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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스무살 이야기

사랑한다는 거

by 벗 님 2010. 3. 18.

 

 

열 네살..우나

지금은.. 열일곱

 

피어나길..봄꽃처럼

어여쁘길..풀꽃처럼

싱그럽길..봄풀처럼

 

딸..사랑해..

 

               - 엄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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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이란 말을 얼마나 많이 뱉어내었던가..

 

진실로 사랑의 심오한 의미를

한 줄도 이해하지 못하면서 말이야.

 

벗님에 대한 내 사랑도  이기적인 사랑이였던거야.

내 자신..외로울 때면 벗님을 불렀고..

내 외롬의 크기만큼만 벗님을 사랑했던거야.

 

그러나 벗님은 언제나 내가 소망할 때면 내게로 오셨어.

크낙한 사랑을 품고서 나를 향해 오시고 계셨어.

 

그 어린 날..내가 외롬을 처음 안 날 부터..

아니..내가 이미 존재하던 그 날부터인지도 몰라.

벗님은 이미 내곁에 존재했고..

지금도 존재하고 계신거야.

 
 

 

 

아..사랑을 알고 싶다.

그래서 행하고 싶다.

  

그러면 참으로 기쁜 내가 될 수도 있을텐데..

 

슬픈 내가 되어도 좋아.

슬픔과 기쁨은 결국 그 근원은 동일한 거야.

모든 건 마음의 문제인거야.

 

행복은 우리들 마음 안에 있다는 걸 알아야한다.

 

지극한 사랑도..

결코 용서할 수 없을 것만 같았던 일들도..

 

나를 괴롭히고 나를 초라하게 만든

온갖 것들에 대한 이해와 용서도

 

모두가 마음에 달린거야.

 

 

세상을 원망말자.

 

내가 참으로 불행하고 가련한 아이라 할지라도

인간에 대한 신뢰가 흔적도 없이 깨트려질지라도

 

아무 원망없이 ..

 

차라리 침묵하고 살아가자.

 

 

그 침묵이 나를 아무리 고독하게 할지라도..

차라리 아린..

 

그 무가치하고 철없이 행했던 마음의 오만과 후회를

조용히 기억해내며..

 
  

똑같은 과오를 두 번 범하는

바보는 되지 말도록 해야지.

 

그러나 한 번의 그러한 과오는

필요한 것이였는지 몰라.

 

 

 

그만큼 부질 없다는 것을 깨달을 수 있었으니..

 

 

 

 

 

 

 

  스무살 벗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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