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추억/스무살 이야기

혼자가 아닌 둘이기에

by 벗 님 2015. 2. 8.

 

1987년 8월 12일 .맑음.

 

 

 

 

(울엄마 아빠..지금의 내 나이쯤이셨을까? )

 

 

 

엄마의 한숨이 예리한 아픔이 되어 가슴 한복판을 찌른다.

콧등이 시큰거리고 가슴이 가늘게 전율한다.

그리고 환경을 증오한다.

엄마가 살았던 시대의 불운을 원망한다.

엄마의 인생이 너무 서글프다.

엄마의 한숨 속에는 조각조각 찢기워진 엄마의 소망이 처참하게 뒹굴고 있다.

진실로 처절하고도 고요한 한숨..

 

나는 무엇이여야 하나?

도대체 엄마에게 무엇을 줄 수 있을까? 나란 존재가..

 

 

엄마 아빠의 사랑은 진정 부러울 정도다.

나는 과연 훗날에 엄마아빠처럼 다정다감하게 살아갈 수가 있을까?

몇 십년이 흘러도 그렇게 변함없는 마음으로 살아갈 수가 있을까?

서로의 능력과 서로의 노력이 필요하겠지!

 

 

 

 

 

 

 

 

 

 

 

 

 

 

 

 

 

 

서로..라는 말이 좋다.

혼자가 아닌 둘이기에..

그래! 혼자는 외롭고 허전하고 불안하다.

둘이 됨으로 해서 갈등과 고민과 눈물이 생길지라도 ..

차라리 그것이 좋다고 생각한다.

 

언제 어느 곳에서나 혼자가 아닌 누군가 내곁에 있다는

그런 느낌은 삶의 고로나 서글픔 따위를 말끔히 씻어준다.

나란 존재가 누군가의 둘에 포함된 하나가 되길 바란다.

 

 

 

 

벗님..

 

언제나..

 

어느 곳에서나..

 

그리고 언제까지나..

 

당신 안에 머물것입니다.

 

 

 

 

 

 

 

- 스무살 일기 中 -

 

 

 

 

♬~ 결혼기념일의 노래-사랑방-

'♥추억 > 스무살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눈물 담은 별빛만큼의 사연  (0) 2015.02.20
그런 것이겠지. 산다는 게..  (0) 2015.02.18
죽음 앞에 부끄럽지 말도록  (0) 2015.02.01
정돈되어 있지 않은 방  (0) 2015.01.25
미숙한 사랑  (0) 2015.01.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