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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박한 날의 메세지 42 아람누리 도서관에서 발견한 이 책..무슨 보물을 발견한 듯 반가왔다.헬렌니어링과 스콧니어링의 삶과 사랑..나는 이부부에 대해서 무지한 상태였었다.어느날인가..나와 내남자가 주고받은 문자 메세지를 올렸었는데..어느분이 댓글란에..이렇게 써 주셨다. 이렇게 사시는 부부가 있군요... 음... 경외롭습니다... 주고받는 언어들이... 헬렌 니어링과 스콧 니어링 부부의 삶을 다시 보는 듯 합니다... 아름답습니다... 그 후..가끔 그들 부부의 삶이 어떠했길래..우리부부에 비견해 주셨을까? 하는 궁금증을 품어왔었다. 비로소..그들 부부를 만나고 있는 중이다.그 분의 댓글은 지나친 과찬이였다.우리가 참 사랑하던 날들에 주고받은 문자가 다정해 보여..그리 과분한 칭찬을 내려주신 듯 하다. 문득 생각나..지난 .. 2009. 6. 23.
어제 일기(下) 2009년 06월 19일 김치를 담궜어.. 나랑 내남자랑 쏭이랑..밤 늦은 시간이였어.. 나혼자 담을려니 힘이 들것 같아.. 내남자 호수공원 운동하고 올 때까지 기다렸지.. 운동 같이 가자 그러는데.. 나 맨날 센타에서 세시간은 기본으로 운동하구 오는 거 알면서.. 맨날 같이 가자 그러네.. 난 그래.. 2009. 6. 20.
어제 일기(上) 2009년 06월 19일 그래..역시 일기는 이곳에다 끄적여야해.. 여기가 편해.. 특별할 것도 없는 하루를 보냈어.. 아침에 걸려온 은주씨의 전화 방금 깼나봐..목소리가 잠겼네.. 언니..조조영화나 보러갈까.. 그냥 오늘 기분이 그러네.. 나..오늘 코난샘 수업때문에 안돼.. 나.. 그거 절대 안빠지는 거 알잖아.. 에이..언니..하루 빠지면 안돼..그냥 빠져.. 안돼.. 결국 조조는 포기하고 코난쌤 수업 끝나고 만나기로 했지.. 손담비의 토요일밤에는 지난주 끝났고 요즘은 채연의 흔들려를 배우고 있는중.. 내 몸이 조금 더 유연했음 좋겠다는 생각이 드네.. 어쨌는 나는 섹쉬한 춤에 필이 더 꽂혀.. 지난번 오늘밤인가는 영 내 스타일이 아니였어.. 아침 시간에 블로그하느라.. 요즘 맨날 지각이야.. 그래.. 2009. 6. 20.
오늘 북한산 다녀와요.. 오늘 북한산 다녀와요.. '언니야~~월욜에 북한산 같이 가자~~' '코난쌤 수업 있어 안되는데..' '내가 언제 언니한테 이런 부탁하는 거 봤어..같이 가장~~?' 부탁.. 이 말에 마음 약해져서..함께 다녀올려구요.. 창 밖의 하늘은 하얗기만 하네요.. 아직 오늘 날씨는 감이 잡히지 않구요.. 창을 타.. 2009. 6. 20.
하얀 개망초 햇살이 투명해. 바람은 잎새를 흔들며 춤을 춰. 싱그럽다는 말이 어울리는 그런 날들이야. 들녘엔 개망초가 피어났어. 하얗게 하얗게 정말 하얗게 네가 있는 곳엔 지고 있다지만 내가 있는 곳엔 피고 있어. 그만큼의 거리에 우리가 있는 거야. 어린 날 한번쯤 걸었을만한 산길에도 개망초가 흔들리고 있었어. 강변에 하얗게 무리지어 손짓하던 개망초 차창너머로 스치는 하얀 몸짓들.. 개망초만 보면 눈물이 나는 날에 네 생각이 너무 간절한 그런 날에 개망초 핀 강변을 바라보며 하얀 꽃망울만한 울음을 울곤했었지. 지난 여름날은 참담했어. 나는 표정도 말도 잃은 채 많은 날을 보내야 했어. 숨어숨어 몰래몰래 너를 그리워했어. 네 표정 네 마음 하나도 놓치고 싶지않아 마음은 늘 그 곳으로 치달리고 있었지. 바람처럼 꿈결처럼.. 2009. 6. 19.
청계산행기 3 -풍경들- 옹달샘 같은 동그란 물웅덩이 안에 발을 담근다. 문득 울이모가 '우리 숙이는 발도 이쁘네..' 하던 말이 떠오른다. 이모에게 난 언제나 제일 이쁜 숙이였었는데.. 세월과 함께 발도 나이가 들어 이젠 이쁘지 않다. 화끈거리던 발의 피로가 사르르~~풀리는 듯한 시림.. 뭐라 표현할 길 없는 .. 2009. 6. 17.
투영 물이 맑았다. 물빛에 담긴 풀빛이 고왔다. 사람의 마음도 저리 맑고 투명하여 그 안을 다 들여다 볼 수 있다면.. 최소한 사랑하는 사람의 마음만이라도 저리 투명히 들여다 볼 수 있다면.. 한창 사랑에 빠진 사람들은 그런 궁금증이 생길법도 하다. 나 한창 사랑으로 번민하던 날들엔 내게 .. 2009. 6. 17.
청계산행기 2 -하행길- 동행인들.. 산을 좋아하는 사람치고 악한 이 없다더니.. 다들 얼마나 넉넉하고 유머러스하시고 좋으신 분들인지.. 이 글을 쓰면서도 한 분 한 분 떠올리며 내 입가에 빙그레 미소가 번지고 있다. 오르고 내리고를 반복하는 철쭉 능선길.. 잠시 쉬어가는 사람들.. 산행에도 중간중간의 쉼이 .. 2009. 6. 17.
청계산행기 1 -개망초 어우러진- 새벽일찍 잠을깨우고 세상의 아침을 바라본다. 흐릿하다. 오히려 산행을하기엔 좋은 일기이다. 곤한 잠에 빠진 내남자와 아이들을 뒤로 하고.. 다시 베란다 너머의 하늘을 체크하는데.. 후두둑~~세찬 빗줄기가 쏟아내린다. 몇 번의 시도 후에야 샤론언니의 음성이 들린다. "언니..비와요... 2009. 6. 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