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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 모놀로그287

배 고푸고 잠도 온다. 배 고푸고 잠도 온다. 새벽 3시부터 한 시간 간격으로 깼다. 우나 잠들면 깨워줘야 해서.. 담아둔 사진들이 마니 밀렸다. 비에 젖은 봄맞이..햇살에 반짝이던 봄맞이..오늘 찍은 봄맞이.. 이름모를 보라빛 처연하던 꽃.. 그리고 춤추고 오는 길에 담은 꽃잔디.. 비 오는 날의 쏭이마중..아라.. 2012. 5. 1.
머리가 예전같지가 않아 2012년 4월 30일 오후 05:40 쏭이 역사 공부 도와줘야 해.. 딴 건 혼자 하겠는데 역사는 어렵다네.. 우나는 낼부터 중간고사 돌입.. 중요한데.. 이번엔 애가 마니 헤매는 거 같아 걱정이 되네.. 우리 셋은 벌써 저녁 먹었어. 우난 지 방으로 공부하러 갔고.. 난 이제 쏭이랑 통일신라이후부터 고려까지 공부해야 해.. 일단 커피 한 잔..해야겠어. 벌써 몽롱하네.. 쫌전에 쏭이 역사공부 끝냈어.. 원시 시대부터 고려시대까지..2박 3일 걸렸나 봐..ㅎ~ 끝나고 나니..우나가 세계지리 공부한 거 테스트 해달래.. 으~~ 다 잊자뿌렀는데.. 요즘 공부.. 우리때 보다 스물 두배는 어려운 거 가터.. 이젠 애들 공부 가르치는 거 ..사실 자신 없어. 애들이 내 수준을 뛰어 넘어버렸으니.. 머리도 예전.. 2012. 4. 30.
그냥 내 맘 같은 비나 뿌려줬음 좋겠어 이제 들어왔어. 아침엔 햇살이 참 맑다..생각했더랬지. 그래도 비나 며칠 뿌려줬음 좋겠어. 그냥 내맘 같은 비.. 우유속에 모카치노랑 나쵸로 점심끼니를 때우는 중.. 문득 고적하더라.. 딱히 내맘 주절주절할 만 한 곳두 없고.. 해서.. 아침에 갑자기 네 생각이 나더라. 이제 글 하나 끄적일.. 2012. 4. 30.
안개비가 내린 하루 2012년 3월 29일. 목. 안개.. 햇살.. 그리고 안개비.. 아침 창을 여니 안개가 흐르는 하늘가.. 베란다 앞의 키 큰 나무 사이로 내리는 안개.. 반가웠다. 이런 모노톤의 하늘.. 약간은 축축한 아침내음.. 휘부연 시야.. 내가 사랑하는 세상이다. ♥ 맞은 편 빌라 지붕 위로 보이는 십자가.. 교회를 다닌 적은 없지만.. 절박한 심정으로 하느님을 찾은 적은 몇 번 있었다. 내 앞으로 살아갈 날들에 하느님을 찾을 날은 없었으면 좋으련만.. 그냥 마음 아득해지면 저 십자가를 바라보게 된다. 저녁 무렵 내 남자의 전화.. 술 한 잔 하고 늦을 거란다. 목소리에 힘이 하나도 없다. 요즘 들어 여기저기서 부고소식이 들려온다. 지난주엔 거래처 사람의 부친? 장례식.. 어젠 시골까지 친척아주머님 장례식장 다.. 2012. 3. 30.
왜 이러나 몰라요 3월 17일. 흐리고 비.. 아침부터 쏭이에게 팩 소리 지르고..우나랑도 삐걱거리고.. 속 상해서..등교하는 우나 배웅도 안해주고.. 쏭이방 침대에 이불 푹 뒤집어 쓰고 누워 혼자 눈물 찔끔거리고.. 오춘기라도 온 겔까.. 뻑 하면 눈물이 가슴에 차오르니.. 후다닥~~ 요가시간에 늦지 않으려 종.. 2012. 3. 17.
