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5371 왕자병 말기 칼바위를 넘었습니다. 온 몸이 땀으로 흠뻑 젖었습니다. 단풍나무 우거진 그늘아래에서 잠시 쉬어갑니다. 내남자..참 미소년이였는데.. 여자보다 이뻤던 남자.. 고향친구의 말에 의하면 학창시절엔 인형같았다고 하더군요.. 참 웃기는 이야기 하나가 떠오르네요. 중학교 시절.. 읍내에 나.. 2009. 9. 17. 내남자와의 산행-소요산 샤론언니와의 산행약속을 취소하고 내남자와의 산행을 택합니다. 산꾼들과의 산행은 산행다운 짜릿함과 낯선이들과의 새로운 교감이 있어 좋습니다. 그러나 내남자와의 산행은 묵묵한 사랑이 있어 비할 바가 없지요. 차로 한 시간여 달려간 소요산..사유지라며 입장료를 받네요 자재암.. 2009. 9. 17. 아빠의 생일에 보낸 딸의 편지 ○○○씨에게, 우리 아빠 ○○○..첫째딸 행운아입니더. 아빠, 40대 들어서 아니 ..결혼해서 여자한테 편지 받는 거 오랜만이지?? 나 참 아빠한테 진지하게 편지 써본적이 없었던 거 같아. 나 사고도..ㅋ~좀 치고 아빠 화도 잘 내게 했지만 그래도 나 나름대로 잘 할려고 하고 공부도 열심히 할라 했는데..생각보다 잘 안된다. 나도 공부에서 1등하고 싶고 남들보다 잘해서 좋은 고등학교 가고 싶었는데.. 실천을 하지 못했어. 솔직히 말하면 나 더 잘 할 수 있는데 몸이 안움직인다, 미안요.. 고등학교 올라가면 조금이라도 마음 잡을 수 있을까? 정말 전교 일등 하고 싶은데.. 설레임보다 두려움이 앞서 ..하루하루 날이 가면서 나 성숙해지고 있단 느낌 많이 들어. 아빠 눈엔 아직 철없는 청소년같겠지만.. 1년... 2009. 9. 15. 내남자의 생일 잠결이였어요. 우나의 목소리.. "아빠, 시골할머니 전화예요." 난 새벽녘에 글 올리고 ..휴일이라고 괜한 늦잠에 빠져 비몽사몽인 채..이랬지요. "오늘 누구 생일도 아닌데 왠일이시지?" 어머님께서 이른 아침에 전화 오시는 경우는 가족들 생일때이지요. "미역국 먹었냐? " 하시며 생일을 꼭 챙겨주시지요. 근데요..참참 무딘 나는 .. '누구 생일도 아닌데 왜..'그러면서 우나랑 내남자가 깨어 왔다갔다 하길래 한 숨 더 자고 싶어 몽유병 환자처럼 우나방으로 미끄러져 들어가는데.. 냉장고 문을 열고 물을 마시던 내남자가 이러더군요. "오늘 아침에 육개장 먹고 싶은데.." 내가 쌀쌀하게 이랬지요.. "육개장 재료 하나도 없거든요." 속으로' 이틀전에 육개장 먹었는데 무슨..' 하며 우나 침대 속으로 쏘옥~ 들.. 2009. 9. 14. 비와 당신 ♬~~ 럼블피쉬의 비와 당신 요즘 매일듣는 노래.. 눈물 흘리기 딱 좋은 노래.. 비와 당신.. 이 노래에 필이 꽂힌지 한참이나 되었는데.. .. 2009. 9. 12. 딸에게 쓰는 편지 나의 큰 딸 우나에게.. 우나야..엄마야.. 너에게 편지 쓰는 거 오랜만이네.. 기억나? 초등학교 1학년 때..윤병우 선생님.. 참 유별한 선생님을 만나 우리 우나도 엄마도 참 고생이 많았지? 그 당시에 하루에 평균 예닐곱 개 정도의 간단한 쪽지글 같은 걸 너에게 썼었던 것 같아. 매일매일 학교에서 배운 과목마다 노트마다 부모님 말씀을 써야 했지. 다른 엄마들은 정말 힘들어 했었지. 종건이 엄만 그러더라.. 나중엔 정말 할 말이 없어..참 잘했어요..정말 잘 했어요..너무 잘 했어요.. 그렇게만 썼다고..ㅎ~ 그러나 엄만 네가 그날 학교에서 배운 내용들마다 엄마의견을 쓰고 편지처럼 너에게 말거는 게 참 좋았어. 네가 그 글들을 가끔이라도 읽어 본 적이 있는지 모르겠지만.. 나중에 커서 보면 나름 좋은 추.. 2009. 9. 11. 쏭이의 꿈 우리 쏭이의 꿈은 요리사입니다. 아이들의 꿈이란 것이 키가 자랄 때마다 바뀌는 것이기도 하지만.. 초등1학년 때는..코디네이터가 되겠다고 한 적도 있지요. 왜냐구 물으니.. 나중에 언니가 연예인 되면 언니를 이쁘게 꾸며주고 싶다 그러더군요. 울 쏭이는 마음이 참 깊은 아이랍니다. 초등3학년 때는 이런 말도 하더군요. '엄마, 나 나중에 어른되면 언니 옆집에 살거예요.' '왜?' 하고 내가 물으니.. '언니는 요리 하는 거 싫어하니까 자기애들한테 맛있는 것도 안해 줄 거 같아서요.' 난 쏭이의 생각이 기특하면서도 웃음이 났습니다. 그리고 아주 어릴적 꿈은 댄스가수였답니다. 걸음마와 동시에 춤을 춘 아이.. 울 쏭이는 또래아이들이 보는 에니메이션이나 비디오에는 별 관심을 갖지않고.. 종일 오디오 앞에서 음악.. 2009. 9. 10. 숨은벽에서 노적봉까지 샤론 언니도 나도 처음 만나는 사람들이다. 하얀 이를 드러내고 웃을 만큼..행복해 보이는 사람들.. 산행하기 전 필수코스..준비운동.. 대장님의 구령에 맞추어 뻐근한 몸을 유연히 풀고 있다. 나를 포함해 오늘 처음 오신분들..어찌 여자분들만 오셨네.. 대장님과 기념촬영..난 물론 부재 .. 2009. 9. 9. 눈에 대한 기억 난 내 아이들이 다른 건 다 제쳐두고라도 눈만은 나를 닮길 바랬었다. 물론 내남자의 눈도 짙은 쌍겹에 큰 눈망울에 ..참 이쁘긴 하다. 늘..어릴적 동네어른들이 백만원짜리 눈이라며 칭찬이 자자했다고 자랑이다. 그 당시엔 백만원이 가장 큰 돈인 줄 알았던 시대였다며.. 음~~이건 또 자.. 2009. 9. 7. 이전 1 ··· 555 556 557 558 559 560 561 ··· 597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