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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지 ♥내 고운 벗님네들.. 요즘 자주 인사드리지 못해 미안합니다. 오늘 날씨처럼 흐릿한 날들.. 이번 봄날처럼 갈팡질팡하는 맘들.. 이해하옵길.. 111 87.3.19. 비 비가 내린다. 내가 처음 네게 편지를 띄우던 그날처럼.. 이렇게 비 내리는 날에도 너는 훈련을 받고 있을테지.. 몸은 건강하고 훈련.. 2010. 3. 27.
타임머신이 있다면 ♥ <1967년 백일사진 ..이모랑 엄마 나..> 타임 머신이 있다면.. 사람들은 자기 인생의 어디메쯤으로 돌아가고 싶어할까? 태초의 자궁속으로.. 아가적의 무한순수로.. 어린 날의 추억속으로.. 단발머리 소녀로.. 피어나던 스무살로.. 아님, 그 이전의 생애로.. 우나에게 그랬다. 엄만 다시 .. 2010. 3. 26.
조카 유담이 울엄마에게는 다섯 딸과 한 아들이 있다. 그 아래로 열 명의 손주가 있고.. 그 중..열 번째 손주인 유담이..우리 다섯째 희령이의 딸이다. 이제 18개월..정확히는 모르겠지만 작년에 첫돌을 지났으니 그쯤 되었을 것이다. 지난 구정에 담은 울 유담이의 표정과 자태들.. 네째 홍주가 새로 이사간 희령이네 집의 인터폰박스를 사왔다. 저런 것도 있었구나.. 자칫 유명무실하고 흉해보일 수 있는 인터폰을 쏘옥 감출 수 있는 저 물건 어린 유담이의 눈엔 이쁜 장난감으로 보였는지..한참을 저 앞에서 논다. 그 모습이 하~이뻐 찰칵! 찰칵!..참 많이도 담았다. ♥ 천사의 미소..아이들은 천사의 환영이다. 지 엄마가 가져다 준 우유를 마신다. 우유수염이라 그러지..후훗~~귀엽다. 자꾸 문을 닫으려한다. 빼꼼히 내다 보.. 2010. 3. 26.
봄날의 일기 87년 03월 15일. 일. 맑고 바람.. 온 몸을 감고 스며오는 봄날의 기운이 산뜻한 날이다. 어제가 보름..달이 높다랗게 이 밤의 고독을 밝혀 외롭지 말라는 듯이 누리가 화안하다. 그래..나는 이제 환히 웃을 수 있다. 적어도 그렇게 노력하며 살아가야 하겠지.. 괜히 눈물이 글썽여진다. 외로와.. 2010. 3. 25.
나에게 하는 다짐 87.03.14 잃어버린 나를 찾는다는것이 이토록 힘든 일인줄은 몰랐다. 지금의 내가 진실로 내 자신의 본체임을 믿고싶지는 않다. 내가 찾고 싶어하는 옛날의 나란 아이도 모순을 안고 있었다. 그 넘쳐나던 소망과 자신감.. 그리고 모든 것들에 대한 지나친 욕심.. 3년을 어둠속에 갇혀 울부짖.. 2010. 3. 24.
벗님표 호박떡이랑 호박죽 후훗~~놀랐셨죠? 불량주부인 벗님이 웬 호박떡? 호박죽? 그러게요.. 지난 추석에 엄마네서 늙은 호박..여남은 개 얻어 와서는 더러는 죽을 쒀 먹고.. 더러는 썪어 버리고.. 달랑 하나 남아 있는 조 녀석 요놈을 어찌 할까..궁리하다가.. 주말 오후.. 이젠 흰머리 뽑을 일도 없는(내남자 뽑.. 2010. 3. 23.
딸과의 문자 하루 맘이 그랬다. 문득 우나 생각이 났다. 야간자습 하느라 종일 힘들겠다는 불현듯.. 사실 평소엔 머..이런 정도의 문자만 보내는데.. 문득 우나가 보고파서 나름찐하게 날린 문자가 요따위다. 오죽했으면 우나가 고 물었을까.. 기집애..신경쓰니니까 앞으론 저런 문자 보내지 말랜다. 가쓰나..눈치 하나는.. 하루..맘이 그랬는데 그래도 내속에서 나왔다고 담박에 눈치를 꼽네.. 우나야 공부 잘 되냐? 아픈덴 없고.. 저녁은 마이 먹었냐? 열공해라.. 예압.. 뭐 안 좋은 일 잇엉? 아니.. 열공하라고.. 뭐 먹고싶은 거 있냐? 빨 에에ㅋㅋ 뭔 일 있구만..ㅋㅋㅋㅋ 암 일 아니니깐 공부나 하셩.. 웃기고 있네.. 뭐야 ? 얘기하삼.. 지랄.. 암것도 아니라니깐.. 딸내미랑 문자 함 해보고 시퍼서 해밨다, 이제.. 2010. 3. 22.
귀여븐 쏭이 쏭이 스스로도 인정한 닮은꼴..푸훗~~ 어쩜..얼굴 표정이 똑같다. 뺨에서 손 좀 떼라니까.. "엄마..나 지금 해바라기예요. " 아하~~!!! 쏭이의 저 천진한 웃음이 좋다. 난 좋다. 참 좋다. 웃자. 늘.. 오늘처럼 힘든 날에도 웃자. - 벗 님 - 2010. 3. 20.
딸아 (홍제동 개미마을에서..) 외할머니께선 산나리를 무척 좋아하신댔어. 스무살 이 엄마는.. 주인집 마당에 핀 산나리를 캐다가 외할머니께 갖다 드렸지. 외할머니께선 목단이 참 좋으시댔어. 엄만..또.. 주인집 화단의 목단을 캐서 외할머니께 갖다 드렸지. 대구에서 울산까지.. 산나리랑 목.. 2010. 3.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