산길에서의 묵상2 오늘 아침에.. 며칠 전부터 새벽에 눈 뜨면 의식이 초롱하다. 전 같으면 알람을 끄고도 5분만..10분만.. 밍기적거리기 일쑤였는데.. 오늘은 알람보다 내가 먼저 잠을 깨웠다. 거실의 커튼을 여니 밖은 아직 어둠이다. 겨울의 아침은 참 더디도 온다. 내남자 아침상 차려주고 정발산을 오르기.. 2012. 1. 28.
산길에서의 묵상1 1월 27일.. 729 지난 일 년 동안에 몸이 좀 일었다. 마음이 가라앉는 동안에 몸은 둔해지고 무거워지고 있었다. 마음을 떨치지 못하니 몸도 따라 빈둥거리게 되고.. 마음은 더욱 우울해 지고.. 일단 밖으로 나가자. 겨울꽃이라도 만나러.. 엊저녁에.. 쏭이가 대출한 책 반납해야 하는 날이라.. 가기 싫다는 쏭이 부추겨 어스름이 깔리는 저녁나절에 집을 나섰다. 도서관에 책 반납하러가는데 이 옷 입었다 저 옷 입었다.. 준비하는데 한참이 걸린다. 정발산 넘어 갈거니까 간단히 입으랬는데 어디 데이트라도 가는 양 한껏 뽐을 내고 나온 쏭이.. 쏭이 기다리면서 참을 인자를 몇 번 마음에다 그려야 했다. 이뿌게 차려입고 정발산을 넘기엔 억울했던 게지.. 쏭이는 빙 둘러 도로를 따라 가겠단다. 그러라..하고 나혼.. 2012. 1. 28.
블로그북 만드는 중 2012년 1월 15일 베란다 커튼을 열어본다. 맞은편 빌라의 창에 불이 켜져 있으면 왠지 마음이 따스해진다. 아지 못할 온기가 전해져 오는 듯 해서.. 늘 늦은 저녁 일정한 시간에 불이 켜지는 걸로 봐선 맞벌이를 하거나.. 자녀들 다 장성한 나이 조금은 지긋한 중년의 부부가 함께 가게라도 하는 건 아닐까.. 나대로의 짐작을 해본다. 728 요즘..블로그북을 만드느라 시간을 제법 소일하고 있다. 설 전에 한 권이라도 만들어 인쇄하고 간이책자처럼 제본 해서 울엄마에게 꼭 보여드리고 싶어서.. 어릴적 울엄마는 종종 그 말씀을 하셨다. 엄마의 한많은 세월을 책으로 꼭 만들고 싶으시다고.. 아마 12권은 넘을거라시며.. 엄마의 이야기를 엮진 못했지만 .. 일단 나의 이야기들을 엮어 엄마에게 보여드리려고 한다. .. 2012. 1. 16.
겨울새를 만나다 2012년 1월 10일. 그런대로 포근한.. 아침.. 요가하러 가는 길..20분 정도가 소요된다. 수많은 동네 갈래길에서 나는 매번 어디로 갈까..를 고민한다. 시간에 쫓히는 날엔 일단 직선방향으로..쭉쭉~~ 조금 한가진 날엔 꼬불꼬불~~동네골목길 마음 내키는대로.. 전엔 주로 3단지 앞의 찻집 앞을 일부러 지나다니곤 했었다. 제법 너르고 인테리어도 아늑하지만.. 늘 주인여자 홀로 있어 무료해 보이고 썰렁한.. 그래도 이쁜 찻집.. 그러나 요즘은 동네의 작은 공원을 가로질러 다닌다. 그 길이 가장 지름길이고.. 무엇보다 겨울새들의 청량한 지저귐을 들을 수 있어서.. 아침에 요가수업하고 돌아오는 길에 담은 모습들이다. 얼마나 지즐대며 이 가지 저 가지로 포르르~~날아다니며 한시도 가만 있질 아니하는지.. .. 2012. 1.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