 일이다. 비 오고 흐린 날을 좋아한다고 해서.. 내가 밝은.. 2012. 6. 10.
친구 진정한 친구 한 명 만 있어도 성공한 인생이라고 하였다. 좋은 친구가 옆에 있는 것이 장수의 요건이라고도 하였다. 언니들 말이.. 나이 들수록 남자들은 집으로 들어오려고 하고.. 나이 들수록 여자들은 밖으로 나가고싶어 한다고.. 나이 들수록 남자들은 마누라가 필요하고.. 나이 들수.. 2012. 6. 9.
늘 그럴 수야 없겠지만 장미가 저무는 계절의 하루.. 장미를 만나러 호수로 나간 날.. 호수에서 만난 사람풍경.. 평화로웠다. 호수가 늘 고요하고 잔잔히 흐르 듯.. 호숫가 사람풍경 또한 고요하고 잔잔하다. 늘 그럴 수야 없겠지만.. 우리 사랑.. 우리 사는 거.. 이 호수처럼만 평화롭다면 좋겠어. 늘 그럴 수야 없.. 2012. 6. 8.
나를 찍다 876 ♪~ 내모습은 이렇게 내모습은 이렇게 야위어만 가고 있어요 내마음은 이렇게 내마음은 이렇게 병이들어 가고 있어요 엊그제.. 어스름녘.. 자전거를 타고 호수로 나왔어요. 마침 호수 음악회가 열린다기에 제일 윗쪽 돌계단에 앉아.. 내가 나를 찍어요. 지금 내 모습이예요. 사는 중에 가장 초라한.. 이쁘고 건강하게 살아가겠노라 한 약속.. 지키지 못하고 있어요. 난 지금 이쁘지도 건강하지도 못한 걸요. 잘 웃지도 않아요. 걸핏하면 눈물이 고여오는 울보가 되어 버렸어요. 얼굴엔 살이 올라 두리뭉실해졌어요. 눈매도 입매도 나이만큼 쳐지고 생기도 잃어버렸어요. 눈빛에 그늘이 더 짙어졌구요. 뱃살도 늘어나 나를 더욱 우울하게 해요. 무엇보다 지금 내마음은 병이 들어가고 있어요. 삶에 대한 밑그림이나 사랑에 대.. 2012. 6.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