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스무살 이야기207 슬픈 한숨 1986년 10월 11일. 土. 먹구름 잔뜩.. 어제 내린 비로 코스모스가 몸을 가누지 못한 채 비스듬히 쓰러져 있었다. 그러나 꽃잎은 소녀보다 여리고 순수했다. 내 자신 참 비참하고 가련해진 듯 하다. 헷세의 시에서 굴러나오는 영롱한 언어들에 한동안 매료 되어.. 잠시 고뇌를 잊을 수 있었다. .. 2013. 5. 11. 가을들녘에 나와 앉아 1986년 10월 3일 학창시절의 단발머리 친구들이 얼핏 스쳐지나갔다. 그때의 내친구들은 모두 이 들꽃을 닮았다. 쬐끄만 중학교 1년생이였을 땐 난 장미꽃의 아름다움에 반해버렸다. 그땐 장미의 가시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이 탐내고 , 그리고 쉬이 꺾여버린다는 걸 몰랐다. 여고시절엔 .. 2013. 4. 15. 너를 부르며 외로와했고 울어버렸고 미치도록 그리워했다. 1986년 10 월 3일 .금. 맑음 아침 햇살이 봄날보다 감미롭게 내 몸을 휘어 감는다. 들판의 초록들은 변덕쟁이들이다. 그러나 밉지않다. 어느새 초록은 갈색으로 변해가고 있었다. 나 또한 변모해감을 반항해보지만 부질없는 몸부림이 되고 만다. 들국화를 보았다. 한참이나 보고있으려니 자.. 2013. 4. 8. 어린 왕자의 장미꽃 같은 1986년 9월 29일 맑음, 바람, 서늘함. 가을이 내 온몸을 휘어감는다. 언제나처럼 코스모스의 청순함에 매료당했다. 어제 일기를 쓰지 않아서 마음이 개운치 못하다. 하루.. 진실로 나는 하루를 보냈다. 그리고 내가 살아있음도 확인했다. 왜냐면 어린왕자를 만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중요.. 2013. 3. 31. 코스모스 내친구 -편지- 'The Soft - My Nostalgia' 정애야 .. 새벽안개를 보았다. 그리고 코스모스의 하늘거림을 추억처럼 상기해 보았다. 네 생각이 났다. 우리의 만남 또한 저 코스모스 꽃잎보다 더 순수하고 맑았다고.. 나는 생각한다. 정애야.. 만남 뒤엔 이별..이별 뒤엔 그리움..그리움 뒤엔 잊음이 온다는 말 .. 넌 .. 2013. 3. 24. 잃어버린 나를 찾고싶다 9월 24일 맑음. 수. 오전 8시 05분 신선하고 상쾌한 새벽을 음미한지도 제법 오래인듯 하다. 이토록 가슴의 샘이 메마르도록 난 무얼하고 있었단 말인가! 사랑했다. 죽고싶도록 외로와서 닥치는대로 사랑해버렸다. 그리곤 미워했다. 고독해서 미웠다. 내 마음을 앗아버린 고독이 너무 매력.. 2013. 3. 17. 사랑 참 어렵다 ♬~~ 사랑이 정말 있기는 한 거니 ? 1986년 9월 22일. 귀뚤이 우는 밤.. 아무렇게나 울어버리는 저를 꾸짖어 주세요. 코스모스의 하늘거림이 눈물꽃보다 애처로와 보였어요. 그리고는 꼭 껴안고싶도록 사랑하였습니다. 아..진정 어떻게 살아야 할지를 모르겠습니다. 자꾸만 쌓이는 건 허무의 .. 2013. 3. 10. 아직도 널 그리워하고 있어 -편지- 벗님.. 가을이 하늘에 땅에 가득하다. 내 마음 곱게 물들이는 코스모스의 미소가 보고픈 얼굴들을 떠오르게 한다. 안녕..친구야.. 지금 밖엔 달님이 어두운 이 땅덩어리의 밤을 밝히고 계시겠지? 산다는게 어렵고 힘들어 밤이면 하늘 보고 쓸쓸히 웃었고.. 때론 별님에게 눈물로 하소하곤 .. 2013. 3. 3. 세상 무엇보다 소중한 ♬~~'빗속에서 / 클래식OST' 1986년 9월 20 토. 비 사람들을 진정 사랑하고 싶다. 순간의 만남이라도 그냥 그대로 스치고 말아선 안될 것 같다. 나의 생의 하루들을 정성스레 살아야 한다. 엄마, 아빠 , 동생들을 생각하면 가슴이 미어지듯 아프기만 하다. 너무도 크낙한 은총을 신은 내게 주셨.. 2013. 2. 3. 이전 1 ··· 7 8 9 10 11 12 13 ··· 23 다음