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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스무살 이야기207

열일곱과 스물의 4월 8일.. ♥ 비록 열일곱과 스물이라는 세월의 차이는 있지만..같은 4월 8일의 기록이라..올려본다. 85.4.8 숙아..너는 아니? 이 세상에서 무엇이 가장 소중한지를.. 숙아.. 언제나 너의 눈망울에 맺혀 아롱지던 그 눈물빛이 세상을 사랑하려는 너의 소망이였다는 걸.. 넌 아니? 네가 사랑하는 서러운 .. 2010. 6. 28.
봄 일기 나는 꽃이기를 거부한다. 방안에 살구꽃을 꽂아 두었더니.. 꽃잎이 후두둑~다 떨어져 버린 채.. 앙상항 가지만이 고독하다.. 금시 져버리는 꽃..아름다웠으나 그만큼 슬펐다. 내년 이맘때..다시 피는 꽃은 지금 이 자리에 퇴색하여 누운 이 꽃잎이 소생하는 것일까.. 만남..전생의 내 업보에.. 2010. 6. 28.
스무살 일기 요즘은 써클(대각회)생활이 하루 중 가장 기쁜 일과가 된다. 5시 법회가 내내 기다려진다. 하루를 그 시간을 향해 나아가는 것처럼.. 사람들과의 만남.. 그 속에 흐르는 음률은 부드럽고 정답다. 무심히 모르고 지나칠 수도 있었던 좋은 이들을.. 이렇게 마주할 수있다는 건.. 아마도 ..나의 .. 2010. 6. 27.
스무살 일기 197 87년 4월 8일 준섭이 형이 6급 경찰직시험에 합격해서 인천으로 올라간다고 상수형이랑 찾아왔다. 이렇게 나란 아이..그 분들께 별다른 의미도 아니였건만.. 만남으로 인한 끈끈한 정.. 자그마한 사연 하나에 이어지는 우리네 인정이 가슴에 포스근히 느껴온다. 나는 무정한 아이였기에... 2010. 6. 27.
굴레 120 87.4.6 비 오늘도 많은 이들을 스치우고 그 중 대화한 이도 있으며 웃으며 미소를 주고 받은 이도 있다. 나는 만남의 가치로움을 더욱 더 소중히 생각해야 하며 순간순간의 만남에 최선을 다 하도록 노력하리라. 그렇게 무심히 냉정하기만 했던 나란 아이.. 그래서 나밖에 모르는 이기주.. 2010. 6. 25.
스무살의 단상 ♥ 87.4.4 나는 무지의 깊은 잠 속에서 안일하게 그것이 다 인양..만족해하며 스무해를 살아 온 것이다. 12년 동안의 학교교육이 허수아비 교육이였다니.. 믿을 수도 믿지 않을 수도 없는 이 상황에서.. 내가 지금 할 수 있는 최선의 삶.. 도대체 어떤 삶이여야 하는 것일까? 도무지 갈피를 잡지 못하겠다. .. 2010. 6. 6.
두 번 다시는.. 내가 디카로 담은 꽃마리..이뿌죠~~ 87.4.3 지금의 내가 절실해 는 것은 내가 아낌없이 사랑할 만한 친구.. 나를 사랑해 주지 않더라도 내가 애모할 친구.. 그런 친구가 그립다. 지금 이 순간에도 나와 얘기 나누고 별을 문학을 사랑을 나눌 수 있는 영혼의 친구 하나 갖고 싶다. 내가 그토록 못잊어 사모해.. 2010. 5. 21.
편지 -벗님에게- 벗님.. 양지바른 뜨락에 나와 앉아 이 글을 쓰고 있다. 대나무 잎들이 서걱이고 조그만 새들이 맑은 음률로 노래하는 이 뜨락은 언제나 내가 울적해지거나.. 외로워 적막해질 땐 내 마음의 안식자리가 되어준다. 뒷뜰의 돌나물이 포동포동 살이 오르고 살구나무에는 눈부신 꽃잎이 화사하게 나를 보고 웃고 있다. 내가 저 살구나무 꽃처럼 웃어 본 것도 아득히 먼 날의 일같이 만 여겨진다. 이 좋은 봄날에 내 좋은 사람들을 가슴 한 자리에 불러 모아 소박한 상차림에 냉이나물로 찌게라도 끓여 대접하고 싶다. 그러나 그네들은 자신의 삶속에서 외로운 한 아이를 잊어버린 채.. 빠듯한 나날을 보내느라 여념이 없는 듯하다. 그러나 전화선을 타고 내 귀로 흘러드는 친구의 음성은 밝고.. 생기 있고.. 자신감에 차 있었다. 나처.. 2010. 4. 7.
가슴앓이 아..어쩌란 말이냐.. 87.3.27 언어의 소중함을 깊이 느낀다. 무심히 장난삼아 뱉어낸 한 마디가 무고한 타인을 아프게 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아무 악의도 목적도 없이 흘러나온 무심한 언어의 조각들이 얼마나 큰 오해로 화해 되돌아 오는지 알아야 한다. 신중히 생각해서 한 마디의 말도 소중하게 다듬.. 2010. 4.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