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추억/스무살 이야기

나에게 하는 다짐

by 벗 님 2010. 3. 24.

 

 87.03.14

 

 

 

 

잃어버린 나를 찾는다는것이

이토록 힘든 일인줄은 몰랐다.

지금의 내가 진실로 내 자신의 본체임을

믿고싶지는 않다.

내가 찾고 싶어하는 옛날의  나란 아이도

모순을 안고 있었다.

 

그 넘쳐나던 소망과 자신감..

그리고 모든 것들에 대한 지나친 욕심..

3년을 어둠속에 갇혀 울부짖으며 나는

아름다왔던 나를 하나씩 체념해가며

어리섞은 기도만을 되풀이하고 있었지.

 

 

이제는 나를 창조해가도록하자.

세상 사람들이 일반적으로 소망하는

그런 사람이 아니라도 좋다,

가장 나다운 나가 되면 되는 것이다.

 

 

 둥굴게 살라고 한다.

 그게 가장 좋은거라고 누누히 들었다.

 그래서 모가 난 나를 둥글게 만들기 위해

 이리저리 부닥치며 뒹굴고 헤매다녔다.

 

 

 그러나 지쳐버린 몸뚱아리를 이끌고 돌아누운 곳에서

 나는 뜨거운 흐느낌만을 토해내고 있었다.

 

 

 모두가 둥글게 사는 곳에

 나처럼 모난 아이는 결코 어울릴 수 없었으며..

 애써 둥근 듯이 가장해도

 그건 진실된 내 모습일 수는 없었다.

 

 

 실수와 그로인한 부끄러움 그리고 마음의 고뇌

 모든 것들을 고대로 감수 해가면서

 하나씩 차근히 반성하고  마음을 다져 나가자.

 

 

 

 

 강해지자.

 울더라도 강해지기위해 울자.

 나약한 눈물은 흘리지 말자.

 

 열심히 생각하고 열심히 살아가자.

 내겐 생각할 수 있는 자유가 있다.

 이 엄청난 축복을 충분히 만끽하도록 하자.

 

 그러한 생각속에서 마음을 키워나가자.

 아름답고 착한 마음 ..

 사랑하고 이해하고 위로하는 마음..

 그러한 마음을 소중히 꾸려나가자.

 

 

 

 

                                                                                     어떠한 만남이라도 살뜰히 사랑하자.

 

                                                                    사랑하자.

 

                                                                    삶 안에 허덕이지 말고

 

                                                                    삶 위에 당당히 군림해가면서 말이다.

 

 

-

 

 

  스무살 벗님

 

'♥추억 > 스무살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편지  (0) 2010.03.27
봄날의 일기  (0) 2010.03.25
사랑한다는 거  (0) 2010.03.18
나 하나만의 성  (0) 2010.03.07
나 하나만의 나  (0) 2010.02.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