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마이 포임/♣사랑한다는 거

만병의 근원은 외로움이야

by 벗 님 2018. 10. 30.

 

 

 

 

 

 

 

 

 

아침편지를 받았다.

 

이정하의 혼자 사랑한다는 것은

 

이 시가 마음으로 들어왔다.

 

 

 

 

 

 

 

 

 

 

 

 

 

1862

 

 

 

 

 

 

혼자 사랑한다는 것은 / 이 정하

 

 

 

갑자기 눈물이 나는 때가 있다

길을 가다가도

혹은 티비를 보다가도

갑자기 눈시울이 붉어지는 때가 있다

따지고보면 별일도 아닌 것이었는데

왜 울컥 목이 메어오는 것인지

 

 

늘 내 눈물의 근원지였던 그대..

그대 내게 없음이 이리도 서러운 것인 줄

나는 미처 몰랐다

털어내려고 애를 써도 덜어낼 수 없는 내 슬픔은

도대체 언제까지 부여안고 가야 하는 것인지..

이젠 되었겠지 했는데도

시시각각 더운 눈물로 다가오는 걸 보니

 

 

내가 당신을 사랑하긴 했었나보다

 

뜨겁게 사랑하긴 했었나보다..

 

 

조용히 손을 내밀었을 때

내가 외로울 때 누가 나에게 손을 내민 것처럼

나 또한 나의 손을 내밀어

누군가의 손을 잡아주고 싶다.

그 작은 일에서부터

우리의 가슴이 데워 진다는 것을

새삼 느껴보고 싶다.

 

 

 

 

그립다는 것은

아직도 네가 내 안에 남아 있다는 뜻이다.

그립다는 것은 지금은 너를 볼 수 없다는 뜻이다.

볼 수는 없지만 보이지 않는 내 안 어느 곳에

네가 남아 있다는 뜻이다

 

그립다는 것은 그래서

내 안에 있는 너를 샅샅이 찿아내겠다는 뜻이다.

 

그립다는 것은 그래서

가슴을 후벼파는 일이다.

 

 

가슴을 도려내는 일이다.

 

 

 

혼자..

혼자 서서 먼발치로 내다보는 사람이 있다면...

가만히 놓아둘 일이다

 

무엇을 보고 있느냐

누구를 기다리느냐 굳이 묻지를 마라.

 

 

혼자 서있는 그 사람이

혹시 눈물 흘리고 있다면

왜 우냐고 묻지 말일이다.

굳이 다가가서 손수건을 건넬 필요도 없다.

 

한 세상 살아가는 일..

한 사람을 사랑하는 일은

어차피 혼자서 겪어야 할

고독한 수행이거니..

 

 

 

 

 

 

 

 

 

 

 

 

 

 

 

 

 

 

 

 

 

 

만병의 근원은 외로움이래..

 

 

 

네가 외롭지 않았으면 해..

 

 

 

 

 

 

 

 

 

 

 

 

 

 

- 벗 님 -

 

 

 

'♡마이 포임 > ♣사랑한다는 거'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갈빛 낙엽  (0) 2018.11.12
가을, 참 곱네요  (0) 2018.11.07
차마 하지 못했던 말  (0) 2018.10.15
구월 장미  (0) 2018.09.20
선물같은 사람  (0) 2018.09.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