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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 모놀로그/☎독백1

왜 이러나 몰라요

by 벗 님 2012. 3. 17.

3월 17일. 흐리고 비..

 

 

 

 

 

아침부터 쏭이에게 팩 소리 지르고..우나랑도 삐걱거리고..

속 상해서..등교하는 우나 배웅도 안해주고..

쏭이방 침대에 이불 푹 뒤집어 쓰고 누워 혼자 눈물 찔끔거리고..

 

오춘기라도 온 겔까..

뻑 하면 눈물이 가슴에 차오르니..

 

후다닥~~

요가시간에 늦지 않으려 종종걸음을 치며 우나에게 문자를 보낸다.

 

아침에 미안.. ^^ ~ ♥~

 

 

 

요가 마치고 늘 가는 서점에 들러 우나가 부탁했던 교재를 사고..

커피 한 잔을 들고 나온다.

서점에 앉아 여유로이 커피타임을 가질 마음도 시간도 없다.

 

굿모닝 마트에 들러..

오늘만 사용할 수 있는 3000원 할인쿠폰..5만원 이상 사야 한대서..

20키로 쌀 한 푸대랑 마침 떨어져 가는 크리넥스 휴지랑 기타등등 사고..

어쨌든 3000원 벌었다.

 

 

 

 

 

 

 

 

 

 

 

 

 

 

 

 

그곳엔 이미 매화가 벙글었다지요?

 

울집 앞의 매화나무예요.

 

관리 아저씨들이 뭉툭뭉툭 가지를 다 잘라버려서..

 

아직 요모양으로 앙상하기만 하여요.

 

올 봄엔 매화차도 만들어야 하는데..

 

매화가 피기나 할런지요..

 

 

 

 

 

 

왜 이러나 몰라요..

 

요즘 가슴이 자주 뻑뻑해지는 게..

 

눈물이 자꾸 가슴을 차고 올라와요.

 

갱년기 우울..뭐 그런 걸까요?

 

울집 앞 화단에 매화가 하얗게 피어나면..

 

하얗게 괜찮아질려나요..

 

 

 

 

 

 

 

 

- 벗 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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